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 해병대원의 신병 인도를 둘러싼 미국과 필리핀간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벤자민 포존 판사는 지난 13일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은 오키나와 주둔 미해병대 소속 대니얼 스미스(21) 상병에 대한 미국측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고 마닐라교외 마 카티시(市) 교도소에 수감토록 지시했다. 포존 판사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이 1998년 맺어진‘미-필리핀 주둔군 지위 협정'(VFA)에 따라 스미스 상병의 인도를 요구했으나 관련 조항이 이 경우에는 해당 하지 않는다며 인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정은 필리핀에서 범죄행위로 기소된 미군은 모든 사법 절차가 끝날 때까지 미 국의 관할 아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포존 판사는 스미스 상병의 경우 이 미 1심 선고가 끝났기 때문에 항소 여부에 상관없이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과 미국 대사관, 필리핀 법무부와 외교부 모두 스미스 상병에 대한 구금 조치는 VFA를 위반한 사항이라며 "판결권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강력히 반 발했다. 이어 필리핀 항소법원은 19일 포존 판사의 판결을 재검토하기 전에는 스미스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한.미 양국의 '개념계획(CONPLAN) 5029' 완성 합의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역시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와 군사적 강권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국이 회담의 막 뒤에서 우리 공화국(북한)을 해치기 위한 꿍꿍이를 하고 있다"며 "반(反)공화국 군사적 강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개념계획 5029'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 한.미 양국 이 지난 10월 완성에 합의했으며 내년부터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양면술책이 대조선(對北) 침략야망 실현의 기본방책"이라면서 "앞에서 는 대화하면서 뒤에서는 북침 전쟁도발 흉계를 꾸미는 미 호전세력의 책동을 보면서 우리는 미국이 역시 믿을 수 없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고 강 조했다. 또 "우리 공화국 정부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싶으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여의도 모 식당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과 대선주자들의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 鶴圭) 전 경기지사, 원희룡(元喜龍) 전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 4명과 최고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다. 이밖에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과 김성조(金晟祚) 전략기획본부장, 심재철(沈 在哲) 홍보기획본부장, 임태희(任太熙) 여의도연구소장, 박재완(朴宰完) 대표 비서 실장, 유기준(兪奇濬) 나경원(羅卿瑗) 대변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재완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대선주자 들이 한번도 모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날 만찬 간담회는 당 지도부와의 첫 상견례 겸 본격 경선을 앞둔 워밍업 정도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특별한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내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 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선주자들에 대한 여권의 네거 티브 공세 대책, 당의 외연확장 방안 등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야는 새해 예산안을 금주중 처리하고 사립학교법을 비롯한 쟁점법안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일괄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절충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학법과 예산안의 연계 처리를 고수해온 한나라당이 연계 방침을 수정, 예산안을 우선 처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사학법과 예산안은 연계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상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예산안이 처리되도 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예산안과 관련 부수법안은 사학법과 관계없이 처 리할 방침"이라며 "현재의 협상 분위기로는 사학법은 자동적으로 2월로 넘어갈 것" 이라고 전망하고 "오늘중 당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원내 관계자는 "예산안은 금주중에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 법안들은 2월 국회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강구
동결-서면안전보장, 신고까지 하면 경제-인도적 지원 방안 北은 BDA 선결원칙 고수..수용 여부 주목 6자회담에 참가중인 미국은 핵폐기를 위한 '초기이행조치'를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연합 미국은 19일 열린 북한과의 양자회동에서 이런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BDA(방코델타아시아) 선결원칙'을 고수하면서 미국 방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핵폐기를 위한 4단계의 과정(동결-신고-검증-폐기)과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시퀀스(순서)로 만들어 북한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방안에 대해 ▲동결 단계에서는 서면화된 체제안전보장이나 종전협정 서명 등 주로 북한의 안전보장 조치가 제공되며 ▲신고 단계에 가야 경제적 지원이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적극적인 것을 던졌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비슷한 내용은 많았지만 미국이 공식 협상에서 이런
