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을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의 불협화음이 극단을 치닫고 있다.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씨가 참여포럼이 주최한 리멤버 1219 기념 강연회에서 원칙 없이 당을 깨려는 세력과 결연히 싸울 것이라며 통합신당 추진 세력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 초선의원 모임 가운데 하나인 국민의 길을 이끌고 있는 전병헌 의원이 20일 안 씨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전 의원은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새로운 대안세력의 틀을 국민에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의 파죽지세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통합신당 추진에 가속도를 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내년 3~4월까지는 전열을 정비해서 낙동강 전선과 같은 교두보를 확보해야만 최소한의 반격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과감한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의원은 우리는 유례없는 국민참여로 승리를 이뤄놓고도, 집권 이후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다며 참여의 빈자리에 승리의 도취감과 오만이 자리 잡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
지난 주말 서울역에 다녀왔다. 몇 년 만에 가보는 서울역이라 그런지 꽤나 낯설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으로 서울역에 가 본 게 지난 2001년이니까, 나의 낯설음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구서울역은 이제 박물관과 행정관사로 바뀌어 있었고, 새로 지은 서울역이 도시적 세련미와 함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역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거리에서 예수님을 믿으시라고 마이크를 잡고 외치는 이들도 그대로이고, 무심한 표정과 눈빛으로 지나치는 사람들 역시 그대로이고, 서울역에 처음 도착한 이들을 주눅 들게 했던 대우빌딩 역시 그대로였다. 또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어묵좌판 역시 길게 늘어선 채로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한 잔의 소주와 어묵국물로 시름을 잊는 사람들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뭔가가 빠진 느낌이었다. 같이 간 일행 중 한 사람에게 물었다. 뭔가 이상한 풍경이 아니냐고. 그 역시 그렇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서울역 근방을 지나간다는 그는 최근의 어느 시점부터 서울역이 낯설게 느껴진다 했다. 함께 어묵국물을 먹다가 비로소 깨달았다. 노숙자, 그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서
열린우리당 내의 이른바 통합신당 추진파 가운데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희망21과 실사구시 등이 광장처음처럼안개모 등 중도파에 대한 견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성곤 의원은 18일 이들을 다시 개혁파와 실용파로 나눠 눈길을 끌었다. 최근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을 위한 의원 모임인 희망포럼 출범과 관련해 희망21과 실사구시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안개모 소속의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에서 전당대회가 원만히 치뤄지든 파행으로 끝나든 현재 당내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두 가지 흐름(개혁파와 실용파) 사이의 입장 조율이 또 큰 과제라며 통합신당 추진파를 다시 개혁과 실용으로 구분했다. 김 의원은 개혁파는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대표적이고 실용파는 유재건강봉균 의원 등 안개모, 실사구시, 희망21 등에 속한 의원들이라고 소개했다. 개혁파와 실용파가 얼마나 함께 손잡고 잘 가느냐가 신당통합의 관건이라며 통합파와 사수파의 갈등으로 이 두 그룹간의 갈등은 현재 수면 아래 있으나 향후 그 갈등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실용파들 사이에서는 실용, 개혁 다 함께 가면 그것이 도로 우리당이지 신당이냐, 따라서 차제에 노선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8일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어제 지도부가 워크숍을 통해) 평화민주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단일 정당을 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당의 대다수의 의견이 하나로 결집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점에서 모든 당원들의 의견이 합치됐다며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존 정치권은 물론, 당 밖의 시민사회단체 지도자들, 전문가 그룹을 포함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내에서 이런 기본 원칙에 반대하는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전폭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먼저 큰 원칙을 합의하면 추진하는 과정은 권한을 위임받은 지도부가 안을 만들고 공식적인 당내 의사결정기구에서 결정하면 된다며 지금은 절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회가 끝나는 대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2월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전 당원이 참여하는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것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7일 대국민 서신을 통해 “평화와 번영, 개혁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이런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각자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서신에서 “최근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불필요하게 대결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어 걱정이긴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치생명 연장이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수구냉전세력에 맞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중산층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꿈은 양보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지적하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원칙있는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시급해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논쟁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역사와 중대한 우리 모두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치열한 논쟁을 요청하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는 12일 