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 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정치관계법 제.개정을 둘러싼 혼선에 이어 경기도 안산 돈 공천 파문 및 경남 거창지역 후보매수 사건 등 재보선 기간에 터진 각종 잡음과 비리로 당이 휘청대고 있는 가운데 자성론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오만한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되살아나면서 당 안팎의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고, 그로 인해 당장 이번 4.25 재보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대선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 대선 3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24일 "부패하려면 집권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에 쓴소리를 쏟아낸 데 이어 25일에도 당의 대오각성과 전면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가 집권하려는 것은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청사진을 실현하려는 것이지 부패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경기도 안산에서 돈 공천파문이 일어났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오각성하고 전면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협회장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 "지금으로선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 가릴
대전 서을과 경기 화성, 전남 무안.신안 등 국회의원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56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 선거가 25일 오전 6시부터 55개 지역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되며, 당선자 윤곽은 빠르면 밤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안.신안처럼 도서지역이 많은 곳은 개표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최종 개표결과도 자정이 넘어서야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했다. 이번 재보선은 그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경선 경쟁과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 등 대권구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24일 경기도 안산 돈 공천 파문과 경남 거창 후보매수 사건 등 4.25 재보선을 둘러싼 잡음과 관련해 당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전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공개 국회대책회의에서 "최근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건이 터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부패하려면 오히려 집권을 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이번 일 같은 것에 대해서도 칼날같이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본인들도 `죽어서 당이 산다면 그럴 수 있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여 사무총장은 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 "이번 건은 당 윤리관을 시켜 직권조사도 할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당이 그동안 단호한 조치를 취해 왔는데 이번 일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한나라당은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 3 정도 됐다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발언과 관련, 전면 재수사와 함께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며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대선국면에서 노 대통령의 `역할'을 차단 내지 최소화하고,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어 보겠다는 다목적용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강재섭 대표 지역구 사무소의 과태료 대납사건, 경기도 안산 돈 공천 파문, 경남 거창지역 후보매수 사건 등에 대한 범 여권의 대대적 공세에 대한 `희석카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는 임기를 끝내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고해성사를 하는 심정으로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중수부 폐지론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소위 `10분의 1론'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주장한 것"이라면서 "10분의 1이 넘은 것이 확실한데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23일 4.25 재보선과 관련,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현장을 뛰어보니 어렵고 힘든 선거라는 것을 매일 절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전서을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 양천 및 경북 봉화 기초단체장 선거 등 주요 지역에서 당 소속 후보들이 국민중심당 및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 발언으로, 재보선 패배시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실망하고 있고, 심지어 한나라당을 보고 `초식공룡당'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당이 정말로 각성해야 한다"면서 "싸울 의지도 없고, 스피드도 없고 공천 잡음까지 나오고 있다. 이래서 대선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보지만 이렇게 어려운 선거는 처음이다. 어디를 가나 한나라당이 뭇매를 맞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이런 지경인데도 당 대선주자들은 매일 싸움만 한다"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23일 북핵폐기 전망과 관련, "정보당국의 얘기를 들어보면 북핵이 폐기되는데 13-15년 정도 걸린다는 분석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2.13 합의' 초기이행 조치부터 산 넘어 산이다. 시간은 북한 편이고 마냥 이런 식으로 가면 어떻게 될지 북핵 전문가들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핵시설 불능화 및 폐기에 대한 정의, 의미, 시기 등 이런 것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영변 이외의 핵무기 관련 활동 전반에 대한 합의가 안돼 있고, 플루토늄 확인 및 검증처리 문제도 규정이 안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HEU(고농축우라늄) 보유 여부 및 처리 문제, 폐기에 따른 쟁점, 페널티 등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안돼 있으며 북한이 계속 버티기 작전으로 나오면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걱정"이라면서 "남북경추위에서 보듯 북한은 자기들 유리한 이슈를 물고 늘어지며 얻어낼 거 전부 얻어내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우리도 냉철한 전략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간의 중진영입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이 일찌감치 각각 서청원 전 대표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대표 선수'로 영입한 가운데 김덕룡 홍준표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지대에 남아있는 당 소속 중진들을 포섭하기 위해 갖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양측은 중진 영입을 위해서라면 시간, 장소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달려갈 태세다. 학연과 지연은 물론 과거 운동권 인연 등 사소한 친분까지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엿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에 대한 구애가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인물영입 경쟁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과 공보총괄인 이윤성 의원, 이 전 시장의 지방출장을 자주 수행하는 김기현 의원은 지난 21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정몽준 의원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는 같은 울산 출신인 김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인들끼리 만나는 것이라 정치적인 함의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경선이
4.25 재보선의 도의원 공천 대가로 억대의 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소속 예비 후보자와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이 19일 경찰에 검거되자 당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말로만 나돌던 `돈 공천' 의혹의 일단이 사실로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이번 사건의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안산시 제5선거구 도의원 재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자 이모(51)씨와 같은 당 안산단원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정모(49)씨,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모(50)씨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으로, 4.25 재보선과 관련해 예비후보자 등이 사법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당 지도부는 자칫 `클린정당'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과거 `부패정당'의 부정적 이미지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4.25 재보선과 더 나아가 대선국면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장 열린우리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우리당은 "
4.25 재보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으나 최대 접전지인 대전서을의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곳은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 민심의 향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선거구도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심정적' 범여권 후보로 불리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맞대결이 되면서 사실상 한나라당 대 반(反) 한나라당간 명운을 건 한판승부 양상을 띠고 있다. 일단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재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판세가 역전돼 지금은 심 후보가 리드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막판 대역전를 시도할 태세여서 지금으로선 섣불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지율 격차에 대해 심 후보측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측은 오차 범위 내지 오차 범위를 약간 벗어난 수준에서 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 후보측은 "자체 분석결과 우리가 이미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이 정도 되면 사실상 게임이 끝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비방하는 괴CD가 국회 의원회관 등에 나돌아 캠프측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8일 당 소속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주 후반부터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CD가 의원회관 주변에 유포되고 있다는 것. 이 CD의 발신처는 `긴급조치피해자가족협의회'로 돼 있으며,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으나 해당 전화번호는 일반 가정집인 것으로 확인돼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CD는 지난 90년대 초반 발간된 1개 일간신문 및 6개 주간지 기사 스크랩 17개를 한 군데 모아 놓은 것으로, `박근혜와 최○○의 밀착관계', `육영재단 분규와 재산싸움' 등에 관한 과거 기사가 실려 있다. 최씨(94년 사망)는 퍼스트 레이디 시절 박 전 대표를 도와 구국봉사단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CD에는 또 A4용지 1장짜리 유인물도 동봉돼 있는데 이 유인물은 박 전 대표를 `유신독재의 실질적 2인자'로 규정하고, 그가 올 1월 대법원의 인혁당 사건 관련자 무죄 선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마디로 잔인하고도 구태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