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징역 5년 선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젊은 여성들을 전신마취한 뒤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준강간죄가 적용됐던 의사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강간죄를 적용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민중기 부장판사)는 준강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내과의사 A(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강간죄를 적용,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면내시경 검사를 마친 뒤 다시 전신마취제를 피해자에게 주입하고 간음한 것은 준강간 혐의가 아닌 강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수면내시경용 마취제는 수면내시경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에 맞춰 필요한 만큼 투여되는데, 피고인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환자가 깨어날 것을 알고 다시 전신마취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강간죄를 적용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형법상 준강간죄는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하는 경우에 성립되고,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하는 경우에 성립된다. 두 죄는 모두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형량은 동일하다. 경남
(베이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등 최고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뛰어 한국이 올림픽 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1일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만족해 한 뒤 올림픽대표팀의 메달 사냥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FIFA 올림픽축구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는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수준 높고 인상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내년 1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축구협회장 후임에는 `축구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 일문일답. --FIFA 올림픽축구 조직위원장 중책을 맡았는데. ▲축구가 처음 시작되고 2천년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올림픽을 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역대 올림픽축구 중 가장 수준높고 인상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이 이탈리아.카메룬.온두라스와 같은 조다. ▲아프리카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일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멀리 있다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진정 가까운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특히 일본의 젊은 세대와 대화할 수 있어 반갑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북통일이 10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년 안에는 힘들다"며 "통일보다 남북이 가깝게 지내면서 북한 사람들과 잘 사는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통일은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주요 일문일답.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가. ▲그렇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웃나라로서 참가하려고 한다. --남북통일이 10년 이내에 실현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러면 얼마나 좋겠냐. 그러나 10년 안에는 힘들다고 본다. 통일보다 남북이 가깝게 지내면서 북한 사람들이 잘 사는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통일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본다. --가난해서 풀빵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는데 지금도 드시나. ▲지난번 선거 때 어느 골목 지나다가 젊은 부부가 굽는
검찰, 양정례 당선자 소환 불응 땐 `강제 신병 확보' 강구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차대운 기자 = 친박연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지난 주말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한때 사용했던 측근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1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양정례 당선자(1번)의 학ㆍ경력 위조 및 거액의 특별당비 납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주말 서 대표의 전 사무국장이던 유모씨의 개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이 사무실은 서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 시절과 친박연대 비례대표(2번)로 나서기 전 서울 동작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면서 마련했던 서울 동작구 소재 사무실이며 유씨 등이 사용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양 당선자 관련 의혹을 확인하면서 수사상 필요해 관련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일 뿐이고,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서 대표와 관련이 있어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했고 양 당선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TV에서 처
내년 전력 수요량이 생산량 초과 예상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걸프 산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급증하는 국내 전력 수요량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UAE 셰이크 압둘라 알 나흐얀 외무장관은 20일 열린 정부 고위급 회의에서 "현재 국내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에 대한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에 따르면 따르면 UAE의 국내 전력 수요량이 지난해 이후 매년 평균 9% 정도 증가하면서 내년엔 수요량이 현재 생산용량(약 1만5천㎿)을 초과하게 된다. 2020년엔 UAE 전력수요량이 4만858㎿가 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화력 발전만으로는 이를 채울 수 없다는 게 UAE 정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2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원자력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협정서에 서명했다.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이번 협정이 중동에서 민간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 개발의 좋은 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라이스 장관은 "UAE는 진실로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서
"집값 앙등 초래, 주거난 심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뉴타운 추가 지정 여부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금은 당분간 추가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한 데 이어 그 이유를 세세하게 설명해 눈길을 끈다. 오 시장은 이날 각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논설위원 등에게 보낸 시장 명의의 서신에서 최근 정치권의 뉴타운 공방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한 뒤 "많은 정치인들이 뉴타운을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말이 많다"며 "하지만 뉴타운사업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 외에도 고려할 측면이나 보완해야 할 과제도 꽤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뉴타운과 관련한 고려사항 및 보완 과제로 "우선 가격 앙등"이라며 "뉴타운사업은 지구 신청을 한다는 얘기만 나와도 대상구역 집값이 급등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렇게 되면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또 높아진 사업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투자수익을 노린 외지인 차지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길음 뉴타운의 경우 원주민 재정착률이 30%에도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자정 착수..서청원 "특별당비 아닌 선거비용 차입"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친박연대측은 21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비례대표 1번 양정례씨 등 당의 4.9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해 자체적인 `조사'에 들어가, 문제가 드러나면 제명이나 자진사퇴 등을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있는 김일윤(경북 경주) 당선자 제명을 계기로 오늘부터 자정 노력을 시작한다. 자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이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공천에 부적격한 사람으로 드러난 이는 제명이고 자진사퇴 권유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 당선자의 포함 여부에 대해 "모두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볼 생각"이라고 답하고 "이 문제를 검찰이 결정짓도록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양정례 파동'으로 당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양 당선자 문제와 당을 분리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이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구 선거 때문에 선거 과정에
