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가 변화무쌍한 정치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는 23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박 탈당인사의 복당 문제와 관련,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은 무조건 못한다"면서 "내가 코미디언도 아니고 나름의 원칙이 있는데 금세 와서 받아들인다고 할 수 없다"며 7월 자신의 임기 내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 등 온건파를 중심으로 친박 무소속 인사들에 대한 부분적 복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가운데, 복당 불가론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것.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청와대 만찬에서 총선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면서 박 전 대표측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거듭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복당 문제는 어디까지나 당의 문제라고 전제했지만, 강 대표 입장에서 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고 그런 차원에서 복당 문제를 둘러싼 압박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이 대통령 입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배후 의혹"..법률지원단 구성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친박연대는 23일 최근 검찰 수사를 `친박연대 죽이기',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친박여대는 특히 전날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친박연대 홍장표 국회의원 당선자 (안산 상록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검찰 수사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공식 제기했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당선자에 대한 압수수색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국민이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도 "현장에 검사 2명과 대검 수사관 두 명이 내려와 진두지휘한 것을 볼 때 안산지청의 문제가 아니고 검찰 수뇌부가 관련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최고위원은 "5공 초기 공포정치를 할 때도 검찰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압수수색과 같은 야당 탄압은 다른 기관에 맡겼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긍지없는 검찰이 됐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배후에 우리와 같은 뿌리의 다른 당이 있다면 나는 슬프게 생각
방송카메라감독연합과 함께 규탄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와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가 "SBS TV '온에어'의 제작사는 촬영감독에 대한 수용 가능한 희화적 수준을 넘어 비하적으로까지 시청자들에게 비쳐지는 일방적인 왜곡적 묘사를 즉각 중단하고 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2일 공동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드라마 '온에어'에서 그려지고 있는 카메라감독의 모습은 창작 영역 내의 실소적 풍자 수준을 넘어선 무책임한 현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에어'는 애초 기획의도와는 달리 최소한의 실제 제작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와 검증도 없이 현실을 호도하고 왜곡한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온에어' 제작사에 물을 것이며 아울러 구체적인 형태의 사과와 시정 노력이 미흡할 경우 '온에어'는 물론, 해당 제작사에 대한 '오프 디 에어'(방송중단)를 위한 강경한 집단적 조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대목은 여호민이 연기하는 카메라감독이 극중극인 '티켓 투 더 문'을 촬영하던 중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여주
경고 무시하고 해지자 정보까지 유출…前대표 등 22명 입건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고객정보 수천만 건을 본인 동의 없이 다른 업체에 제공하는 등 불법으로 사용한 하나로텔레콤 전현직 간부들이 대거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고객 정보를 텔레마케팅업체에 불법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하나로텔레콤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ㆍ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이사는 하나로텔레콤이 2006년 10월께 고객 김모(28)씨의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해 상품 판매에 이용토록 하는 등 2006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약 600만명의 개인정보 8천500여만 건을 전국 1천여개 텔레마케팅업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개인 정보를 불법 사용해 은행과 신용카드 모집과 관련한 업무계약을 맺기도 했으며 인터넷 이용 계약을 해지한 고객 정보도 계속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및 마일리지를
이한구 "민간 힘 못믿는 좌파정권 관성 고쳐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 정부 초기 당정 관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여당인 한나라당이 제동을 거는 일이 잦아졌고, 일부 당직자들은 정부의 정책 접근 방향과 시각 자체를 노골적으로 문제삼고 있다. 몇몇 서민 정책의 경우 여당이 정부 측에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는 한나라당이 정부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당정관계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쥐려는 제스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른바 `군기 잡기'에 나선 셈이다. ◇이한구 "3가지가 부족" = 총대는 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멨다. 이 정책위의장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여러가지 면에서 나름대로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국민의 눈에 비춰봤을 때 부족한 게 세 가지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추경편성 방침을 겨냥해 "시장의 힘에 의해 경제를 운영하기 보다 정부의 힘에 의해 직접적인 효과를 겨냥한 접근방법을 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성향은 고쳐야 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3일 헬리콥터가 추락했으나 탑승자 전원이 무사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현지 일간 콤파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와 미국인 관광객 등 5명이 탑승한 발리항공 소속 헬리콥터(Bell 206기종)가 이날 정오께 기안야르 지역에 추락했으나 조종사만 가벼운 상처를 입고 승객들은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다. 