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 시대가 14일 활짝 열렸다. 반기문(潘基文)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취임선서식을 갖고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다. 반 차기총장은 "나 반기문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부여된 역할을 충성과 분별, 양심을 모아 행사하며 어떤 정부나 외부기관의 지시를 추구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유엔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임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했다. 0...이날 행사는 10년 만에 유엔을 떠나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퇴임식과 반 차 기 총장의 취임식 등 2부로 나뉘어 약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알 할리파 유엔 총회 의장의 개회선언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곧바로 아프리카 지역 대표인 아부마카르 이브라힘 아바니 니제르 대사가 아난 총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결의안을 상정했고, 총회는 박수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칼리파 총회 의장의 연설에 이어 아프리카,아시아, 동유럽,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지역, 서유럽 대표들이 나와 알파벳 순으로 연설했다. 미국은 사임을 표명한 존 볼턴 유엔대사 대신 알렉스 울프 차석대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조지 부
*사진설명 :ⓒ연합 반기문(潘基文)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 한국인 사무총장 시대를 열었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반 차기총장은 이날 192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취임 연설을 통해 "유엔 회원국들은 수동적이고 모험을 꺼리는 사무국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용기있는 사무국을 갈구한다"면서 유엔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또 "유엔의 3대 목표인 안전과 개발, 인권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번영되며, 후세들에게 한층 공정한 세상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뢰를 제고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갈등조정자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 국제분쟁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반 차기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콩고 주둔 평화유지군의 성추문, 코피 아난 사무총장 아들이 연루된 이라크 석유-식량계획 관련비리 의혹, 유혈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중동 분쟁 해결 등 숱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특히 "유엔 헌장
정부는 제주도민 사이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도민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최광석 자원관리본부장은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군사기지특별위원회 회 의에 참석, 도의회 의원들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 업이며, 도민의 동의를 구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또 "해군기지는 방위사업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해군이 추진하며, 국방부가 협조하는 사업으로 제주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미국의 MD(미사일방어) 체계, 미국 이지스함을 위한 기지와는 전혀 연계성이 없으며, 원해기동작전을 주로 수 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는 공군이 국방중기계획에 포함시켜 구상하고 있는 남부탐색 구조대와도 별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군측이 주민동의 없이 기지건설에 이미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 련, "예산확보 차원에서 내년 예산에 반영했으며, 기본 계획 및 조사는 기지 건설 위치 선정과 사업 가능성에 대해 자료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오균 외교안보심의관은 논란의 핵심중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는 가운데 스인훙(時殷弘) 중국인민대 교수 등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북한의 핵정책에 이렇다할 변화가 있기 어려운 만큼 6자회담에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강화된 지위'를 활용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고, 미국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핵폐기 절차를 위한 시작 의 계기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회담이 '실패'하더라도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북한에 상당한 위기감만 고조 시키고 고립도 심화될 것이라며 제재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다음은 스 교수를 비롯한 중국 국제전문가 3명의 6자회담 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국제관계학원.미국정치) = 중국과 북한의 집권 공산 당은 이데올로기나 역사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중국은 현재 북한에 대해 거 의 영향력을 갖고있지 못한 상황이다. 북한으로서는 6자회담에 복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제재강화 가능성을 줄이면서 핵정책을 계속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북한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핵무기 포기를 원하지 않고있는
한국 펜싱 여자대표팀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 플뢰레 단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남현희(서울시청)-서미정-정길옥(이상 강원도청)-전희숙(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플뢰 레 단체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20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일본을 37-29로 꺾은 중국과 이날 밤 12시에 단체전 금메달을 놓고 다툰 다. 지난 12일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남현희는 이번 단체전에서 우 승을 차지하면 펜싱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gogo213@yna.co.kr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난데없이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법사위원장을 성토하고 나섰다. 본회의에 올려 처리해야할 법안은 많은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의 자구.체 계심사를 맡은 법사위가 안 위원장 때문에 법안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우리당 김동철(金東喆) 의원은 14일 의총에서 발언을 청해 "1989년부터 국회생 활을 시작해 국회 주변에서 17년간 있었지만 안 위원장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다른 상임위에서는 여야 간사가 전문위원들과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올리면 위원장이 그렇게 하자고 하는데, 법사위에서는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재한다 "며 "그 과정에서 자기 마음에 안드는 법안, 일부 로비가 들어온 법안은 의사일정에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 위원장은 대한노인회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건강가족기 본법을 의사일정에 뺐고, 자기 지역구인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가 심의하지 말아달 라고 해서 게임산업진흥법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법을
