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담은 노동조합법과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의결, 법사위로 넘겼다. 환노위는 노동부와 한국노총, 경총 등 노사정 대표가 지난 9월 합의한 로드맵 내용을 일부 손질한 개정안을 민주노동당 단병호(段炳浩) 의원의 반대의견만을 듣고 별도 표결절차 없이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2009년 12월 말까지 3년간 유예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환노위는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면서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노사정 합의안을 다소 변경해 필수유지업무 외에 대체근로를 허용하되 그 범위는 파업참가자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고 기간은 쟁의행위 기간에 한하도록 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도 현행 철도, 전기, 병원, 수도, 가스, 석유, 한국은행 등에 혈액공급, 항공을 추가하고,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됐던 폐ㆍ하수처리, 증기ㆍ온수공급업은 넣지 않기로 했다. 경영상 정리해고시 현행 60일인 사전통보기간을 기업규모에 따라 30∼60일로 차등설정한 노사정 합의안은 50일로 일원화했고 사업장 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한에 선물한 풍산개의 정자를 냉동시켰다가 시도한 인공수정이 성공, 새끼가 태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동물원은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우리'로부터 정 자를 채취한 뒤 이를 남한에 있던 풍산개 암컷에 인공수정해 지난 5월 번식에 성공 했다. 정자를 제공한 풍산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김대중 당시 대통 령에게 선물한 암수 한 쌍 중 수컷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은 지난해 3월 풍산개 수컷의 정액 5.5㎖를 채취해 영하 196℃로 냉동 보관하다 지난 3월 대한풍산개협회 소유의 암컷 `풍양'에게 인공수 정을 했다. 풍양은 5월 27일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네 마리를 출산했으나 이 중 세 마리는 폐사했고 지금은 수컷 두 마리만 생존한 상태다. 노정래 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풍산개처럼 야생성이 강해 번식기가 따로 정해 져 있는 동물을 냉동 생식세포를 이용해 인공수정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중 아무 때나 출산할 수 있는 일반 개와 달리 야생성이 있는 개과 동물은 배 란기 측정이 쉽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인공수정이 어렵다는 게 노 연구실장
민주노총 조합원 600여명은 8일 오후 7시30분께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 안(로드맵)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데 대해 항의,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충돌했다. 조합원들은 노사관계 로드맵의 입법을 막는다는 이유로 국회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이 전의경 28개 중대, 3천여명을 동원, 저지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 였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구급차 1대를 현장에 배치했으나 몸싸움 등 충돌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 중 과격하게 몸싸움을 벌인 조합원 30여명을 현장에서 연행, 인 근 3~4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중이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담은 노동조합법 과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의결한 뒤 법사위로 넘겼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남중부 세부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태풍경보'를 이유로 내년 1월로 연기된 가운데 '태풍경보'가 아닌 독극물 테러 가능성으로 연기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AFP통신은 "아세안 정상회의의 연기가 태풍경보 때문이라기보다는 독극물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8일 보도했다. 아세안 사무국의 도밍고 루세나리오 사무총장보(補)는 이날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풍 '세니앙'의 접근으로 내주 세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을 연기한다고 밝혔으나 "9일에 있을 외무장관 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과 한.중.일 등 16개국의 정상들은 11일부터 세부에서 연이어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AFP통신은 익명의 국가정보국(BN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부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수돗물에 독극물을 투입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돼 공안 당국이 테러 기도범을 색출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이달 초 마닐라에서 두 차례 수돗물과 강물에 독극물을 넣은 사건이 발생해 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아 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태풍으로연기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해외순 방일정을 단축, 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는 대로 오는 10일 조기귀국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당초 10일 필리핀 세부로 이동, 아세안+ 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및 중국, 필리핀, 인 도, 태국과의 양자회담을 가진 후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아세안+3 정상회 의 연기에 따라 순방일정을 이같이 조정키로 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 이 8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필리핀이 아세안+3 정 상회의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서 대통령 순방 일정을 조 정하게 됐다"며 "뉴질랜드 방문 일정을 마친 후 필리핀을 들르지 않고 오는 10일 직 접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잡혀 있던 양자회담 또는 3자 회담 도 일
