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인사실패' 발언에 대한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비난 성명과 관련, "사실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고 나를 공격하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과라도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나는 그를 나쁘게 말한 일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전했다. 노 대통령이 휴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참모회의를 소집해 고 전 총리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인사실패 발언 취지가 왜곡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실은 '노무현이 무슨 말을 했길래, 고건이 발끈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21일 민주평통 행사에서 노 대통령이 '실패한 인사'라고 표현한 것이 자신의 능력을 폄하한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발언의 원문을 신중하게 살펴보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글은 이어 "대통령은 고 전 총리의 역량을 평가한 것이 아니며, 그런 얘기를 할자리도 아니었다"며 "누
*사진설명 :ⓒ다이나믹코리아 한국의 대외 홍보 브랜드 로고인 'Dynamic Korea(중국명 動感韓國)'가 상하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았다.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양)은 23일 시내 중심가인 훙차오(虹橋) 지역에 위치한 총영사관 건물 외벽에 대형 다이내믹 코리아 현수막을 제작, 내걸었다. 총영사관이 위치한 훙차오 지역은 대형 호텔, 오피스 빌딩 및 무역센터가 운집한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총영사관이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제작한 국가 홍보 로고물은 내년(8월24일)의 한중 수교 15주년 및‘한중 국민교류의 해’를 앞두고 마련한 것으로 총영사관측은 이를 통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와 함께 상하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총영사관은 푸단(復旦)대와 건축 등 부문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퉁지(同濟)대, 상하이 외국어대 등 현지 주요 대학 학생 6백여명을 9회에 걸쳐 총영사관으로 초청,한국개황, 한중관계 등을 설명했으며 학생들은 한국을
6자회담 북한 대표단장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일행이 23일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北京)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갔다. 김 부상과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께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 아무 말 없이 귀빈실로 직행했다. 김 부상은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미소를 띤 채 손만 흔들며 바로 귀빈실로 들어갔다. 18일부터 열린 제5차 2단계 6자회담에 참석한 김 부상은 22일 휴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가 앞으로 회담 전망을 규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한반도 비핵화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6자회담은 계속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6자 회담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계속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미국 측 일각에서 제기된 6자회담 무용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22일 휴회한 제5차 2단계 6자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다음 6자회담에서 실질적 문제를 토의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하고 "그 기초를 가지고 다음 6자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앞으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또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된 금융 제재를 해제해야 핵 폐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북한의 입장에 언급, "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제안을 가지고 가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 회담의 시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정
삼성의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강제매각 처분할 수 있도록 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이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에 일대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취득한 동일 기업집단 내 비금융계열사의 주식 가운데 5% 초과분에 대해 1997년 3월 이전 취득분은 2년 유예 후 의결권을 제한하고 그 이후 취득분은 즉각적인 의결권 제한과 함께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토록 하되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감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담았다. 삼성 관계자는 23일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새로 채택된 법률의 이행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법정 한도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처분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금산법의 개정으로 영향을 받을 부분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64%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6%다. 새 금산법에 따라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가운데 20.64%는 즉각 의결권이 제한될뿐만 아니라 5년 이
열린우리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가 26일로 연기됨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의원 워크숍을 하루 늦춰 27일 개최하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23일 "예산안 처리후 당 진로 논의라는 원칙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기본 입장을 정리하고 내년 2월 치러질 전당대회 성격과 의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확전을 자제해온 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진영이 이번 워크숍을 무대로 전면적인 세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여권발 정계개편 논의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당파는 전대에서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에 합의하고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친노진영을 주축으로 한 당 사수파와 중도파 모임들은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이를 중심으로 질서있게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대 진영은 특히 정무형 기구로 가닥이 잡힌 `전대 준비위'의 구성과 역할을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근태(金槿泰)
일본에서 감염성 위장염인 노로바이러스가 기록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인 환자를 중심으로 모두 41명이 폐염 등으로 숨졌다고 NHK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의 긴급 조사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가 지난 11월 이후 노로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 식중독 사고로 확인한 발생건수가 총 213건으로, 환자수가 모두 9천6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4건이 발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이며, 환자수도 작년(1천737명)의 5배 이상에 이른다. 또 전국의 약 3천개 소아과병원에서 매주 보고를 받고 있는 국립감염연구소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위장염 환자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사이에 병원당 평균 22.2명으로, 3주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1.5배이자 지난 10년간 최고치다. 감염연구소는 노로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에 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후생성에서는 올들어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를 집계하지 않았지만, 기록상 최악의 해였던 2004년의 1만2천537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후생성 관계자들은 "사상 최악임엔 틀림
부산지역 기업의 최고경영인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개혁추구나 분배형 지도자보다는 `성장지향형 국가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121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2007년 부산지역 경제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대선이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54.3%로 긍정적 응답 38.3%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하느냐'는 설문에는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 수 있는 성장지향형 지도자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균형감각을 갖춘 안정지향형 지도자'가 23.8%, `지역.계층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지도자'가 23.0%, `사회혁신을 강조하는 개혁추구형 지도자'가 7.9%, `복지를 우선하는 분배형 지도자'가 0.9% 등의 순이었다.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성공한 정책과 실패한 정책 선택해 달라는 설문에서는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사회복지 정책'(41.8%)을 , 실패한 정책으로는 `부동산 정책'(