여야는 20일 대지(토지)임대부 분양제 등 이른바 `반값 아파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대지임대부 분양제가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내에서 검토 중인 환매조건부 분양제를 국회 논의를 거쳐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이 대지임대부 분양제를 "서민에게 기대 심리와 환상을 심어주는 용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당 주도의 부동산정책 추진'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부는 부동산 정책논란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지임대부 분양제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정부 재정부담 문제 등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정부,여당이 의도를 갖고 반값 아파트 정책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대지 임대부 분양이 현실적 한계를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대지임대부 분양제 등의 구 체적 문제는 국회 논의를 거쳐 극복해 환매조건부 분양을 비롯한 현실적 정책을 관 철해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제이유그룹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0일 제이유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수사 의뢰서가 접수됨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서 형태로 접수된 수사 의뢰서를 전달받았다"며 "법적 절차 를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의심나는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서울YMCA는 제이유 사건을 `공정위의 정책적 뒷받침과 유착으로 성장하고 직무 유기와 행정 태만으로 피해가 극대화된 사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정위와 담당공무 원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및 제이유 사업자와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해 19일 검찰 수 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가족의 특별보상 수당 수수 경위 등 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제이유 측과 부적절한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 는 고위 공직자 및 가족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22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수사 결과에는 제이유로부터 로비 의혹을 받은 정치인에 관한 내용은 포함 되지 않으며 고위 공직자 가족의 경우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유 피해자의 모임인 제이유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0일 강원 지역에서 민생 행보를 펼친다. *사진설명 :ⓒ연합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을 방문, 현안 브리핑을 받은 뒤 현지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원 지역의 최대 현안인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적극 지원과 강원지역 관광개발에 대한 지원 등을 약속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낮에는 3군단 모 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토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한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역이면서 지난 여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평창 지역의 수해복구 진척상황을 둘러보고, 특히 평창 하진부리 지역에서 아직도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 73 가구를 직접 찾아 이들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이밖에도 속초 활어장 및 어촌과 원주 중앙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박 전 대표측은 "본인이 대표 시절 조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자신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지를 점검해 본다는 차원의 민생 행보"라고 설명했다. &nb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20일 "북한의 내년 대선 개입이 명백한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사이버, 실제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노동신문 11일자 '망할 징조' 제하의 기사에서 '이명박 패들은 전 당 대표를 가리켜 된장녀, 수첩공주니 맹렬히 공격하고 있고 전 당 대표 패들은 그들대로 상대를 노가다라 야유하며 맞붙을 놓는다'고 하는 등 특정후보들에 대해 별별 비난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북한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친북 좌파들이 후보 지지자로 위장해 댓글을 달아 감정적 상호 비방전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며 "(북한은) 지방선 거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을 집중공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북한 매체들이 '선거 막바지 민노당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내년 대선에서 무조건 한나라당의 당선을 막아야 하니 원색용어 를 동원하며 비난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남북관계의 바람 직한 발전을 위해서
군당국이 한국식 탄도.유도탄 방어체계 구축을 검토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설명 :ⓒ연합 지난 10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핵무기 보유가 기정사실화했고 비록 실패했지만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이 사실상 완료되는 등 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위해 군은 수백km 거리에서 탄도탄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레이더를 해외기술 도입 방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내년에 선행연구비로 1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2012년까지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이 레이더는 한국식 탄도.유도탄 방어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다. 독일에서 패트리어트 발사대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하고 관련 C4I체계가 갖춰지면 방어체계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탄도.유도탄 방어체계 왜 필요하나 = 북한의 탄도탄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독자적인 탄도탄 방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2008년부터 독일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48기를 도입하는 차기 유도무기(SAM-X)사업을 추진하고
