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판1부는 22일 재산 국외도피죄 등이 인정돼 실형을 살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이날부터 3개월간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3일 지병인 협심증의 악화와 관상동맥 수술 후유증 등으로 돌연사 우려가 있다며 변호인단을 통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3차례에 걸쳐 검사가 입회한 가운데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김씨가 가슴통증으로 응급처치와 입원치료를 반복하고 있고 영양제 수액에 의존해 지내는 등 수형생활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신청을 받아들였다. 대신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자택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아주대 병원 등으로 제한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 계열사를 통한 20조원대의 분식회계와 9조8천억원의 사기대출,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8년6개월 및 벌금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달 11일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2일 "앞으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날 오후 6자회담 5차 2단계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는 속에서 회담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제재부터 해제하고 9.19 이행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그러나 미국은 제재해제에 대한 행동적 조치 없이 우리의 핵시설 가동중단, 검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입장을 반대하고 우리의 제안을 돌아가서 급히 연구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2008년부터 종합부동산세의 납부방식이 현행 신고납부에서 정부부과 방식으로 바뀐다. 또 정부가 올리려 했던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도 현행 15%가 유지되고 올해로 끝낼 예정이었던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이자소득 비과세 일몰이 3년 연장된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 등 11개 세법개정안과 의원입법안 163건을 심사해 이와 같이 수정, 의결했다. 이번 수정.의결은 정부가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위해 20%로 올리려 했던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 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시켰고 조세 합리화 차원에서 비과세.감면을 폐지하려던 조항의 일몰을 연장하는 등 정부의 애초 세제 개편안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이뤄졌다. 종부세 부과방식은 2008년 1월부터 정부부과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신고납부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과할세무서장은 납기 개시일 5일전인 11월25일까지 납부세액을 결정.고지해야 하지만 신고납부방식으로 납부하고자 하는 납세자는 현재처럼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신고납부할 수도 있다. 양도소득세 등 물납이 허용되는 다른 세목처럼 종부세도 물납 환급이 허용돼 종부세를 물납한 이후 당해 종부세
다음 회의는 '가능한 빠른 기회에' 열기로 6개국 의장성명 채택 지난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차기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휴회됐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군당국은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과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견 동의안이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2천300여명 규모인 자이툰부대를 내년 4월까지 1천200명선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에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한 파병연장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 이어 유엔측 요청에 따라 350여명으로 구성된 국군 부대를 1년간 UNIFIL에 파견하고 추후 유엔측 요청이 있을 경우 연장문제도 검토가 가능하도록 하는 레바논 파병 동의안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병력 감축과 파병 병력 선발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자이툰부대 감축과 관련, 군당국은 내년 2월 6진 교대 시기부터 감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6진 교대병력을 줄이고 아르빌에서 빠져 나오는 병력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감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감축 작업이 진행되면 내년 4월까지 1천100여명을 안전하게 고국으로 이송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3개월 정도면 감축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송기에 들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참가중인 북한 대표단이 22일 오후 6시30분(이하 현지시간) 또는 7시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회담 주최측이 밝혔다. 북측은 당초 오후 5시께 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본 회담 일정이 길어지면서 회견시간을 뒤로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회견에서 이번 회담에서 자신들이 핵폐기 논의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에 대한 입장 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지난 16일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포함한 대표단 본진이 입국할때 김 부상을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 이후 일체 언론과 접촉을 갖지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아 볼 만한 영화다.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역사적 유물들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완벽하게 재현되고, 주로 미국의 역사가 대부분이지만 세계사의 흔적도 살필 수 있는 데다 부정(父情)까지 곁들였다. *사진설명 :ⓒ박물관이 살아있다! 밤마다 전시물이 되살아난다는 기발한 상상력은 새로운 007 시리즈인 '007 카지노 로얄'이 들인 제작비와 똑같은 1억5천만 달러의 돈이 투여되는 막강한 물량공세로 시각적으로 구현됐다. 밀란 트렌크의 동명 그림책을 모티브로 제작된 '박물관이 살아 있다(NIGHT IN THE MUSEUM)'는 왠지 딱딱한 느낌을 주는 박물관을 온갖 소동이 벌어지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부터 발상의 전환을 이뤘다. 그러나 수많은 SF영화에서 봐온 캐릭터들을 한데 집약시켜놓은 듯한 공급 과잉은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움을 무덤덤함으로 바꿔놓는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화려한 볼거리를 따라오지 못하는 게 어른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열두 명의 웬수들' 등 코미디 히트작을 낸 숀 레비 감독이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의 벤 스틸러, 전 세
독일영화 두 편 씨네큐브서 동시개봉 소외계층의 사랑 현실적으로 담아내 *사진설명 :줌 포스터 ⓒ줌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일영화 두 편이 이달 28일 서울 신문로 1가 씨네큐브에서 동시 개봉된다. '줌'과 '알래스카'가 그것으로 사회 소외계층이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사랑을 담아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거친 폭력 또한 두 영화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요소. 모두 사랑 얘기지만 '줌'에서의 사랑은 구원인 반면 '알래스카'에서의 그것은 아픔이다. 소외계층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탓인지 화면의 질감 역시 거칠다. 각각 사진작가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먼저 '줌'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줌'은 창녀와 실업자 청년의 사랑을 소재로 했다. 왈러(플로리안 루카스)는 실업자지만 이웃집 여인 완다(오아나 솔로몬)의 우편함에 돈을 넣어줄 만큼 충분한 돈을 벌고 있다. 그가 돈을 버는 방법은 고급 콜걸인 완다의 뒤를 밟아 그녀의 고객들을 캠코더에 담고 이후 이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일. 그러나 캠코더로 완다의 모습을 담던 왈러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우연히 자신에 집에 밀가루를 얻으러 온 완다