(안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1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농가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를 방문, "국민의 재산과 건강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 조약.협정 체결시에는 사전에 국민(국회)에게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별도 입법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안성시 보개면 안성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농가 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은 뒤 "우리 정부가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부위에 제한없이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이번 협약은 나중에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길때 우리 (정부가) 스스로 수입제한조치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늘 아침 정부가 축산분야 대책을 내놓았는데 과거에 발표했던 내용의 재탕 느낌이 든다"며 "그러나 자유선진당은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정부를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 사육농가에 대해 정부가 현재 60% 밖에 손실보전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100% 다 지원해야 농가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손해보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한승수 국무총리 취임 이후 50여일간 공석이었던 총리실 규제개혁실장에 얽히고 설킨 내부 조율과정을 거쳐 김희철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돼 조만간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당초 규제개혁실장은 전임자가 외교부 출신이라 이번에도 외교부 인사가 낙점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총리실로 옮기려는 외교부 출신 인사의 직급이 1급 자리인 규제개혁실장에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면서 인선이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특히 여기에는 총리실의 주요 보직 중 하나인 규제개혁실장을 총리실 내부 승진 케이스로 해야 한다는 논리도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규제개혁실장에는 행시 25회 출신인 정무실 소속 김희철 비서관이 내정되고, 당초 규제개혁실장으로 검토되던 외교부 출신 인사는 국정운영실 산하 국장급인 외교안보정책관으로 임명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규제개혁실장 인선을 둘러싼 교통정리가 어렵사리 이뤄지긴 했으나 이 때문에 연쇄적으로 후속 인선문제도 복잡해졌다는 게 총리실 내부의 전언이다. 당장 현재 외교안보정책관이 옮길 자리가 마땅치 않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언론들은 21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간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일제히 톱뉴스를 보도하면서 양국의 '한층 성숙된 동반자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언론들은 특히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3년 4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상이 수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제1탄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금년 후반에 후쿠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 날짜 석간 1면 머릿기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동 언론 발표문과 주요 포인트 요약 등을 곁들여 소상하게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관계 강화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연대에 의견이 일치하고 지구온난화 대책 등 국제문제에서도 상호 협력을 약속한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일 신시대'를 어필했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경제연대협정(EP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오는 6월중 개최하기로 합의한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 대통령이 일본기업의 투자확대를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대는 21일 오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설명회를 열어 입학 전형 및 교과 과정 전반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참석자들은 영어 성적 반영 방식이나 가산점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고 서울대는 특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가산점을 주는 방식은 없고 출신학교 간 성적 차등 평가도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법대 이원우ㆍ전종익 교수와 참석자간의 일문일답. --영어시험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가. ▲책자에 기준 점수(텝스 기준으로 701점 이상)가 나왔다. 일반 전형은 기준점 이상이면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본다. 다만 외국어 능력이 아주 탁월한 지원자의 경우 이것이 점수로 표출되느냐 혹은 외국 학위나 자기 소개서로 드러나느냐는 다르겠지만 법학대학원의 교육목표와 일치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종합평가에서 가점이 될 수 있다. 이는 전체적인 고려 요소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학점을 계산할 때 학부 성적만 계산되나. ▲원칙적으로 학부 성적을 평가한다. 대학원은 이후 경력으로 계산해 사회경력자가 어느 회사에서 근무했는지를 반영하는 것처럼 반영한다. --제2외국어 점수가 조금이
지난달 대입학원비 전월 대비 5.2% 상승 유초중고 2명중 1명 학원행…강남은 관내 학생보다 학원생 더 많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집중 물가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52개 생필품 중 하나인 학원비를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원의 고액과외에 대한 지도ㆍ점검이 매달 실시되는 등 학원비를 잡기 위한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2004년 이후 서울시내 각종 학원의 수강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유초중고 학생의 절반이 특목고 및 대학 진학 등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 고액과외 학원 등 매달 지도ㆍ점검 =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수강료 안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매달 25일 기준으로 학원 지도ㆍ점검 실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이 보고할 내용은 수강료를 초과징수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에 대한 적발건수 및 조치 실적, 수강료 표시제 이행 지도ㆍ점검 실적, 학원의 수강료 변동을 수시로 파악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 실적 등이다.
한 "선거문화 바로잡아야"..민주 "분열.억압 정치"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이상헌 기자 = 여야는 21일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BBK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야당의 주장과 네거티브 선거문화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당의 주장이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4.9총선 불법부정선거 특별대책위 1차 회의에서 대선 과정에서 BBK 의혹을 제기한 당 소속 의원들의 검찰 소환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는 데 실제로는 분열과 억압의 정치,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하고 검찰 수사나 재판이 야당탄압에 악용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논란은 정치적 공방으로 형사문제가 되기 어렵다. 이것을 과거 한나라당이 불법 정치자금을 차떼기로 받은 사건과 동일 선상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면서 "한 차원 높은 여야 관계 정립을 위해 서로 고발을 취하하고 대선 후유증이 크게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안용수 기자 = 여야가 제18대 국회의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원 구성 협상 결과는 18대 국회 운영 과정에서 여야간 역학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변수 중 하나라는 판단에 따라 상임위 조정 및 정수, 특히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4.9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점한 한나라당은 주요 상임위원장에 자당 의원을 앉힘으로써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석의 절반이 조금 넘는 81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당 견제론'을 내세워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의석수에 따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원내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특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에 8개 이상은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완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배려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일종의 `야권 공조'를 취할 태세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당권 투쟁이 불붙은 통합민주당내에 중도개혁, 실용진보, 중도진보, 당의 현대화 등 다양한 키워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안야당으로서의 새로운 노선 정립을 내세워 백가쟁명식 정체성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 지난해 구 민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자료를 내고 "왼쪽, 오른쪽을 먼저 따질 게 아니라 서민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가야 한다"며 `실용진보'의 개념을 제시한 뒤 "어느 한 쪽으로만 지지층을 넓혀서는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 지지층을 좌우로 넓히는 게 당의 숙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 입성과 원내대표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다. 그러면서 "총선의 참혹한 패배를 딛고 광범위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다른 정파의 협력을 얻어야 하며, 당 지도부도 다른 정파에서 신뢰하는 인물들로 짜여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호남만으로는 안 되지만, 호남 없이도 안된다. 지금은 출신지역을 따질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번 전대는 당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현대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