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탄현동 주상복합 로비의혹 사건의 고소인인 K사 전 대표 김모(44)씨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던 K사의 전신인 H사 회장으로부터 위증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전 대표 김씨는 위증혐의로 H사 회장이었던 이모(46)씨 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이 고소장이 지난 8월 17일 수원지검에 접수됐다. H사의 부회장이었던 김씨는 회장 이씨와 함께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추진 하다 자금이 부족해지자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K텔레콤을 인수한 뒤 이 회사 명의로 579억원 규모의 약속어음을 발행, 불법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에 사용한 혐의(횡 령 등)로 지난해 9월 인천지검 특수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씨가 K텔레콤 어음 횡령사건으로 재판을 받을때 '회장 이씨도 범행에 공모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허위라는 것이 이씨의 고소 취지"라고 밝 혔다. 이씨는 구속된 뒤 재판을 받던 중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이유로 지난 3월 23일 서울고법에서 구속집행정지를 받은 뒤 도주해 현재 수배를 받고 있다. 이씨는 1998년 용인 기흥과 고양 탄현지역 토지개발사업 과정에서 한국부동산신 탁의 자금지원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12일 오는 18일 재개되는 6자회담과 관련, 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시설을 포기했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는 방 법이 국제원자력기구 이외에 있는가. 중단했다는 말을 그대로 신용할 수야 없지않느 냐"며 IAEA 사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6자회담의 진행 방법에 대해 "어떤 형 태가 가장 효과적인지 관련국간에 조정중이다"며 핵포기, 에너지 문제 등 테마별로 ' 실무그룹'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 아소 외상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과 관련국들간 양자 문제를 논의 하는 실무그룹이 설치되면 일본측으로서는 납치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임을 분명 히 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회담한 자리에서 납 치문제에 대해 "아베 정권의 최중요 과제로, 오는 6자협의에서 거론하겠다"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국회 국방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국군 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 및 감축계획'에 대한 표결을 실시, 재적 의원 16명 전원 참석에 찬성 15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수정 의결된 동의안은 현재 2천300명 규모인 자이툰 부대를 내년 4월 1천200명선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에 철군계 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국방위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병.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산.동의 부대의 파병을 각각 1년씩 연장하는 국군건설공병부대의 대테러전쟁 파견연장 동의안과 국 군의료부대의 대테러전쟁 파견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임종인(林鍾仁) 의원 등이 발의한 `자이툰 부대 철군 결의안' 은 본회의에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위에 출석, "정부는 내년 말까지 자이툰부 대를 철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대부분 국민이나 단체 등에서 철군 자 체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 스스로도 계속 끄는 것보다 임무가 종결되면 빨리 철수하 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군계획 수립과 관련해서는 &quo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위속에 경기도내 학교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수원 권선구 A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사와 조리보조원 등 10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유사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 가운데 12일부터 급식 을 중단했다. 관할 보건소는 이 학교 조리보조원 등은 지난 8일 오후 5시께 급식을 모두 마친 뒤 학교 인근 한 직원 집에 모여 화성시 재래시장에서 전날 구입한 생굴을 나눠먹은 뒤 다음날부터 구토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밝힘에 따라 이 생굴에 문제가 있 었을 것으로 보고 가검물 등을 채취, 원인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건소는 영양사와 조리보조원 등을 각자 집에 머물도록 하고 화성시에도 이같 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학교측은 이번주말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조리보조원들의 상태를 지켜본 뒤 급식 재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리보조원 등이 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시기에 설사 등의 증세를 보임에 따라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
"19년 의사생활 아깝지만 어쩌겠어요…" 탈북자 김순희(43.가명.여)씨는 12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06 새 터민 채용한마당'을 찾았다. 김씨는 북한에서 의과대학(6년 과정)을 졸업하고 19년 간 의사로 일하다 지난해 8월 입국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받은 의사자격증을 갖고 나오지 않아 남한에서 다시 의료업에 종사하지 못하고 있다. "자격증을 보여줄 수 없어 의사국가고시를 볼 기회도, 의대에 편입할 수도 없었 어요. 예과에 입학해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라는데..그러면 10년을 또 기다려야 하 잖아요."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북녘 경력'을 접어두고 완전히 다른 분야로 취업을 준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회계 분야. 그는 "전문 사무직 가운데 회계 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올해 6개월 간 직 업전문학교에 다녔다"며 최근 중급 전산회계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도 어려웠지만 생소한 전산.회계 용어나 시스 템을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루 5시간 수업이 끝난 뒤 자정까지 혼자 공부하기는 기본이었고 시험기
