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원개발에 따른 수익을 더 얻기 위해 환경보호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누를란 이스카코프 카자흐 환경부 장관은 21일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하원에 출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극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보호) 세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스카코프 장관은 세율과 세금 부과주체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환경보호세 도입은, 카자흐 정부가 국제에너지 가격상승세를 틈타 자국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해 최근 원유 수출관세 도입을 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자국 자원개발을 위해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서방 원유 메이저 업체들을 대거 유치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환경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카코프 장관은 또 환경부가 공해를 줄이기 위해 향후 3년간 2천억텡게(16억6천만달러, 1달러=120텡게)가 소요되는 환경개선 계획을 지난해에 세웠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무기거래지역안보 담당 부차관보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 행정부는 한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의 한국판매를 결정하기 위해 글로벌호크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적용대상에 계속 포함할 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프랭크 루지에로 미 국무부 무기거래지역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이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호크 대외판매의 법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미 행정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지에로 차관보는 이날 `글로벌호크 수출이 MTCR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데 이를 바꾸기 위해 어떤 일이 진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그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이상 언급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순항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호크처럼 최첨단 대형 무인항공기에 대해선 MTCR 대상품목에 포함시켜왔으며 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국에 글로벌호크를 판매하는 데 법적인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박보람 기자 =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21일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에 대해 "한미 쇠고기협상 전격타결은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내기 위한 숙박료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대 기숙사 '관악사 콜로키움2008'에서 '진보정치의 미래와 지성인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쇠고기협상은 추가협상 내용도 많고 미국의 요구도 많아 연내 비준 가능성이 없는데도 갑자기 전면 개방으로 타결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전대통령 방미 때는 한미 공동성명이라도 나왔지만 이번에는 성명조차 없이 공동기자회견에 그쳤다"며 "이는 한미간 구체적인 내용 협상이 없었다는 의미이며 결국 이번 쇠고기 완전개방은 한마디로 '한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조공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진보신당은 이번에 지역구에서도 낙선하고 비례대표 의석도 확보하지 못해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한미 쇠고기협상이나 FTA협상에 대해 원외에서라도 국민과 함께 반대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해 앞장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18대 국회의원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6박7일간의 미국, 일본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20분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권종락 외교통상부 1차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지난 15-20일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19일 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취임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이전 진보 정권 10년 간 손상된 한미동맹을 최대한 신속히 복원하는 동시에 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연내 국회 비준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북핵(北核) 불용과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북핵폐기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방문, 미국 경제.금융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 한국투자설명회 등 `코리아 세일즈'에 주력했고 미
"당 대표에 불똥 튈라" 예민한 반응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남권 기자 = 검찰이 21일 정국교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된데 이어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구속되는 등 일부 야당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야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을 물론 특별당비 문제를 비롯해 비례대표 심사 전반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자칫 당 대표에게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주식거래로 수백억원대 부당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국교 당선인과 관련, "본인이 충분히 소명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막상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정 당선자가 지난해 손 대표의 북한 방문에 동행했고 대선후보 경선당시 중소기업특보를 지내는 등 측근으로 알려진 점 때문에 수사 진행 추이에 따라서는 손 대표에게도 화살이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비례대표 심사과정을 둘러싸고 "당에서 일괄적으로 `1억원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국제유가가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차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고수 발언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지난 주말 종가보다 91센트, 0.8% 오른 배럴 당 117.60달러까지 상승,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주 6%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77%나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 당 114.86달러까지 상승, 역시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의 상승세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으로 원유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OPEC이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로열더치셸은 지난 주 나이지리아 내 석유시설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하루 16만9천배럴의 원유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로마에서
1.2차 검사서 감기증상..3주 후 최종 결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당국은 21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순창지역의 살처분을 지원했던 조모(22) 상병이 고열증상을 보임에 따라 촉각을 세우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순창지역에서 AI에 걸린 닭과 오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지원했던 특공여단 소속 조 상병은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 후 20일부터 고열증상을 보여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이다. 수도병원 측은 현재 조 상병을 격리 병동에 입원시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와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 입원 당시 조 상병의 체온은 39.6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정상체온으로 떨어졌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수도병원 의료진도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진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조 상병은 1, 2차 검사에서 감기 증세를 나타냈으며 AI 감염 여부는 3주 후 바이러스 배양 검사 등으로 최종 확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조 상병과 함께 순창지역의 살처분 지원 작업에 투입된 특공대원 200명을 '고위험집단'으로 분류하고 발열 여부를 계속 검사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여성과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함께 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상부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광주 동구 수기동에서 이모(23.