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올해는 김일성조선의 역사에 특기할 선군승리의 해로 빛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겨도 크게 통쾌하게 이겼다"고 주장했다. *사진설명 :ⓒ연합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軍) 최고사령관 추대 15돌에 즈음해 게재한 '백전백승의 기치'라는 정론에서 "반미대결전에서 최후의 통장훈(외통수)을 부르는 장엄한 우레소리로 천하를 흔들어 놓고 우리를 건드리는 침략자는 무자비하게 징벌하고야 말 조선의 기상, 각오, 배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의 이 같은 언급은 '성공적 핵실험'으로 국제 정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됐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어 "탁월한 영장을 최고사령관으로 모신 총대(군대)는 백배 천배의 강적과도 맞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며 "김정일 장군님이 있고 최고사령관기가 높이 휘날리고 있는 한 강성대국의 여명은 더욱 붉게 붉게 타오를 것이며 조국은 끝없이 융성.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원수들이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던 1993년에 장군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해 자국이 요구하는 바의 전부 또는 절대적인 대부분을 미국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계속 핵개발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가 전망했다. 상하이 퉁지(同濟)대학 아태연구센터 한반도연구실 주임 추이즈잉(崔志鷹) 교수 는 24일자 경제관찰보 기고문에서 "북한은 여러해 동안 핵 개발에 많은 정력과 자 금을 들였기 때문에 이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 교수는 이어 북한이 핵보유국가를 자칭하면서 미국과의 회담 때 수많은 요 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측이 북한이 요구하는 것의 전부(최소한 절대적인 대 부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북한측은 앞으로 계속해서 핵 개발의 길을 걷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6자회담에 복귀한 것은 다른 5개 참가국들의 노력한 결과이 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북한도 대미 대화의 장(場)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미국의 태도를 보아 계속 '대화' 또는 '대항' 전략을 선택할 것으 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추이 교수는 현 미국 정부가 중간선거 참패 후 대북 정책을 상당히
내년부터 전쟁, 테러, 폭동 등 위협이 심각한 국가에는 인도적 구호활동 및 공무수행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방문할 수 없게 된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2일 외교통상부가 국민 안전확보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위험지역 여권효력정지'를 골자로한 여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사진설명 :ⓒ연합 개정 법안에 추가된 9조 2항은 천재지변, 전쟁, 내란 등으로 인해 치안 상황이 위험한 특정 해외국가.지역의 경우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권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체류를 한시적으로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활동, 공무수행, 취재 등을 위한 방문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또 이 조항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권 사용이 제한된 지역을 무단으로 방문할 경우 제 13조의 벌칙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법안은 대통령이 공포한 후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치게 돼 있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 개정에 따라 정부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년 4월께 '여권심의위원회'를 발족해 여권 사용이 제한되는 대상 국가와 지역
청와대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건 전 총리 기용 인사실패' 발언과 관련, 고건 전 총리가 청와대를 비판하는데 대해 "신중하기로 소문난 고건 전 총리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참여정부 첫 총리였던 그와 대통령 사이에 빚어진 일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비방부터 먼저 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홍보수석실 명의의 글을 통해 전날 노 대통령이 "나는 그를 나쁘게 말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고 전 총리가 즉각 "국민에게 전달된 것이 중 요하다"며 반박한 데 대해 "그가 말하는 사리도 이해하기 어렵고, 이전의 그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히 "그동안 고 전 총리가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비난을 여러 차 례 했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그러 나 뜻밖의 공격을 또 접하고 보니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이 해타산 때문인지 정말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먼저 "과연 사실보다 전달된 내용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26일 국회 본 회의 소집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각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다시 본회의에 상정, 처리를 시도한다는 입장이어서 법안처리를 둘러싸고 양측이 또다시 대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이의제기한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안을 담은 정부의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리고, 한나라당은 여당이 반대하는 택시 LPG 특 소세 면세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별도 발의해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당은 EITC 도입안을 포함한 정부의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회기 내에 처 리하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택시 LPG 특소세 면세법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일부가 EIT C 도입에 반대하지만 이미 재경위 차원에서 여야간 합의가 끝난 법안"이라며 "특히 시행시기도 1년 유예된 2009년이어서 선심성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26일 반드시 처리할 방침"
