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살이를 할 뻔 했는데 진실이 밝혀져 다행입니다. 죄가 없는 사람들이 자칫 잘못했으면 억울한 누명을 쓸 뻔 했습니다" 검찰은 올 한해 동안 처리한 사건 중 `억울한 피의자의 누명을 벗겨준 사건'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 얼굴이 닮아 누명 썼던 택시기사 = 택시를 운전하는 장씨는 올해 5월 경찰에 긴급체포돼 검찰로 송치됐다. 택시를 타고 가다 성추행과 강도를 당한 여성 2명이 체격이 호리호리하고 눈매가 위로 치켜 올라간 인상의 장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장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알리바이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들은 "택시에 1시간 동안 있었는데 범인의 얼굴을 모르겠느냐. 범인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한 결과 장씨가 범행 장소와 다른 곳에 있었고 피해자가 탔던 차종과 다른 택시를 운전한 사실도 확인했다. 관내에서 발생한 비슷한 택시강도 사건을 검토하다 보니 또 다른 택시기사 서모씨의 용모가 피해자들이 범인으로 지목한 장씨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도 나중에 알게됐다. 검찰에 불려온 피해자들도 서씨의 얼굴을 본 뒤 장씨와 얼굴이 흡사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24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의) 일본의 제재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제재를 더 가하는 것은 생각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소 외상은 이날 후지TV 시사토론에 출연, "압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 그런데도 북한이 대화를 해오지않는게 문제다. 기본적으로는 대화와 압력의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北京) 6자회담에서 나타난 북측 태도에 대한 대응에 대해 "유엔의 대북한 제제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핵보유국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는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간사장은 23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데 대해 "대화를 위해서는 압력이 필요하다는 아베 정권의 자세를 일관되게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간사장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국제 여론을 환기시
의료법인의 수익사업 허용범위를 늘려주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이 내년 상반기중 추진된다. 또 서비스 사업용 토지의 개발부담금 감면을 위한 법 개정과 관광개발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내년 상반기중 입법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 담긴 159개 주요 과제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21개 주요 법률 개정사항을 이런 일정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의료법인의 수익사업 범위 확대와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사업 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늦어도 상반기중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재 의료법상 의료법인은 교육과 조사연구, 장례식장, 주차장 등 부대 수익사업만 허용되고 있으나 서비스업 종합대책은 의료법인에 대해 의학과 약학 등 연구개발 관련사업, 해외환자 유치사업 등도 허용하고 병원의 경영을 담당할 병원경영 지원회사(MSO)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재경부는 의료법상 유인, 알선 금지제도 개선과 경제자유구역법의 의료관광 시설 특례조치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수익사업 범위 확대와 더불어 내년 상반기중 완료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서비스 사업용 토
전세계의 `파워 퍼슨'이 던지는 새해의 성공 화두는 뭘까. 다음은 CNN 머니가 파워 퍼슨 50인을 선정해 그들로부터 새해 성공의 키워드가 뭔지를 취재한 것 가운데 특히 세계인으로부터 지명도가 높은 18명을 간추린 것이다. 이들은 성공의 화두로 '단순함'과 '확실한 가치관', 그리고 '과감하게 노라고 대답하라'는 등의 키워드를 하나씩 내놨다. △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 창업자): 단순함으로 승부하라 △ 크리스 드월프(마이스페이스 공동 창업자): 사회적 네트워크를 계속 사회적 으로 유지하라 △ 리처드 브랜손(할인항공사 버진그룹 창업자): 어떻게 '노'라고 말할지를 배 우라 △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 사회적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라 △ 채드 허들리(유튜브 공동 창업자): 창업해 싸울 기회를 확보하라 △ 앤 멀커히(女 제록스 회장겸 최고경영자): 당신의 가치에 진실하라 △ 마이클 델(델 컴퓨터 창업자): 크게 생각하라 △ 안드레 애거시(전 프로테니스 선수 현 개발회사 대표): 두번째 경력에 과감 히 도전하라 △ 에릭 슈미트(구글 최고경영자): 단순함으로 성공하라 △ 스티븐 코비(`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저자): 도덕적 권위를 얻도록
◇'6자회담-BDA 연계' 첨예대립 = 북한은 미국이 BDA 문제를 6자회담과 분리하 려는 것 자체에 불순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회담 후 귀국길에 오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23일 평양공항에서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기자와 만나 "향후 6자회담 재개는 북미간 금융제재 협상 성공여부 에 달려 있다"고 강조, BDA 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회담중인 21일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 6자회담에서 다뤄야 할 문제의 방향을 바꿀 수 없다"며 BDA와 핵문제는 별개라 는 뜻을 명백히했다. 깊게 패인 양국간 불신의 골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더욱이 BD A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시각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차기 6자회담이 열린다해도 또 다시 헛바퀴만 돌 수 밖에 없다. ◇북핵 '솔로몬의 해법' 없나 = 그러나 6자회담 소식에 밝은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관은 "해결책은 분명히 있다"고 단언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구 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함구했다.