필리핀 정부는 8일 태풍 경보로 인해 오는 11-13일 필리핀 남부 세부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사무국의 도밍고 루세나리오 사무총장보(補)는 기자들과 만나 "세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형태의) 정상회담들이 태풍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밝히고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9일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외에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 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 등 3개 대화상대국을 포함해 모두 16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사진설명 :ⓒ연합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8일 "개성공단 사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차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세변동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입주기업과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잘 극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정부는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하루빨리 개성에서 부산까지 개성공단 물동량을 열차로 운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은 ▲복잡한 통관절차의 개선 ▲출입시간대 제한 해제 등 절차 간소화 ▲노무관리에서의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했으며 이 장관은 애로사항 해소를 종합해 지원대책을 마련, 북측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북측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개성공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근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기업의 애로사항들을 관리위원회와 토론해 필요한 개선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진설명 :ⓒ연합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는 8일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해 "경제개발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국민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성과를 내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고 전 총리는 영정 앞에 헌화한 뒤 "현재 국가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지지층의 정서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긍정 평가한 것은 차기대권 레이스에서 70년대 경제성장을 이룩한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최근 각종 강연을 통해 10년 내 국민소득 3만5천달러 달성과 10대 경제대국 진입을 강조하는 등 경제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측근들은 고 전 총리와 박 전 대통령의 두터운 인연도 생가방문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젊은 공무원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 `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질 정도로 성공한 행정관료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첫 걸음이 됐고, 이 인연 때문에
*사진설명 :ⓒ연합 민주노동당은 8일 전.현직 당직자들이 연루된 '일심회 사건'을 사실상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한 검찰발표를 접하고 당혹감 속에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이다. 민노당은 국가정보원이 `일심회' 사건을 조사했을 당시만해도 실체적 진실과 거리가 있는 궤맞추기 정도로 치부하는 듯 했으나, 검찰까지 국정원 조사결과를 확인하고 나서자 당에 미칠 영향과 사후 대처방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일단 민노당은 "확인되지 않은 검찰의 주장일 뿐"이라며 발표사실을 일축하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민노당은 수사결과 발표 직후 김선동(金善東)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는데 진력하기로 했다고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이 전했다. 또 당이 구성한 공동 변호인단이 주말 동안 검찰의 발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11일께 당의 공식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발표는 언론에서 흘러나오던 이야기를 정리한 수준일 뿐, 새로운 게 하나도 없고, 확인되지도 않은 검찰의 주장일 뿐"이라며 "법정에서 사실 관계를 가리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8일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질서와 사회기강 확립"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대 총학생회 초청 강연에서 '차기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근 사회질서가 문란해지고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질서가 모든 것의 기본인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는 민주주의도 경제도 잘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시장의 이 발언은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일부 사회.노동단체들의 불법 폭력시위와 화물연대의 파업사태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현대그룹 CEO 출신의 이 전 시장은 또 연례행사가 된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노사문제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직장에 다니고 있는 노동자들이 매년 파업을 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
