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세대에 희망을 달라"
‘2채널’이라는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익명 게시판 중심이며, 한국으로 치면 포털사이트 토론방 집합체라 보면 된다. 주 사용자가 10~30대 젊은 층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하루 평균 포스트 게재 수 100만 건, 페이지뷰 2000만 회를 자랑하는 2채널이 ‘일본 청년문화의 산 표본’으로 여겨지게 된 건 의외가 아니다. 오프라인 상으로도 여러 사회 사건들을 일으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쇼난 해변 청소’ 사건이다. 일본 후지TV가 진행하던 쇼난 해변 청소 이벤트 직전, 2채널 네티즌 수천 명이 먼저 청소를 해버린 사건이다. 이미 깨끗해진 해변에서 방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네티즌들의 주된 목적은 자연보호라기보다 거대 방송사를 한 번 ‘물’ 먹여 보려는 것이었다. 방송사에 딱히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했다.이 사건을 두고 일본 미디어는 갖가지 분석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 ‘경제 불황 증후군’ 주장이다. 2채널 네티즌들이 지금껏 벌인 갖가지 사회사건은 오래 전부터 관찰돼 온 경제 불황기 청년 정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 권력․권위에 대한 무조건적 반발, 공공성․공익성 집착, 국가주의․민
- 이문원 / 실크로드CEO포럼 전문위원
- 2008-07-11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