원하는 시기에 특정 훈련소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국군정보사령부 이모(43) 상사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입영정보'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 가수, 개그맨 등 연예인 5명도 입영연기 및 병역면제 청탁을 한 사 실도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단은 12일 구속기소된 이 상사가 200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대 상급자와 연예인 기획사 등으로부터 모두 24회에 걸쳐 입영연기, 입영시기 및 입영 부대 지정, 입대 후 편한 보직 배치 등의 청탁과 함께 8천780만원을 받았다고 발표 했다. 그러나 이 상사는 청탁인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경우 받은 돈을 돌려줘 실제 챙긴 돈은 3천여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상사에게 입영연기를 청탁한 연예인은 배우 A(26), B(25), C(24)씨, 가수 D( 28)씨 등이며 개그맨 E(27)씨는 군 면제를 청탁했으나 현재 군 복무 중인 것으로 확 인됐다. 연예인 소속 기획사가 금품을 주고 청탁했으며 이 상사는 이들의 요구가 반 영되지 않아 대부분 돈을 되돌려줬다. 입영연기를 청탁한 인물 중에는 대학 교수와 대기업 사장도 포함돼 있다고 군 검찰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등 현재의 교원단체들이 교사와 학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현직교사 모임인 (사)좋은교사운동이 회원 교사 204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교원 단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감 당하지 못하고 있다"(전교조 90%, 교총 92%)고 답했다. 204명 중 전교조 소속 교사는 42명, 교총 소속 교사는 27명이다. 응답자 가운데 73%인 149명은 전교조나 교총 같은 대규모 교원 단체가 교육 현 안에 대한 대처는 발빠르지만 지나치게 교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데만 골몰한다면 교직 사회가 더욱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출범한 보수적 성향의 뉴라이트교사연합이나 자유주의교원연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8%는 `교사의 본분과는 무관한 정치적 이슈에만 매달리고 있어 지지를 얻 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전교조가 학교의 개혁 과제를 제시하기보단 상식을 벗어난 시 각으로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만 집중하는데다 교사의 사회ㆍ경제적인 지위가 상승하면서 집단의 `이익
이르면 2008년부터 영.유아 보육시설을 비롯, 노인.장애인 시설 등 사회복지법인에도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사회복지법인 운영 과정에서 보조금 횡령 등 회계부정을 포함 한 비리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개선책을 마련,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 등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내년말까지, 운영지침 개정사항은 내년 6월까지 정비작업을 완료토록 했다. 청렴위는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법인 에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고, 법인 이사가 해임돼 정상적 법인관리가 차질을 빚을 경우 주무관청이 임시이사를 파견토록 했다. 다만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범위와 이사 자격 요건, 추천방법 등 세부기준은 주 무부처인 복지부가 마련토록 위임했다. 또 회계부정 가능성을 막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보조금 10억원 이상의 법인(전국 200여개)에 대해 외부회계검사제를 도입토록 했다. 청렴위는 특히 법인 관계자들이 금융재산을 임의로 인출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금융거래정보제공동의서를 사전에 제출받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통일의 당위성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이 정치컨설팅사 민(MIN)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 서치에 의뢰, 지난 9~10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문조사(95% 신뢰 수 준에 표본오차 ±4.0%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남북이 통일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 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 때의 25.9% 보다 6.1%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따른 안보위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 한나라당 지지자의 39.9%가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 견을 밝혀 열린우리당(28.3%), 민주당(27.9%), 민주노동당(23.8%) 지지자들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3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0.5%), 50대이상(30.0%), 40대(28.7%)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비용 관련 질문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어도 꼭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은 17.4% 로 작
"3년 동안 쉬었는데 우리를 채용하려는 업체들이 많은 것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탈북자 취업박람회인 `2006 새터민 채용한마당'이 열린 12일 오후 서울 강남 구 대치동 섬유센터. 개장 시간(오후 1시)이 되자마자 새터민 7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통일부와 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40개 중 소기업이 참여해 각기 부스를 차리고 취업을 희망하는 새터민들에게 회사와 업무를 소개하거나 즉석 면접을 실시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종합예술학교 등 교육기관도 행사장에 부스를 만들어 당장 취업하기보다는 먼저 직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탈북자들에게 관련 교육 과정을 안내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20대 젊은이부터 40~5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새터민 들이 나와 부지런히 취업 관련 정보를 수집했으며 일부 60대 이상의 `고령자'도 일 에 대한 높은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6년 전 한국에 내려온 최경태(71)씨는 한 업체와 면접을 한 뒤 "이 사회가 간판 이나 돈이 없으면 취업하기 힘들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와 보니 나름대 로 목적도 달성했고 잘