북한과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에 동결된 북한계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회담식' 논의틀을 갖춰 눈길을 끈다.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19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과 3시 간여의 회담을 가졌다. 이어 20일에는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놓 고 북한과 협상을 벌인다. 마치 남북 당국간 회담이 차수에 따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치러지거나 판문 점의 북측지역 '통일각'과 남측지역의 '평화의 집'을 교차하면서 치러지는 방식을 연상케 한다. 정부 당국자는 "상대방이 있는 회담인 만큼 상호주의에 입각해 회담 장소를 결 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3의 중립지역에서 회담이 치러지지 않는한 이같은 방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일각에서는 BDA문제 논의가 6자회담이 열리는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치 러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과 금융제재 문 제를 협의하는 BDA회담을 분리하겠다는 미국측의 의사에 따라 대사관이 회담장
20년 미국생활 접고 `은퇴문제 NGO' 설립 "노후자금 10억설에 귀 기울일 필요 없어" "은퇴는 자랑스러운 것...도전 정신 필요" *사진설명 :주명룡 은퇴자협회 회장 ⓒ연합 최근 국내의 한 생명보험 회사가 풍요로운 은퇴자금으로 연간 5천600여만원(월 466만원)을 제시하자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는 단체가 있었다. `대한은퇴자협회'(KARP)다.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내시렵니까'를 모토로 내걸고 은퇴문화 정착 활동을 펴고 있는 이 단체는 "월 466만원은 한창 벌이를 하는 젊은 층도 좋은 직장에나 근무하고 있어야 될 수입"이라면서 "골프 치고 해외에 두 차례씩 나가고 가사 도우미로 생활하는 은퇴생활이 상식적이냐"고 묻는 성명을 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상업적 목적을 띤 노후자금 계산이 이미 은퇴를 한 장노년층은 물론 은퇴 준비계층까지 당황케 하고 많은 사람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고 성명은 꼬집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주명룡 회장을 만나 `은퇴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 주명룡 회장은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을 그만두고 1981년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200
원.달러 환율이 4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9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현재 전날보 다 달러당 4.20원 내린 9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내린 927.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927원과 928 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영 향으로 장초반 급락한 뒤 하락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와 엔.달러 환율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적인 변동은 제한되고 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이월된 롱처분(매수세의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장초 반 나왔던 것 같다"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물량)은 아직까지 본격적으 로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업체 매도물량까지 쏟아져 나온다면 강력한 공급 우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하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쏠림 현상 심했다"..'악의 축' 비난은 억울 여.수신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은 끝나..블루오션 찾아 해외로 내년은 LG카드와 시너지 창출이 급선무 *사진설명 :신상훈 신한은행장 ⓒ연합 "우리가 어떻게 했어야 합니까. 팔짱끼고 가만히 있었으면 (부동산 시장이) 달라졌을까요"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웬만해선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는다. 누구와 대화 할 때도 할 말은 하지만 좀처럼 각을 세우는 법이 없다. `온화한 카리스마' `맏형 같은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신 행장에게 `청와대가 금융이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새로운 악의 축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대답 대신 반문이 돌아왔다. 20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 자리에서다. 물론 금융이 부동산 광풍의 주범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성할 대목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은행들이 뭐가 좀 된다 싶으면 달려들어서 제 살 깎기 경쟁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쏠림현상(herd behavior)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출시장에서 86
*사진설명 :조성권 우리은행 홍보팀장 ⓒ연합 올해 나이 51세의 조성권 우리은행 홍보팀장이 실천 중인 은퇴생활 준비 철학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거치게 마련인 은퇴나 퇴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조 팀장이 은퇴생활에 대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한 번 눈여겨볼 만하다. 조 팀장은 지난 해 그가 나름대로 정립한 `은퇴준비 노하우'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명인사'가 됐다. 은퇴나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실감나고 피부에 와닿는 노하우가 인터넷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팀장이 본격적인 은퇴생활 준비를 시작한 것은 46세부터다. 2001년 6월 미국 주재원 생활을 마친 뒤 뉴욕발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 `외환위기 때 명퇴당한 선배들처럼 비참한 은퇴는 맞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다. "비행기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뚜렷하게 해놓은 게 없었습니다. 결혼이 늦어 아이 둘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집 한 채는 있었지만 내 집이 아닌 내 가족의 재산인 셈이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조 팀장은 장시간의 비행기 안에서 은퇴까지 10년 동안 준비하고 실천할 일을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