검찰이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사건에 연루된 대상이 워낙 많아 당초 목표로 잡은 연말까지 수사를 끝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이번 주까지 정치권 인사 및 문화부 공무원 등에 대한 수 사를 모두 끝내기는 어렵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해 이들에게 제기된 의 혹 규명 작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상품권 정책이 인증ㆍ지정제로 바뀌던 시점에 문화관광부 장관과 기획관 리실장을 각각 지낸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과 유진룡 전 차관을 이번주 각각 소환 하는 등 개인비리나 직무유기 의혹이 제기된 정ㆍ관계 인사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 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전 장관과 유 전 차관을 상대로 경품용 상품권 제도가 2002년 도입된 뒤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음에도 이를 폐지하지 않고 인증ㆍ지정제로 바꾼 경위와 관 련 업계로부터 청탁이나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의 경우 주변인의 계좌로 거액이 유입된 정황이 포착돼 그 자 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신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행사에 게임ㆍ상품권 관
*사진설명 :ⓒ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 반대했던 전직 국방장관 등을 비난한 것과 관련, 당사자들이 오는 26일께 긴급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6일께 역대 국방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회동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역대 장관 등이 의견을 조율중이며 아직 26일 회동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성우회 회장단과 역대 국방장관 10여 명은 앞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사전 모임을 갖고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회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이상훈, 김성은, 오자복, 이기백, 김동신, 김동진, 이종구 전 장관 등 10여 명의 역대 국방장관들이 참석했다. 군 수뇌부를 지낸 이들 역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회동,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반박하는 모습을 취할 경우 노 대통령의 `군대 발언'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한수원 본사 유치를 주장해온 주민들이 과격화 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북 경주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경주시가 도심권을 후보지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수원 본사의 양 북면지역 이전을 줄곧 요구해왔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인근 양 북.양남.감포(동경주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공무원들은 24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실제로 전날 오후 7시40분께는 감포읍 사무소 현관 유리창이 날아들어온 돌에 파손되는 등 관공서 피습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주시청사에 2개 중대를 파견해 청사 외곽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출입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실시하고 있다. 동경주지역인 양남면에 위치한 월 성원자력본부에도 10개 중대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주시 공무원들도 휴일인 이날 절반 가량이 출근해 방호체제를 갖췄으며 양북 면과 양남면, 감포읍 사무소도 직원들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경주시가 동경주가 아닌 도심권을 후보지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
*사진설명 :자원입대한 멕시코 시민권자 김용욱 이병 ⓒ연합 어린 시절 멕시코로 이민을 갔던 소년이 청년이 돼 조국으로 돌아와 군복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군 제1함대 소속 동해기지전단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용욱(21) 이병이 그 주인공이다. 외아들인 김 이병은 직장을 옮기게 된 아버지를 따라 열 한 살 때 부모님과 함께 멕시코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영주권까지 취득한 김 이병은 2004년 멕시코 몬테레이 대학에 진학해 학교를 다니다 지난 2월 연세대 경영대학에 편입, 한 한기를 마친 뒤 8월 해군 병 522기로 입대했다. 김 이병의 자원입대에는 어머니 이강옥(47)씨의 역할이 컸다. 비록 외아들이지만 김 이병이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아들에게 바라는 몇 가지'라는 목록까지 만들어주며 아들의 군입대를 권유했던 것. 어머니 이씨는 젊은 시절 여군이 꿈이었지만 이를 이루지 못했고 대신 아들이라도 꼭 자원입대해 조국에 봉사할 것을 원했다. 이 때문에 김 이병도 어린 시절부터 언젠가는 조국에 돌아가 군복무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또 조국에 대한 봉사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사진설명 :
여야는 24일 정부가 검토중인 군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노식래(盧飾來)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군복무로 인한 청년층의 고충을 줄이기 위한 군복무 단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 부대변인은 대선용 정책이란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야당은 이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삼기 보다는 국가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반박 했다. 다만 우리당 일각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명자(金明子)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 뭐라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병력 감축이 나 복무기간 단축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병행하면서 추 진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의식한 `꼼수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젊은층의 표심을 의 식한 듯 감축반대 등의 직접대응은 자제했다. 박영규(朴永圭)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복무기간 단축은 전형적인 대선용 선심정책"이