현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이른바 범여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에 대해 중도정당과 우파정당이 양립하는 미국형양당구도로 발전시키는 정계개편은 필요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하기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선 승리만을 위한 무분별한 세력결집을 위한 정계개편에는 반대하며 성공할 수도 없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각국의 정당 구조는 이념대립형 양당 구조인 영국형과 중도정당과 우파정당이 양립하는 미국형 두 가지가 있는데, 한국의 양대 정당 구도를 미국형으로 발전시키는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중도를 선호하는데 중도정당인 민주당은 극도로 약화되어 있다는 점 △현재의 이념대립형 정당 구도는 편 가르기 정치로 국민은 분열되고 국회에서의 대화와 타협이 어려워 생산적 정치가 안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미국형 양대 정당 구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정계개편의 방향에 대해서는 건전한 중도정당을 만들어 양대 정당으로 부상해야 한다고 박 전 대표는 주장했다. 이어 양대 정당 구도가 미국형 양당 구도로 재
한나라당은 내년 대선에서 과거 10년 간 빼앗겼던 권력을 되찾아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지지율과 대선후보의 무게를 놓고 본다면, 한나라당의 절치부심은 이뤄질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역설적으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박약하다. 툭하면 튀어나오는 법안과 예산안 연계와 서민을 생각하지 않는 자칭 서민정당의 모습 때문이다. 지난 8일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대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예산을 배정했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대규모 삭감을 주장했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야당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정치형태인 까닭이다. 문제는 11일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절대 빈곤층에게 지원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예산 1조 2500억 삭감과 장애인복지 예산 2651억 삭감, 노인복지 예산 808억 삭감, 아동복지 예산 304억 삭감 등 보건복지부 관련 예산에서만 1조7천5백억 원이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데 있다. 한나라당은 말 그대로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이른바 취약계층에 대한 신규사업 및 증액사업 예산의 전액 혹은 대규모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한
최근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이 경향신문과 한국일보의 노무현 대통령 비판 기사와 관련해 이들 언론에 대해 하이에나 언론이라고 비판하자 이들 두 언론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모 비서관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한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상당히 지나친 언사를 구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홍보수석실이 비록 국정과 정권 차원의 홍보를 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옹호해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은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언사와 표현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제하고, 자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또 다시 언론 타령을 하고 나섰다며 그동안은 조중동과 문화일보 등을 상대로 주로 전쟁을 벌였었는데 이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한국일보 등에 대해서까지 거친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모든 언론을 상대로 전방위 전쟁을 선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합리적이고 애정 어린 비판과 맹목적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양정철 비서관이 지난 6일 청와대 브리핑에 하이에나 행태로는 정론지 못된다는 글을 올린 후, 그간 보수언론에 의해 친노매체로 규정돼 왔던 인터넷 매체 기자들의 반응이다. 조중동 프레임에 갇힌 건 우리가 아니라 청와대다 한 기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실책을 비판하는 언론이 하이에나라면, 그런 언론의 먹잇감인 정부여당은 죽은 고기라는 뜻이냐고 양 비서관의 인식을 비판했다. 그는 또 양 비서관이야말로 현재의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은 고기라고 인식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고, 사사건건 친노와 반노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 사로잡힌 양 비서관은 경향신문이나 한국일보를 향해 조중동 프레임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비서관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경향신문과 한국일보의 기자들 역시 대동소이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오히려,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씌워놓은 친여와 친노의 이미지를 벗게 돼 다행이다며 양 비서관을 조소했다. 이들은 또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들
최근 통합신당 등 열린우리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선도 탈당론 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김근태 의장 등 통합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7일과 8일 잇따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김근태 의장이 양심세력 재결집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1980년대민주대연합론의 재탕이고,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용어 자체도 그렇고, 바람직한 방향도 아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통합신당파가 탈당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개혁 세력들이 새롭게 진화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통합파가 신당을 하려고 하면 구체적인 신당의 그림과 통합의 대상이 누군지 밝혀야 하는데 그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꼭 그렇게 해서라도 통합신당을 하겠다고 한다면 열린우리당 창당 때처럼 통합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탈당을 해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신당파들은) 지금도 나가려고 하다가 안 나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나름대로 명분을 만들어서 자기들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통합신당파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반한나라당 