북한의 '영화문학'(시나리오) 작가들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진 작가들이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에서는 1970년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영화혁명의 불길이 일어났다며 "그 때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조선(북)의 영화문학 창작계의 권위 있고 재능있는 작가들이 자기의 이름과 작품들을 남기고 떠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 문화예술계의 최고 실력자로 조선문학에술총동맹 위원장을 역임한 백인준이 1999년 1월, 조선영화인동맹 위원장을 지낸 리종순이 1997년 11월, 월북 시나리오 작가인 김승구가 1994년 11월 사망했다. 신문은"지금 영화문학 창작계에는 신진 작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영화문학 창작의 미래를 걸머지고 있다"며 "조선영화문학창작사의 신진 작가들은 대체로 20∼30대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들 신진 작가들 속에서 "새로운 창작 열의가 고조되고 있으며 선대(先代) 작가들의 창작 열의와 실력을 따라 배우기 위한 실력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3일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첫 공식회담을 가져 양측간의 오랜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담은 올해 초 팔레스타인 총선을 통해 집권한 하마스가 내각을 장악한 후 막혀 있던 양측 지도부 간의 대화 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평화정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회담 성격을 하마스라는 `공동의 적'을 제압하기 위한 `적과의 동침'으 로 볼 수 있어 낙관적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압바스-올메르트 회담 성사 배경 = 올해 초 뇌졸중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아리 엘 샤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 5월 공식 취임한 올메르트 총리는 원래 압바스 수반을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공식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대해 온건 노선을 견지하는 압바스 수반의 파타당이 지난 1월의 팔 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에 진 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압바스 수반은 올메르트 총리에게 지속적으로 대화하자는 신호를 보냈지만 번번이 묵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압바스 수
북,김정일 군사령관 추대.김정숙 생일 행사 잇달아 평양 봉수교회.장충성당 성탄행사.."일부 젊은층 성탄 즐겨"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지만 한반도 남녘과 북녘은 성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 행사로 각각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다. 남한은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과 대형트리, 장식물 , 성탄 분위기를 물 씬 풍기는 가운데 시민들은 연휴를 맞아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 을 보내고 있다. 신자들은 교회나 성당을 찾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북한은 성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올해 만큼은 남녘 못지않게 떠들썩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軍) 최고사령관 추대 15돌이 자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89회 생일이어서 북한 전역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행사는 올해가 5, 10주년 등으로 '꺾어지는 해' 인데 다 지난 10월 '핵실험 성공'이 반영된 듯 더욱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북한은 23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 간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엉뚱한 계좌로 송금됐어도 입금의 효력은 유효하며 송금의뢰인이 은행측에 오입금(誤入金) 반환을 요구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B사는 올 7월초 거래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 거래은행을 통해 인 터넷뱅킹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예전 거래회사 S사의 계좌로 1천755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의뢰했고 은행측은 S사 계좌에 해당액을 송금했다. 그러나 S사는 지난해 부도가 나 11월 폐업해 B사와는 아무런 채권ㆍ채무 관계가 없는 회사였다. 은행측은 지난해 11월 대출금 연체를 이유로 S사의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 를 취했고 폐업 이후 S사 계좌에는 예금이 한푼도 없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료 미납을 이유로, 근로복지공단은 고용ㆍ산재 보험료 미납을 이유로 각각 S사의 예금채권을 압류한 상태였다. B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실수로 엉뚱한 계좌에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착오로 송금됐다"면서 송금액 반환을 요청했지만 은행측은 거절했다. 설상가상으로 은행측은 회수불능 상태였던 S사에 대한 대출금 회수를 위해, 채 권압류자인 두 공단은 압류채권
서울고법 특별7부(김대휘 부장판사)는 C 변호사가 "KBS 사장과 부사장 등의 업무추진비와 접대성 경비 집행내역을 공개하라"며 한국방송을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회사측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공개 대상 정보인 경영ㆍ영업상의 비밀이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거나 상당한 노력에 의해 비밀로 유지ㆍ관리된 경영상의 정보를 말한 다. 피고측 주장과 같이 이 사건 정보에 거래일시 및 장소 등이 기재돼 있어도 영업 상 비밀에 해당한다거나 공개할 경우 피고의 이익이 현저히 침해받는다고 인정할 만 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 등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로서 업 무추진비 등에 대해 자의적이고 방만한 예산 집행의 여지를 차단하고 시민들의 감시 를 보장함으로써 집행의 합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집행 증빙을 공개 할 필요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피고측의 "해당 정보에 법인카드 매출전표가 포함돼 정보공개법보다 우선 적용 되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