이 헬기는 관광지 발리 까랑아슴에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지상 200m 높이에서 추락해 후미부분과 프로펠러가 부러졌으나 폭발하지 않았다. 승객인 대니얼 가드너는 "갑자기 엔진소리가 멈추더니 헬기가 기울었고 후미부분이 먼저 논바닥과 충돌한 후 여러 차례 바닥에 튕겨졌다"고 말했다. 조종사와 승객들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엔진에 이상이 없어, 난기류로 인해 헬기가 추진력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eednews99@yna.co.kr (끝)
이스라엘의 작년 9월 시리아 공습 관련 첫 對의회 설명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김중배 기자 =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가 24일 의회를 상대로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브리핑을 개최한다. 23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 및 유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리아의 핵개발 의혹 및 이 과정에서 북한의 협력 의혹에 대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실시될 이 브리핑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토대로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이 이뤄진 전후 사정과 시리아의 핵개발 과정에서 북한의 협력 의혹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CIA의 이번 브리핑이 북한이 영변 원자로와 비슷한 시리아의 플루토늄 원자로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줬고 북한의 노동자들이 이스라엘 공습 당시에 현장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또 앞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북한이 핵개발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눈감으려 한다는 비판론이 제기
총리주재 공관장 오찬토론회ㆍ에너지공관장회의 잇따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23일 개막한 2008 재외공관장회의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부터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가니 공관에서도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기업친화적)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도 기업인들을 초청해 `경제살리기'를 위해 공관장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듣는 자리가 포함됐다.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오찬토론회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은 물론 경제 4단체 측과 STX 그룹 이종철 부회장, ㈜대우인터내셔널 강영원 사장 등 기업인도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해외 진출시 어려웠던 점을 토로하며 주재국 정치.경제 관련 정보의 공유와 주재국 기업과의 분쟁해결 지원, 현지의 투자여건 개선 등에 대해 재외공관이 지원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경찰파견은 가능성 검토중..결정안나"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군.경을 훈련시킬 요원을 파견시켜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군대를 다시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대미외교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군 훈련요원 파견은 안되지만 경찰 훈련요원 파견은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군인을 다시 보낼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지금은 군대파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찰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파견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것으로, 아직 미국이나 아프간 측과는 물론 경찰 등 내부협의도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파견 여부를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경찰이 해외작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대규모 경찰을 해외에 보낼 경우 이를 메울 자원이 마땅하지 않으며 현지에서 경찰을 보호할 경호문제도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군.경 훈련요원을 보내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민간인으로 구성된 재건팀(PRT)을 보내 의료
KBS 1라디오 '…시사플러스'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 다음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는 KBS 1라디오(FM 97.3㎒) '김방희의 시사플러스'가 성공이라는 가치에 대한 인식과 특징에 대해 전국의 만 20~59세 성인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한 명을 꼽아달라'는 문항에서 1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11.1%), 정주영 회장(8.7%), 노무현 전 대통령(7.3%), 박지성 선수(6.7%)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정몽준, 박정희, 안철수, 이어령, 패티김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연예ㆍ문화계에서는 패티김에 이어 서태지, 김장훈, 송해, 조수미 등이 성공한 인물로 꼽혔으며, 국내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는 16위에 올랐다. 우리 사회의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해당 분야에서 사회적 명성을 얻었을 때'(37.3%), '부를 얻었을 때'(32.4%),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을 때'(8.5%) 순으로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차대운 기자 = 2002년 대선 당시 `병풍(兵風)' 사건의 주역이었던 김대업(46)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2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2004년 12월께 김씨는 초등학교 동창 A(46.