일본이 한국과 미국 양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소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통상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한.미 FTA 합의를 교훈으로 한국, 미국 등과의 FTA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전문가는 한국이 FTA를 무기로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 전기 등의 제품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일본 제품이 불리해진다는 점을 지적, 일본도 FTA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라타 슈지로(浦田秀次郞) 와세다(早稻田)대학 대학원 교수(국제경제학)는 이번 한.미 FTA 체결협상 타결로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한국 전자제품이 순풍을, 일본의 가전 메이커는 마이너스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라타 교수는 한국이 여세를 몰아 유럽연합(EU)과도 FTA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일본이 자유 무역협상에서 더욱 뒤처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국내의 자유무역 반대파를 압도할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타결의 배경으로 "중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미국과 FTA를 타결하고 싶어하는 한국과 TPA(통상일괄교섭권) 기한이 6월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교직원조합과 평화단체 등 시민단체는 2일 정부의 고교 교과서 검정 가운데 오키나와 전투에서 발생했던 주민 집단자결에 관한 일본군의 '강제' 내용이 삭제된데 대해 "전쟁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 집단자결에 관한 일본군의 '강제' 기술을 삭제한 문부과학성의 검정 결과는 오키나와 전투의 실상을 왜곡하고, 전쟁의 본질을 덮고 감춰 미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현지에서 보도했다. '오키나와 전투의 역사왜곡을 용인할 수 없으며, 오키나와로부터 평화교육을 추진하는 모임'의 공동대표인 류큐(琉球)대의 다가시마 노부요시(高嶋伸劤) 교수는 "이번 검정 결과는 오키나와 전투에서 있었던 일본군의 일반 주민에 대한 가해행위를 물타기하려는 처사의 일환이다"고 지적했다. 오키나와 전투의 집단자결에 관해서는 일본군 지휘관들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책을 놓고 "군의 명령으로 집단자결했다"는 기술은 잘못이라며 출판사측에 출판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오사카(大阪)지법에 계류중이다. 오키나와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의 검정 의견은 '군의 명령이 없
한.미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일본 산업계가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과 미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FTA 협상 가속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은 지난 1월 미국의 경영자 단체와 공동으로 미.일 경제연대협정(EPA)의 체결을 위한 정부간 교섭을 조속히 개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 정부의 FTA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압박이 예상된다. 경쟁국인 한국이 FTA 협상에서 크게 앞서감에 따라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불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은 농수산물 시장의 개방을 강력 반대하는 농.어민의 눈치를 살피느라 세계적인 무역자유화의 흐름에서 뒤처져 있는 상태다. 일본이 현재 발효한 FTA는 싱가포르와 멕시코 등 3개국에 머물고 있다. 한국과는 협상을 시작했으나 수산물의 관세철폐문제를 놓고 대립, 2004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또 쇠고기 수출 대국인 미국과는 본격적인 검토조차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와도 작년 말 교섭 개시에 합의했으나 농업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제1차 협상이 지방선거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숨은 쟁점이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 문제에 관해 "7월 참의원 선거까지는 물리적으로 무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문제 등을 놓고 일본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역사 문제를 거론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으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국 간 대립의 표면화로 작년 10월 아베 총리의 방한으로 얻었던 외교 점수가 소멸되는 사태를 피하고 싶어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1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아소 외상도 "참의원 선거 이전에는 무리다. 그 때까지는 환경정비에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도의 발언에 그쳤다고 신문은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등 중동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중동으로 이동, 사우디를 시작으로 5개국 순방을 시작한다고 신문이 전했다. 아베 총리의 중동 방문에는 일본게이단렌(經團連)의 100명 규모 사절단도 동행, 민관이 하나가 된 '경제외교'로 원유수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 지역을 중시하는 자세를 내보이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일본 총리의 중동 방문은 사우디의 경우 지난 2003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후 4년 만이며 UAE와 카타르는 1978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이후 29년 만이다. 