연말 예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권이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격렬한 충돌음을 예고하고 있다. 회기 중 확전을 자제해온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진영으로 상징되는 당 사수파가 27일 의원 워크숍을 무대로 `진검승부'를 펼 태세이기 때문이다. 양쪽 모 두 "한치도 밀릴 수 없다"는 배수진의 각오가 느껴진다. 양측의 대립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 이후 한층 날카로워지 고 있다. 노 대통령의 고건(高建) 전총리에 대한 `실패한 인사' 발언, 이에 따른 고 전총리의 반박,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 고 전 총리의 재반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양측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민주당의 진로가 불투명해진 것도 정 계개편을 둘러싼 여권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당파 강경 선회..탈당론도 고개 = 최근 한동안 관망자세를 보이던 통합신당 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 지도부의 `대통합' 선언 이후 대세를 장악한 듯했던 신당파는 친노진영의 조 직적 반발이 가속화되자 `동력 약화'를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학교에서 벌어진 집단따돌림 사건에 대해 가해 학생 학부모와 학교가 모두 책임져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제1민사단독 백승엽 판사는 24일 동료 학생들로부터 맞는 등 집단따돌 림을 당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며 피해학생 A(14)군과 부모 등 3명이 가해학 생 학부모 16명과 울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1천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백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가해학생 학부모들인 피고들은 나이가 어려서 변별력 이 부족한 자녀들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보호.감독해야할 주의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이를 게을리해 피해 학생에게 폭행하는 것을 방치한 만큼 원고들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 다. 백 판사는 또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도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담 임교사로서 수업시간 전후로 수시로 돌아보고 학급 반장을 통해 학급내 집단괴롭힘 이나 폭행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보고토록 하는 등 가해학생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훈육해 예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불붙으면서 계파간 이합집산과 계파내 분화 움직임이 어지럽게 진행되고 있다. 개혁.보수세력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가 하면 계파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하는 등 다양한 역학구도가 형성되면서 기존의 계파별.이념별 그룹핑의 경계가 허물어지 고 세력지형이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개혁성향의 김근태(金槿泰.GT) 의장계인 민평련(민주평화연대)은 최근 전당대회 의제설정 문제를 놓고 중도.보수 성향인 희망21포럼, 국민의 길, 실사구시, 안개모(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와 공동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범통합신당파에 속하는 이들의 제휴는 광장모임 등 중도파가 내세운 전대에서의 지도부 합의추대론에 맞서 통합수임기구 설치론을 관철시키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 지만 당내에서는 이념적 지향이 다른 개혁파와 보수파간 제휴라는 점에서 이례적으 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들도 친노(親盧) 세력에 대한 대응방향을 놓고는 서로 입장을 달리해 ' 화학적 결합'이 아닌 '일시적 동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평련은 정계개편 과정에서 친노세력까지 껴안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추진 하는 반면 나머지 그룹은 친노세력 배제도 불사해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찾아왔다. 도심은 오색 빛 찬란한 모습으로 바뀐지 오래고 길거리는 캐럴로 가득 차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2006년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해마다 연말이면 '올해보다 더 다사다난했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어김없이 등장하듯 올해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숱한 사건들이 이어졌다.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셨던 그 뜻을 되새기면서 오해와 반목, 미움, 다툼, 시기, 질시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쌓여 있다면 모두 말끔히 털어냈으면 한다. 그냥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 정도로 넘길 게 아니라 사랑과 평화의 진정한 메시지를 이 땅에 전해준 아기 예수를 생각하면서 한해를 차분히 마감한다는 자세를 갖추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용불량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20대 실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경 기 침체의 그림자가 점차 확연해 지고 있어 세밑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변해 국민에 불안한 모습으 로 비춰진 것도 아쉽기만 하다.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 이 우리 사회에서는 아예 실종된 것은 아닌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가 자신들의 특색을 살린 `애칭'을 홍보하며 친근한 이미지 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연령이 19세로 한 살 낮아지면서 젊은층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 큼 다정다감한 별칭으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다. 박 전 대표에게 '국민 언니'란 애칭이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일 강원도 군부 대를 방문한 자리에서군 장병들에게 "제 외모만 보면 누나 같지 않나요"라고 농담 을 건네면서부터다. 이에 기자들이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 는 것 처럼 국민 누나로 불리면 어떻겠느냐"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국민 언니도 돼 야죠"라고 호응했다. 박 전 대표측은 `국민 언니', `국민 누나'란 호칭을 은근히 마음에 들어 하는 기색이다. 다소 거리감과 딱딱함이 느껴지는 `대통령의 딸', `얼음 공주' 보다는 유 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훈남'이라는 별칭을 마음에 들어한다. 잘 생기진 않았지만 보고 있으면 훈훈해진다는 뜻의 신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