전체 뇌졸중의 80%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모계(母系) 유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래드클립 병원 뇌졸중예방연구실장 피터 로스웰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빈발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로스웰 박사는 허혈성뇌졸중이나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겪은 남녀 806명의 뇌졸중 가족력을 조사분석 한 결과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여성이 남성보다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어머니가 뇌졸중 환자일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80%나 높았으며 이 경우 나이도 연관이 있어 어머니가 뇌졸중이 발생한 나이와 같은 나이에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스웰 박사는 말했다. 로스웰 박사는 뇌졸중은 어떤 일관성이 있는 질병이 아니며 따라서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이 연구결과는 허혈성뇌졸중에 관한한 유전적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장애아들을 무더기로 입양한뒤 닭장에 가둔채 가혹행위를 일삼은 부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오하이오주 휴런카운티 민사법원의 배심원단은 22일 장애아 11명을 입양한뒤 이들중 일부를 닭장에 가두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이유로 기소된 마이클 그레이블(57)과 샤런 그레이블(58) 부부에 대해 아동 위험방치 등 4가지 중범죄를 포함한 모두 13개 혐의를 각각 인정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들은 1개 중범죄 혐의당 1~5년의 징역과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며 얼 맥김시 판사는 내년 2월12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최근 3주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이들 부부의 변호인측은 가혹행위를 했다는 증인이 없고 일정한 공간에 가둠으로써 어린이들의 행동이 개선됐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측은 어린이들을 증언대에 세워 잔학상을 폭로했다. 이중 한 어린이의 경우 81일간 닭장에 갇혔고 침구도 거의 제공받지 못한채 오줌에 전 바닥을 피해 욕조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증언했고 다른 어린이는 나무 주걱으로 맞았으며 다운증후군이 있는 한 여자 어린이의 머리를 변기에 처넣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검찰측은 또 이들
지구궤도를 따라 순환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향후 6개월간 근무하게 될 인도계 미국인 여자 우주비행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약물치료를 받느라 머리털이 빠진 아이들을 위해 꽁지머리다발을 기증, 화제가 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2일 오후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특별한 선물을 싣고 지구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로 올라가 향후 6개월간 ISS에서 근무하게 될 수니타 윌리엄스(41)의 삼단같은 `꽁지머리'가 바로 그것. 윌리엄스는 병으로 인해서 혹은 약물치료를 받느라 머리털이 빠져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가발을 만든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애지중지 길러온 자신의 `꽁지머리'다발을 기탁키로 했다는 것. 윌리엄스의 어머니 보니 판디야는 윌리엄스가 머리카락을 기증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지난 몇달간 머리를 길러왔다면서 결혼해서 아직 아이는 없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력이 없는 ISS 내부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려면 머리카락이 가위에서 떨어져 나가서
*사진설명 :ⓒ연합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상태가 계속됨으로써 회담이 진전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는 이번 6자회담을 앞두고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선 안된다'고 거듭 밝혔지만 우려했던 게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북한:편집병에 걸린 한반도'의 저자인 폴 프렌치는 "북한이 13개월만에 회담에 복귀했다는 사실 외엔 아무 것도 건진게 없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로 동결된 돈을 돌려받거나 접근할 수 있기만 희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측이 핵폐기 선행조치를 실천에 옮겨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포함한 금융제재 문제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 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함께 프렌치는 북미간 현격한 입장 차이로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었음에도 불구, 워싱턴으로부터 새로운 훈령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관련된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됨에 따라 처리가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 ▲공익사업용 수용 부동산 양도세 감면 ▲비과세.감면 일몰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개정안은 재석의원 222명 가운데 찬성 107명, 반대 90명, 기권 25명으로 부결됐다. 예산 부수법안인 세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새해 예산안 심사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국회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오후 4시 본회의를 다소 소집, 세법 개정안을 다시 상정한 뒤 심의.의결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회 재정경제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2009년부터 근로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EITC를 도입하고 현행 55개 비과세.감면제도 중 28개를 감면 폭 조정없이 연장하며 2009년까지 공익사업용으로 수용되는 부동산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10% 감면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또 택시 연료로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면제하는 것을 골
0...6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면서 취재진의 관심은 북한의 입장에 쏠렸다. 회담 개막 이래 한 번도 브리핑이나 회견이 없던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강력히 성토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회견은 예상보다 차분하게 진행됐다. 물론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포기를 촉구하고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정당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그 수위는 지금껏 들어오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김 부상은 민감한 질문에도 신중한 태도로 답해 필요 이상으로 다른 나라들을 자극하는 언사는 삼가는 인상이었다. 그런 그의 태도가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부분은 2차 핵실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혹시나 돌발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모든 눈이 그의 입에 쏠렸지만 그는 차분하게 "미국은 지금 대화와 압력,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대화와 방패로 맞서고 있습니다. 방패라는 것은 우리의 억지력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즉답은 피한 채 원론적 차원에서 가능성만 열어놓은 능수능란함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외교관으로서 그의 수완은 카운터파트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는 22일 재산 국외도피죄 등이 인정돼 실형을 살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이날부터 3개월간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3일 지병인 협심증의 악화와 관상동맥 수술 후유증 등으로 돌연사 우려가 있다며 변호인단을 통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3차례에 걸쳐 검사가 입회한 가운데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김씨가 가슴통증으로 응급처치와 입원치료를 반복하고 있고 영양제 수액에 의존해 지내는 등 수형생활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신청을 받아들였다. 대신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자택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아주대 병원 등으로 제한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 계열사를 통한 20조원대의 분식회계와 9조8천억원의 사기대출,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8년6개월 및 벌금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달 11일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