여)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78%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하던 광주 동부경찰서 문모(44) 경사는 얼마 후 이씨에게 "위로하는 의미로 술 한잔 사겠다"며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함께 술을 마셨다. 5개월 후 이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되고 벌금으로 70만원이 나오자 지난 3월 광주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 "술을 마시다 사건 담당 경찰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고 경찰은 감찰에 나섰다. 경찰은 문 경사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고 곧 감찰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성추행은 없었고 처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피의자가 홧김에 글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이 피조사자와 사적으로 만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징계를 고려하고
(아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21일 오후 5시 40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삼성LCD 공장 3층에서 LCD 완제품 수송용 리프트를 점검하던 김모(43)씨 등 리프트 제작업체 직원 2명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숨졌다. 김씨 등과 함께 현장에 있던 리프트업체 직원 장모(44)씨는 "갑자기 리프트 바닥이 본체에서 분리되면서 리프트에 타고 있던 동료들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중이며 기계적 결함이나 안전수칙 미준수 행위가 있었는 지 등도 함께 조사중이다. cobra@yna.co.kr (끝)
(아디스아바바 AFP=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정부는 21일 카타르가 에티오피아를 포함하는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서 반정부 무장단체들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면서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카타르가 에티오피아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에리트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물론 에티오피아 국내에서도 정부에 대해 적대적 무장세력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병력을 파견하여 지원하고 있는 약체 소말리아 정권을 위협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들에 대해서도 카타르가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카타르는 소말리아에서는 물론이고 에티오피아 등이 위치해 있는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서 테러와 극단주의를 지원해 온 가장 유력한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에티오피아는 카타르의 이같은 지역안정 파괴 행위 특히 에티오피아에 대한 적대행위에 대해 그동안 상당한 인내를 갖고 참아왔다"고 규탄했다. rjk@yna.co.kr (끝)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21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대규모 투자 손실의 배경에 관한 보고서를 주주들에게 보냈다. UBS는 이날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인베스트먼트 뱅크를 비롯한 3개 영업부문이 모기지 사태와 관련한 투자 손실을 본 데 주된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과도하게 위험을 부담하고 제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사태 이후 지금까지 UBS의 자산 상각 규모는 9개월간 37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UBS의 미국 소재 헤지펀드인 딜론 리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실수를 시작으로 해서 잘못된 단기 투자전망 및 미국 내 주택 위기의 초기 평가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UBS는 23일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 UBS 수석변호사를 지낸 피터 쿨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151억 달러의 추가 자금조달 계획에 관한 주주들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UBS의 전직 회장이자 주주인 루크만 아르놀트는 지난 4일 UBS 이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식량위기로 폭동이 발생한 아이티에 대한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긴급 국제회의 소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제12차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 참석한 반 총장과 룰라 대통령은 아이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국제회의 소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 총장은 룰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티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지원 약속이 계속 이행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최근 식량 품귀현상과 가격 폭등으로 시위가 발생해 최소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사임했다. 아이티에는 현재 7천60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 군이 1천200명을 차지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는 브라질 군의 카를로스 알베르토 도스 산토스 크
재판부, 배심원 의견 토대로 살인죄 적용 징역3년에 집행 유예 5년 선고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호남권 최초의 국민참여재판이 21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은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경현) 심리로 배심원 선정, 공판, 평의, 선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법원은 배심원 후보자 예정명부에 등록된 6천명 가운데 무작위로 100명을 선정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했으며 이중 78명이 출석통지서를 전달받아 절반에 못 미치는 36명(남 16명.여 20명)이 출석했다. 출석자 중 여성 2명은 육아와 장애를 이유로 배심원 면제를 요청해 귀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배심원 선정 절차에서는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배심원 선정을 위한 검사, 변호사의 `신경전' 끝에 배심원 9명과 예비 배심원 3명이 최종 선정됐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 신모(20.여)씨가 살해 의사 없이 아이의 목을 졸랐다"며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야 하고 신씨가 또 다른 아이를 출산한 뒤 4주 만에 우울증 등이 겹친 심신장애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신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할 지,
(성남=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21일 오후 6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경부고속도로 판교IC 달래내 고개 부근에서 수원을 출발해 강남역으로 가던 5100번 좌석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5m 아래 화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모(38)씨와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구르면서 충격이 분산돼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판교IC에서 서울 방면으로 가는 경부선 상행선은 1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경찰은 "앞서 가던 버스가 차선을 바꾸면서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lucid@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외국인과 재혼해 딸을 키우는 한국인 어머니가 딸이 새남편의 성을 따를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해 허가받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홍창우 판사는 11살 이지혜(가명)양의 어머니가 딸의 성을 재혼한 필리핀인 남편의 성으로 바꿀 수 있게 해달라며 낸 성본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편 이모씨와 결혼해 지혜양을 낳았던 어머니는 곧 남편과 이혼하고 몇년 뒤 필리핀인 남편과 재혼해 현지에서 살았다. 생부를 기억하지 못했던 지혜양은 함께 살고 있는 필리핀인 아버지와 자신의 성이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결국 한국에 잠시 들어와 성본 변경 신청을 해 허가받았다. 재판부는 "한국 국적을 가진 지혜양이 외국인 성을 갖는 게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했지만 국제 결혼의 증가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성본 변경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nari@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