세력 통합이 필수라며 통합신당을 밀어붙이고 있고, 재창당파는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몰아세우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러한 당내 현실에 대해 6일 임종인 의원은 통합신당이나 재창당 모두 정답이 아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반성과 사죄는 청와대가 먼저 해야 한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당의 지지율이 8.8%까지 떨어진 데에는 통합신당파와 재창당파 모두 책임이 있다며 한자리수 지지율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든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우리당과 청와대가 국민의 관심이라도 받으려면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국민의 심정은 아랑곳없이 주도권 다툼을 벌여서는 비웃음을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성과 사죄는 재창당파인 청와대가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이 우리당에 등을 돌린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근의 부동산 정책과 취임 초기의 대북송금특검, 이라크 파병과 국가보안법 폐지 실패, 대연정 제안, 한미FTA 등을 노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관련,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은 1일 전 후보자에 대한 절차적 하자를 최초로 주장한 조순형민주당 의원을 향해 일관성도 정직성도 없는 블랙 코미디라며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조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증오심에 휩싸여 자의적 헌법 해석을 일삼고 있다며 일반적이고 통념상의 헌법해석을 인정하지 않는 조 의원은 짐은 곧 국가라는 말처럼 짐은 곧 헌법이라는 신념으로, 자신을 절대주의 시대의 절대자로 착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초선인 최 의원은 6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조 의원이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때와 최근의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 동의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를 거론하며, 자기가 공격해놓고선 상처입어서 자격 없다는 식의 논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요지의 사과를 했는데도 조 의원만은 탄핵소추의 시대적 정당성과 확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자격시비에서도 조 의원의 태도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25일 헌법학자 35명은 헌재소장 임명안
한미FTA 우리 측 협상단이 5차 협상을 위해 오는 12월 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천정배 의원은 1일 한미FTA와 관련해, 협상 시한에 구애받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생존권 등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세계화에 대응한 개방전략의 하나로 FTA는 유용한 수단임에 틀림없지만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실익이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미 우리와 FTA를 체결한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달리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인 미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의 산업과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우리의 조건과 능력에 맞고 외교통상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주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한미FTA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심지어 문화와 삶의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정부 협상단의 몫으로만 돌릴 수 없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한미FTA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민주당은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의 계승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또 개혁이라는 슬로건도 내걸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민주당을 보면, 이들이 내걸고 있는 이러한 구호들이 그야말로 구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한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10월의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등은 연일 대북 지원 중단 혹은 경제 제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몇몇 극우성향의 의원들은 국지전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의 위험천만한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애매모호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북한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때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김근태 의장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은 계속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어제(11월 26일)는 열린우리당 내의 개혁성향 의원들과 기간당원들 단체인 참여정치실천연대가 금강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금강산 방문 이유에 대해 금강산 관광이 계속 돼야 하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석작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이를 공식 거부한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27일 전 후보자는 사석이 아니며, 30일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호 열린우리당 제1정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우리 여권에서 전효숙 소장 카드를 버린 것은 아니고 이번 11월 30일날 본회의 때 상정해서 처리 할 생각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것만이 현 정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여권 내부의 일부 핵심인사들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 후보자 문제가 정국의 한 핵심에 있고 정부 현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를 벗어났다고 본다며 사퇴하는 것보다는 오는 30일 표결을 통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더 맞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KBS 사장으로 재임명된 정연주 씨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사전에 각본을 짜서 지시했다 이런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