여)씨로부터 "좋은 부동산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곧 문화관광단지로 개발될 곳"이라며 김씨는 경기도 연천의 임야 6천500평을 추천했고 매매 계약 및 등기 절차를 도왔다. 김씨는 A씨로부터 땅값으로 3억8천만원을 받아갔지만 실제 땅값은 1억1천만원에 지나지 않았고 개발 호재로 땅값이 뛸 거라는 말도 사실과 달랐다. 2억7천만원이 중간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2007년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는 경찰의 수사를 받다 잠적해버리는 바람에 수사 기관은 그를 기소중지 처분했다. 도피 생활을 해온 김씨는 21일 서울에서 경찰의 일제 단속에 걸리는 바람에 기소중지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23일 김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기 혐의 말고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더 받고 있어 보강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춘천지법 김준혁 판사는 23일 속칭 '헌팅'으로 여대생 2명을 산간오지로 데리고 가 감금한 혐의(공동감금)로 조모(23.인천시) 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김 판사는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산간오지까지 피해 여성들을 데리고 간 사실과 피해 여성들이 느꼈을 공포는 인정된다"며 "그러나 여러 정황 상 피의자들이 납치나 감금을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보기에 모호한 점이 있다"며 영장 기각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들과 만나게 된 경위, 휴대전화도 빼앗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공동감금 혐의에 대한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주점 종업원인 조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죽림동 지하상가 인근에서 속칭 헌팅을 통해 만난 A(22) 씨 등 여대생 2명을 차량에 태워 화천군 동촌리 파로호로 데리고 가 감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A씨 등 3명은 당시 조 씨 등에게 수차례 집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하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납치됐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19에
(카트만두 dpa=연합뉴스) 네팔 당국은 "자유 티베트"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갖고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던 미국인 등반가를 발견해 등산을 중단시켰다고 네팔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네팔어 신문 칸티푸르는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안 요원이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에서 이 플래카드를 소지하고 있던 미국인 등반가를 적발해 "즉각 카트만두로 되돌아가도록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등반가는 지구 온난화가 빙하에 미치는 영향과 에베레스트에 쌓이는 쓰레기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에코-에베레스트 2008 원정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 코스에 들어있는 에베레스트 등정 길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등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팔 정부는 지난 주 20명 정도의 군및 경찰 병력을 해발 6천500미터 지점인 제2 베이스 캠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티베트 지지 시위대의 성화 봉송 방해를 막기위해 5월10일까지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을 금지하고 있다. maroonje@yna.co.kr (끝)
일부 지하수 질산성질소 기준치 초과…먹는물 시설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환경부는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발생지역의 조류 매몰지 주변 지역 2차 오염에 대한 긴급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는 "매몰지 주변지역의 관정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중 분석결과가 나온 30개 중 4곳에서 질산성질소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했지만 조류 매립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분석결과가 나온 지점은 전라북도 정읍ㆍ김제ㆍ순창, 전라남도 영암ㆍ나주, 경기도 평택에 속한 곳으로 이 중 김제 2곳과 정읍 1곳, 영암 1곳에서 질산성질소의 농도가 기준치(음용수 10㎎/ℓㆍ생활.농업용수 20㎎/ℓ)를 초과해 최고 29.2㎎/ℓ로 측정됐으며 세균이나 대장균 수는 기준을 넘지 않았다. 질산성질소는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질산 함유량이 급격히 늘어난 곳이 있다면 매립된 조류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지하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질산성질소는 혈액과 반응하면 어린이들에게 호흡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 2월 옥션 해킹 사건을 시작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총 1천81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전대미문의 `옥션 해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청와대 홈페이지의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고, 이어 하나로텔레콤[033630]의 개인정보 600만건이 불법 사용되는 사례까지 드러나는 등 내용과 규모면에서 메가톤급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는 것. 보안업계는 옥션 해킹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 오히려 늦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정보보안 불감증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 해커들이 우리나라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넘나들 정도로 국가적 정보보안 재난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 어느 곳도 이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나 철저한 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것. ◇해킹에 바이러스에 조직적 유출까지 = 지난 2월초 옥션 해킹 사건이 외부로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일 줄 예상했던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는 온 국민이 경악하기에 충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