'한국의 황비홍' 이승균(29.충북우슈협회)이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한국시간)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슈 경기가 열린 카타르 도하 스포츠시티 내 아스파이어홀. 이승균은 가로 14m에 세로 8m의 파란 색 카펫 위에서 자신의 키보다 한뼘 정도 더 높은 175cm의 봉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현란한 연기를 펼쳤다. 공중으로 뛰어 올라 540도를 회전하는 난도 높은 기술부터 온 힘을 다해 절도 있게 끊는 동작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는 그의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쏟 아졌다. 무술 연기와 표현력으로 평가를 받는 투로(套路) 종목 가운데 하나인 남곤(南棍) 에 출전한 이승균은 지금까지 갈고 닦은 고난도의 솜씨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남곤 은 출전 선수들이 자신의 키보다 더 큰 봉과 같은 장병기(長兵器)를 사용해 무술 연 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승균의 몸 상태는 완전치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 과정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부상 위험이 큰 난도 있는 연기를 되풀이하다 배 근육이 파열되고 오른쪽 무릎 을 다치고 만 것.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15일 밤 부터 경기 북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으며 주말에는 찬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면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일 중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경기 북부지방 에서 밤 한때 비(강수확률 4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량은 많지 않아 경기 북부, 서해 5도, 울릉도ㆍ독도에서 5mm 안팎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5도의 분포를 보여 14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 겠고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인 16일에는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바람이 점차 강하 게 불고 추워지겠으며 밤에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일에는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8도, 낮기온 영하 1도까지 떨어지겠고 추위는 잠시 이어지다가 19일 낮부터 조금씩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오는 18일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 핵문제에서 진전이 있더라도 납치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경제지원은 하지않을 생각임을 표명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핵문제에서) 얘기가 잘 이뤄져 상응하는 부담금을 내게 되더라도 일본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지원은 어디 까지나 납치문제 해결을 전제로 할 방침을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그러나 6자회담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양자 접촉을 모 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6자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5일간에 뭔가 매듭을 짓 기를 바란다"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한 회의를 여는 것 만으로는 의미 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코스닥지수가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유가증권시장이 상승한데 편승해 600선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54포인트(1.26%) 오른 605.89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줄곧 유지한 것이 투자심리의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 었다는 진단이다. 개인이 1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증시 강세를 주도했으나 기관은 9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도 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0.2% 하락하고 섬유.의류도 미미한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기기가 3.7% 급등했으며 출판.매체복 제(3.4%), 화학(2.3%), 방송서비스(2.4%) 등의 오름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NHN이 0.6%의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 C J홈쇼핑과 다음이 4%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CJ인터넷도 3.2% 상승했다. 그외 휴맥스 와 네오위즈, GS홈쇼핑, 하나투어 등도 1% 내외의
한국레슬링 자유형의 간판 백진국(30.삼성생명)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백진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열린 자유형 66㎏급 준 결승에서 바트조릭 부얀자브(몽골)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진국은 결승에서 고지마 다카후미(일본) 와 만나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5㎏급의 김효섭(26.삼성생명)은 레슬링 첫 남북대결을 벌인 준결승에서 북한의 전현국(28)에 0-2로 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120㎏급의 이세형(21.영남대)도 준결승에서 아르투르 타이마조프(우즈베키스탄) 에 0-2로 완패했고 84㎏급의 노재현(26.구로구청)도 초반에 탈락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ty@yna.co.kr
*사진설명 :ⓒ연합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도중 낙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고 김형칠 선수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2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승마 후배 및 제자 10여명이 영구(靈柩)를 들고 영결식장에 입장하면서 시작된 영결식은 묵념, 고인의 약력소개, 조사 낭독, 유족 대표인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체육계 관계자와 승마협회 관계자, 유족 등 200여명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정길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자상하게 후배들을 이끌고 지도하던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지만 고인께서 보여준 스포츠를 향한 사랑과 헌신적 노력은 한국스포츠의 끊임없는 도약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노제를 거쳐 성남장제장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안장식은 김정길 위원장과 안덕기 대한승마협회 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와 유족 등이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6자회담은 특정한 형식과 기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다자, 양자 등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참가국들의 구체 적인 접촉 상황에 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이번 6자회담은 참가국들이 충분하 게 대화하고 접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그렇기 때문에 회담 개시 전이나 회담 기간, 회담 종료 후에 각 참가국들이 여러 가지 형식으로 접촉을 진행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참가국들이 "아주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6자회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담 형식은 이미 얘기한 대로 다자와 양자가 다 포함되기 때문에 하나의 고정된 틀을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관련국들이 원할 경우 그들 국가가 희망하는 각종 형식의 교류와 접촉을 할 수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6자회담을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예방관리 대책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 위해 14일 소집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AI 항 바이러스제 예산 확보를 놓고 정부와 복지위원간 이견이 노출됐다. 일부 복지위원들은 AI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비축량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을 촉구한 반면 보건복지부는 `선택의 문제'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 열린우리당 양승조(梁承晁) 의원은 "AI 항바이러스제 비축목표량은 영국의 경우 (전 인구의) 20~25%인 데 우리는 2%도 되지 않는다. 너무 부족한 게 아니냐"고 지적 한 뒤 "3천500억원이 들더라도 국민 생명을 보장하는 보험료로 생각하고 예산 확보 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도 "2%에 불과한 타미플루 비축량이 적정하다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유시민(柳時敏) 복지장관은 "타미플루 보존기간이 5년인 만큼 20% 씩은 해마다 교체해야 하고 매년 700억원의 돈이 없어진다"며 "(지적에) 동의하지만 우리가 대비할 질병은 AI 말고 여러 가지가 있다. (AI에) 70
삼성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맞물려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법사위 제2법안심사소위(위원장 이주영)는 13일과 14일 이틀간 50건의 계 류법안을 심의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으나 금산법 개정안은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 졌다. 법사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법안심사소위가 최종적으로 끝나지 않았으나 금산법 개정안은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올해 안으로 처리되기 쉽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이 작년 5월 발의해 9개월간 당정협의와 재경위 심의를 거친 끝에 지난 2월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를 통과, 법사 위로 넘겨졌었다. 이와 관련, 금산법 개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이날 오 후 국회에서 브리핑에서 "안상수(安商守) 법사위원장이 금산법 개정안 처리는 사립 학교법 처리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금산법 통과 저지하는 것은 `차떼기당' 시절의 보은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