여야 대선주자들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어려운 이웃과 군부대 등을 찾아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하며 기분좋은 연말을 맞고 있는 이 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경기도 안양보육원을 찾아 원아들과 함께 식사를 한뒤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을 관람하 고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밤에는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천 광장을 찾아 구세 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성탄전야를 보낼 예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이날 조용한 성탄절 이브를 보낸 뒤 명동성 당에서 열리는 자정 성탄미사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해는 기쁜 일보다 슬픈 일, 안타까운 일이 많은 해였던 것 같다"면서 "내년은 여러분 가정에 더욱 더 복되고 기쁨이 충만 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성탄 메시지를 올렸다.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인사기용 실패 발언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운 고 건(高 建)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구 명륜동 창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12.18~22)가 가시적 성과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차기 6자회담은 참가국들의 일정상 빨라야 1월 마지막 주에나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13~15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아 세안+3 정상회의 일정과 일부 회담 수석대표들의 공식 일정 등 때문에 물리적으로 1 월 20일 이전에는 회담이 열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회의의 경우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 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일부 회담 참가국 수석대 표는 1월 넷째주(22~28일) 중 끝나는 해외출장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간 사전조율이 급진전될 경우 1월 첫 주나 둘째주에 전격적으로 회담 일정 이 잡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각국별 보고 및 평가 시간이 필요하고 핵폐기 이행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1월 상순 개최 가능성은 낮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지난 회담에서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최대 이슈로로 부각된 만큼 참 가국들은 1월22일(월) 시작하
*사진설명 :8년째 노인들에게 무료 영정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 안재용씨. ⓒ연합 "할머니 오늘 예쁘게 한복 입고 오셨는데 얼굴도 화사하게 펴야죠. 여기를 보시고..자 찍습니다" 찰칵. 사각 프레임 안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퍼지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이의 얼굴이 따라 웃는다. 최근 대구 달서구의 한 영세민 아파트에서 열린 '영정 촬영 행사'에서 삼각대를 편 안재용(38)씨. 달서구청 공보팀에서 사진 담당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는 가난한 노인들에게 무료로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 활동을 8년째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사진을 찍어준 이들은 270여 명. 시내 복지관이나 시민단체를 통해 서너 명에게 봉사를 할 때도 있지만 수십 명을 찍어줘야 하는 '큰 건'이 생기면 이 일을 처음 소개해 준 대학 선배에게까지 'SOS'를 쳐 함께 촬영을 나간다. "초기에는 이상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례식에 쓸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과연 봉사가 될까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르신들이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분들이 남은 삶을 잘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니까요".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600만명 에 달했다. 지난해 602만명으로 사상 처음 6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년 연속 600 만명을 넘어섰다는 한국관광공사의 발표다. 독도 및 교과서 문제,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일본관광객의 증가세가 주춤했는데도 다른 아시아지역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 인 마케팅 활동을 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외래객의 증가는 일단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내실 없는 관광산업의 모습이 이내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 수는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외국 인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쓰고 간 돈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반면 우리 국민의 해 외여행 경비는 21.2%나 증가, 관광수지 적자폭이 63억달러에 달했다.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관광수지 적자라는 문화관광부의 집계다. 거기에 유학.연수까지 포 함시킨 전체 여행수지 적자는 2000년 이후 지난 10월말까지 372억달러로 전체 서비 스수지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도 나왔었다. 결국 국가적으 로 여행부문에서는 밑지는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사면 정보를 공개하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처분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보 공개가 사면권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사면권 행사의 실체적 요건이 설정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사면권 남용을 견제할 국민의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등이 형성되도록 정보 접근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사면) 당사자들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과 반사회성에 비춰볼 때 이사건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사면권 행사의 형평성이나 자의적 행사 등을 지적하고있는 일부 비판적 여론과 관련해 향후 특별사면행위가 국가 이익과 국민화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정보 공개로 얻는 이익이 이로 인해 침해되는 당사자들의 사생활의 비밀에 관한 이익보다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으므로 정보공개법 제7조의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원심의 판단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