*사진설명 :ⓒ연합 강원 산간지방과 강원 북부 동해안지방에 8일 밤부터 주말까지 이틀간 최고 15cm의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내일까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강원 산간지방과 강원 북부 동해안지방은 오늘 밤부터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시설물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이미 강원 강릉시·동해시·태백시·삼척시·속초시·고성군·양양군·평창군·정선군·홍천군·인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5시 이후 주말까지 이틀간 내리는 눈의 양은 강원 산간, 강원 북부 동해안, 북한 5~15cm, 강원 영서, 호남 내륙, 경북 북부 내륙 1~5cm, 경기, 충청, 서해 5도 1cm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높은 지역은 비가 내려 서울ㆍ경기, 강원 영서, 서해 5도가 5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겠고 충청, 호남, 제주, 북한 5~20mm, 강원 영동, 영남, 울릉도ㆍ독도는 10~30mm, 동해안 많은 곳은 50mm 안팎의 비
*사진설명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은 8일 오후 시내 프라자호텔에서 회동,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한 서울.인천.경기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3개 광역단체장은 이날 합의를 통해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를 내년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대기질, 교통, 수질 등 분야의 수도권 현안 해결을 위해 3개 시.도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현안에 대해 `정책 공조'를 합의한 것은 지방자치제 출범 11년 만에 처음이어서 향후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3개 단체장이 이날 서명한 합의문에 따르면 3개 시.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전면 실시, 수도권 내에서는 버스나 지하철로 어디를 가든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환승할인제가 적용되지 않던 경기 버스-서울 버스 간, 경기 버스-수도권 전철 간에도 환승할인제가 시행돼 시민들의 교통요금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환승할인제의 시행시기와 관련해 자치단체별로 입장이 다소 엇갈려 이 제도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
*사진설명 :ⓒ연합 "돌격, 신고합니다. 대위 서지영은 2006년 12월8일부로 중대 지휘권을 남편 이정규 대위에게 이양할 것을 명 받았습니다" 창군 이래 최초로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중대 지휘권을 넘기는 이색 이.취임식이 열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8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 서지영 대위(30. 여군 46기)와 35사단 106연대 중대장 이정규 대위(30. 3사 36기). 부인 서 대위는 8일 8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에서 열린 중대장 이.취임식에서 전우이자 남편인 이 대위에게 부대 지휘권을 넘기고 같은 부대 군수장교로 보직명령을 받았다. 서 대위 부부는 지난 2002년 초임지인 화천 15사단 신병교육대 소대장으로 만나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지만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이후 서 대위가 같은 부대 참모로 근무지를 옮긴 뒤 둘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으며 지난 2004년 2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을 채 즐기기도 전인 지난해 4월 서 대위는 이 부대 중대장으로, 이 대위는 전북 부대의 중대장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들 부부는 1년 8개월 동안 휴일과
*사진설명 :ⓒ연합 여야는 8일 이른바 `6.15 선언' 이후 최대 간첩조직 사건으로 밝혀진 `일심회'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충격과 유감을 표시하고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일심회' 사건이 386세대가 연루된 사건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조심스런 선긋기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권력핵심에까지 간첩 침투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간첩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후속 수사를 통한 실체 규명을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사건 초기 마치 386 전체가 연루된 사건인 것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노웅래(盧雄來) 공보부대표는 "탈이념시대에도 안보를 저해할 수 있는 세력이 언제든 암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나머지 부분도 가감없이 밝혀져야 할 것
일심회 사건 수사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의자들과 이들의 간첩 혐의를 밝히려는 공안당국이 벌인 기싸움의 연속이었다. 검찰은 장민호씨 등에게서 압수한 문건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추궁했고, 민노당 원인 최기영ㆍ이정훈씨를 제외한 이진강ㆍ손정목씨가 장씨와 연계성을 시인했다고 한다. 이번 마라톤 수사는 변호인 접견권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거리와 함께 흥미로 운 뒷얘기도 많이 남겼다. ◇ `지령-보고' 퍼즐 맞추기 주효 = 장씨는 체포된 다음날 오후 변호사를 접견 한 뒤부터 묵비권을 행사했고 뒤이어 구속된 피의자들도 입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수 사는 한 걸음을 내딛기 힘든 상황이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장씨 등에게서 압수한 방대한 분량의 문건을 날짜별로 정리하 면서 북한의 지령과 그와 짝은 이루는 보고 문건을 찾는 데 주력했다. 퍼즐 맞추듯 특정 지령과 이에 상응하는 보고 문건을 찾아낸 뒤 이를 근거로 피 의자들을 추궁하자 그들 중 일부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수사팀 관계자가 전했다. 서로 같은 암호 체계로 이뤄진 문건도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예를 들어 장씨와 손씨가 주고받은 지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