또 쿠웨이트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외국 방문에 게이단렌 사절단이 동행하기는 작년 11월 베트남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중동 방문에는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게이단렌 회장(캐논 회장)을 비롯한 종합상사와 석유화학, 에너지 관련 유력기업 등 수십개 회사의 수뇌부가 전세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인들을 겨냥해 방송을 개시한 일본의 단파라디오 방송 '시오카제'가 북한의 전파 방해를 받았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사회는 총무성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북한 당국에 방해전파의 해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방해 전파는 29일 오전 5시 28분부터 45분간 가나가와(神奈川)현 미우라(三浦)시의 미우라전파감시센터에서 확인됐다. 납치 피해자의 이름과 가족의 메시지를 일본어로 낭독하는 프로가 5시30분부터 30분간 방송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영국의 전파송신회사에 위탁해 납북자 정보와 가족 소식 등을 방송해왔으나 총무성은 이달 들어 실종자문제조사회에 무선국 면허를 교부, 지난 26일부터 일본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야스쿠니(靖國)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 일본 정부가 적극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자료가 밝혀짐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의 분사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부총재 등은 이번 국회도서관의 자료 공개를 계기로 A급 전범의 분사를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국가가 합사에 관여한 이상 분사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 사태의 진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29일 야마사키파 총회에서 "A급 전범 합사가 신사측의 독자적 조치라는 견해가 많았으나 오히려 후생성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정부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분사가 이뤄지면 총리도 외교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참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유족회 회장으로 A급 전범의 분사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사를 포함한 논의를 해도 좋다는 게 아닌가. (분사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정조회장도 "후생성이 의도를 갖고 정보제공을 했다면 헌법 20조 위반이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무종교 국립 전몰자 추도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일본계 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들 일본 편의점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떠올랐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편의점은 패밀리마트가 3천404개점, 세븐일레븐이 1천421개점, 미니스톱이 959개점으로 총 5천78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각각 4천385개점, 2천12개점을 출점한 대만과 세븐일레븐 6천95개점, 패밀리마트 11개점이 진출한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다. 일본 편의점들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해외 진출이 활발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미국과 대만, 한국, 중국 등 전세계 16개국에서 2만개점을 출점했다. 세븐일레븐은 원래 미국계 편의점이었으나 일본 이토요카도가 1974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본에 도입한 이후 1991년에는 거꾸로 미국 세븐일레븐을 산하에 넣었다. 현재는 북유럽과 남미까지 진출해 있다. 또 패밀리마트는 한국과 대만, 태국 등 5개국에, 미니스톱은 한국과 필리핀 2개국에 각각 점포를 내고 있다. 로손은 중국에만 진출했다. 일본계 편의점 각사는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적
일본내 중국 유학생 기숙사로 사용되는 건물의 소유권을 놓고 40년을 끌어온 중국과 대만의 양안 재판이 대만의 패소로 막을 내렸다. 분쟁의 무대는 교토(京都) 시내에 있는 유학생 시설 '광화료(光華療)'. 연건평 600여평의 5층 건물로, 전시중 교토대가 민간회사로 부터 빌려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사용하던 것을 전후 당시 중화민국(대만)이 매입, 화교 자녀의 기숙사로 사용해 왔다. 일본과 정식 외교 관계가 있던 대만이 1967년 당시 기숙사에 입주해 있던 중국 지지 유학생 8명과 문제가 발생하자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소로부터 40년, 상고로부터 20년이라는 일본 사법 사상 최장기로 기록된 재판이 시작됐다. 일본 대법원은 27일 상고심 판결에서 "소송은 중화민국이 중국 국가의 대표로서 제기했지만 1972년 일중공동성명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국가가 돼 대만의 대표권이 소멸됐다"고 판단, 대만을 원고로 그동안 진행돼온 모든 소송 절차가 무효라며 심리를 1심인 교토 지법으로 되돌렸다. 대법원이 대만을 소송당사자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대만이 사실상 패소했다. 앞으로 교토지법이 원고를 대만에서 중국으로 바꿔 소송 절차를 밟게 되지만, 중국이 소송
일본의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다음달 1일부터 약 3만명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와 전액출자 23개 자회사의 종업원 총 7만6천명 가운데 공장 현장작업자와 보안담당자, 비서 등을 제외한 모든 화이트칼라 사원이 대상이다. 시스템 기술자는 물론 영업, 기획, 인사 등의 사원도 포함된다. 마쓰시타는 특히 육아나 간병 등으로 정상근무가 힘든 사원에게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한 인재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대상 사원이 재택근무를 신청할 경우 평소 근무태도에 문제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평균 주 하루나 이틀 정도의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재택근무 허가를 받은 사원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사무실에 있는 사원과 연락을 취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시작과 종료시에는 메일이나 전화로 상사에게 보고, 자택에서 일한 시간이 실제 노동시간으로 인정된다. 마쓰시타는 작년 4월 사원 1천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범 실시한 결과, 통근 시간이 절약되고 자신의 재량으로 노동시간을 결정하는 등 업무의 효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