군(軍) 복무기간은 6.25 전쟁 이후 병역자원 수급과 안보상황, 사회적 여건 등에 따라 꾸준히 단축돼왔다. 현재 병사들의 복무기간은 육군이 24개월, 이들보다 복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 은 해군과 공군이 각각 26개월과 27개월이다. 복무기간 단축사(史)를 보면 우선 6.25 전쟁 때는 복무기간 자체가 무의미했다. 전쟁 발발로 병역법의 정상시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1953년 휴전 이후에는 기존 4년 이상 복무자에 대한 전역조치가 내려졌고 이와 동시에 육.해.공군 모두 36개월 간의 복무기간이 정해졌다. 병역부담 완화 차원에서 육군은 1959년 33개월로, 1962년 30개월로 각각 완화했 지만 해.공군은 36개월을 유지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에는 안보불안으로 오히려 복무기간이 육군이 36개월로, 해.공군이 39개월로 대폭 연장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시대'에는 병역자원이 남았고 이와 함께 산업인력 지원을 위해 해.공군은 39개월을 유지한 채 육군은 다시 33개월로 줄어들 었다. 1979년에는 복무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해.공군의 병역자원 충족을 위해 해.공군 만 기존
주말부터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린 뒤 우리나라 주변 대기는 동서로 흐르는 기압배치가 형성돼 북쪽의 한기가 평소와 달리 많이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주 초반까지는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탄절까지 주기적으로 맑은 날씨와 흐린 날씨가 반복되면서 24일은 북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방이 가끔 흐린 날씨를 보이겠고 25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서 기압배치 속에 서풍이 주로 불면서 한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있는 탓 에 성탄절 연휴 서울은 아침 1~3도, 낮 8~11도를 나타내며 평년보다 2~4도 정도 높 은 기온을 보이겠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에 낀 안개가 낮 시간 쉽게 흩어지지 않고 박무(薄霧) 형태로 이어지는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으로 흐르는 기압배치 속에서는 안개가 낮 시간 태양열을 받으면서 쉽게 사 라지지만 최근의 동서 기압배치에서는 대기 상층의 찬 공기
서울 마포경찰서는 새벽에 창문을 뜯고 지하방에 침입해 4촌 자매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 미수)로 오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1일 오전 4시30분께 마포구 지하방에 방범창을 뜯고 들 어가 잠에서 깬 4촌 자매 A(25)씨와 B(24)씨를 흉기로 위협해 번갈아 성추행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씨의 구강점막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 난 8월 인천에서 발생한 강간사건 범인의 유전자와 동일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추궁끝에 오씨가 8월 11일 오전 2시 인천 서구 모 아파트 1층에 베란다 를 통해 침입해 혼자 공부하고 있던 여고생 C양(18)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사실 을 자백받았다. 오씨는 1998년에도 특수강간으로 징역 8년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해오다 2005 년 9월 말 7년 6개월 만에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경찰은 "오씨는 가석방된 뒤 모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며 "경찰에 체포된 뒤 처음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제자가 입건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수가 `거짓말을 하는 죄를 추가로 짓지 말라'고 권유하자 범행을 자백했다&q
*사진설명 :차범근 ⓒ연합 "K-리그에 큰 역할을 할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22일 '2007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를 마친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드래프트를 하고 있는 데 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수긍이 가는 면도 많지만 한편으론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를 위해 뭔가 큰일을 해야 할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불참해 리그에 들어오지 않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의 말 대로 이날 시행된 드래프트에 참가한 236명 중 우선지명 선수 12명과 '연습생' 신분과도 같은 번외지명 31명을 제외한 단 44명만이 1-6순위 지명을 받았다. 총 236명의 신청자 가운데 87명만이 지명을 받아 약 37%의 '취업률'을 보인 것으로 드래프트가 부활했던 지난해 6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만큼 뽑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얘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드래프트 제도의 장단점을 꼬집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2일 정부에 고액권 발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경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명, 반대 4명으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고액권 발행 구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분양가제도개선위원회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확대할 경우 집값불안지역에 한정해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원가공개는 공공택지에서는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민간택지에 적용하면 부 작용이 많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분양가제도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환용 경원대 교수는 22일 제7차회의가 끝 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으로 합의가 이뤄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공택지의 경우 원가공개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 다"면서 "택지조성원가 공개항목에 기반시설설치비용, 이윤 등을 추가해 현행 7개에 서 9개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택지에 대한 원가공개 의무화는 분양가 인하효과는 불투명한 반면 기 업의 영업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공개 및 검증에 따른 비용부담, 공급 위축 등이 우려된다"면서 "(원가공개 의무화는 적용하지 말고)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하더라도 획일적인 적용보다는 집 값불안지역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2일 반값아파트를 내년에 시범 도입하고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9월부터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로 전면 확대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인하돼 집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영개발 확대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등에 대해 건설업체들 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시행되기까지는 만만치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 내년 '반값아파트' 도입 = 이날 당정협의에 따라 일명 '반값아파트'가 내년 에 시범 도입될 전망이다. 당정은 그동안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제기한 환매조건부 분양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토지임대부 분양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방안을 함께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토지임대부 분양까지 시범 실시하기로 한 것은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 등을 우려 한 정치적인 고려까지 가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정이 내년에 시범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반값아파트'가 적용될 신도시는 아직 까지 실시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파주, 광교, 양주 옥정, 김포 등이 될 가능성이 높 다. 파주(2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