"일산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로비의혹 사건이 왜 터졌을까" K사의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사업이 갑자기 관련자들의 고소로 촉발된 검찰 수사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직전까지 놓이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작년 9월 인천지검이 관련자 6명을 구속기소한 'K사의 휴대전화 제조업 체 K텔레콤 인수 과정의 불법사건'이 발단이 됐다고 보고 있다. 탄현 사업의 주요 인물로 동업자 관계였던 K사 전 대표 김모(43)씨와 전 고문 김모(50)씨, 현 대표 정모(47)씨 등 3명이 이 사건으로 틈이 벌어져 이권 다툼을 전 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검 사건은 K사의 전신인 H사가 작년 3월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자금이 부족하게 되자 K텔레콤을 인수한 뒤 이 회사 명의로 579억원 규모의 약속어음을 발 행, 불법으로 탄현 사업에 사용한 것이다. 당시 H사 부회장이었던 김 전 대표는 횡령 혐의가 적용돼 징역 2년 6월의 실형 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9월 K사 김 전 고문과 정 대표 등 3명을 수원지검에 횡령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한 장본인으로, 고소장에서 나머지 2명도 공범인데 처벌받지 않았 다는 취지의
LG카드 매각을 위한 가격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지주는 12일 LG카드의 최종 매각 가격 을 5조1천827억원(주당 6만7천770원)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한지주는 당초 총 발행주식수의 61%를 5조2천317억원(주당가격 6만8천410원) 에 매입할 것을 제시하였으며, 가격조정 협상결과 490억원을 차감했다고 산은은 전 했다. 가격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산은은 조만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신한지주는 오는 18일 열릴 이사회에서 타결가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 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금감위의 자회사 편입인가 등을 거친 뒤 내년 2월초께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인수대금 약 (6조7천억원) 가운데 3조원은 금융채를 발행하고, 나머 지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 등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완료 후 LG카드가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 매각절차는 마무리된다. 신한지주는 늦어도 내년 3월 하순까지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 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후 오는 2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원.엔 환율은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780원대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30원 떨 어진 92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상승한 92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 유입 으로 923.30원까지 밀린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925원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923원선으로 되밀린 채 공방을 벌인 뒤 매물 증가로 922.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낙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과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세 영향으로 환율이 하 락했다고 설명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가치의 지속적인 하락 전망을 제시하며 달러 매도세를 유도했다.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섰으나 역외세력과 수출업체의 동반 매도 공세에 나서며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에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9.10원을 기록하며 지난 97년 11월14일 784.3 0원 이후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780원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화를 매도하
미국은 내년 1월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6차 협상전에 실무급이 아닌 고위급 회의를 통해 쌀과 쇠고기 등 이견이 큰 농산물 분야에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FTA 협상과는 별도로 조만간 미국이 쇠고기 검역기준에 관한 기술협의를 요 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2일 기자설명회에서 한미FTA 농업분야 협상 경 과를 설명하면서 "농업 분과의 경우 파행을 겪지 않고 협상이 진행됐지만 미국은 협 상 진행 속도가 더디다고 말하고 있다"며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면 고위급 회의에서 핵심 사안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 미국측의 의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6차 협상이전에라도 고위급 회의를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는 이에 대해 좀 더 검토해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쇠고기 검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다루 지 않았다"며 "이것은 안전성을 따지고 관리하는 문제인 만큼 FTA 협상 전문가들이 아니라 기술적 전문가들의 협의가 필요하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병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메추리 농장에서 최근까지 메추리 알이 대량 출하된 사실이 확인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전북AI 방역대책본부와 농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농장은 익산의 AI 발 생 직후인 지난달 28일까지 하루 평균 10만여개의 메추리 알을 생산, 중간 도매상 등을 통해 전북 도내와 충청지역 가공 공장 등에 공급해 왔다. 이후에도 AI가 발병한 지난 8일까지 하루 평균 수만개씩의 알을 출하해온 것으 로 확인됐다. 따라서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0만개 이상의 알 이 오염된 상태에서 전국 각지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메추리 알은 출하시 별도의 세척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알에 묻어 있는 분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했던 2003-2004년 당시에도 역학조사 결과, 바이러 스의 대부분이 사람이나 분뇨.사료 차량, 오염된 난좌(알자리)의 이동에 따라 간접 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농장주 등을 상대로 메추리 알 의 유통량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