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신약의 최저 가격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내용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약품 협상 협정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의료시민단체들은 다국적 제약사 특허약의 보험약값을 선진 7개국(A7)의 최저가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 미국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설명과는 다른 대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공개된 한미FTA 협정문의 제5장 의약품 및 의료기기 항목에 따르면 규제당국은 신약 등 의약품의 보험약값을 결정할 때, 그 결정이 이른바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에 기초해서 이뤄지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서 문제는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 보건복지부는 한미FTA 의약품 협상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내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와 관련, 외국 특허약의 가격을 사실상 선진국 평균약값 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한미FTA 의약품 협상과정에서 신약의 최저가격을 보장할 것과 국내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약값을 올려줄 것, 보험약값 결정과정에서 경제성평가를 시행하는 것을 유보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었다. 우리나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25일 `범정부식중독종합대응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식중독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 경계 체계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이를 통해 28일부터 6월8일까지 학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납품업소와 도시락제조업소, 학교급식소, 청소년 수련원, 김밥제조업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 총 1천546곳의 집단급식관련 시설과 업소를 대상으로 각 시.도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국 일제 합동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지하수와 식재료, 음식물, 식수 등을 수거해 검사하는 것은 물론 교차오염이 우려되는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와 종사자의 손 등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함께 실시해 급식환경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식중독 예방관리TF 손문기 팀장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최근 집단 설사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위생과 급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고, 물
의약품 당국이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과량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 경고를 발령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통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부작용이 없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먹으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23일 경고했다. 식약청은 일상식품이나 강화식품,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비타민.무기질 과잉섭취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2년간에 걸쳐 위해평가를 실시, 비타민 8종과 무기질 9종 등 총 17종의 영양소에 대한 일일권장량과 상한섭취량 등 소비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식약청은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비타민.무기질 섭취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최대함량기준도 설정할 방침이다. ┌────────────┬────────┬───────────────┐│ 지용성비타민 │ 일일권장량 │ 상한섭취량 │├────────────┼────────┼───────────────┤│ 비타민 A (㎍ RE) │ 750 │ 3000 │├────────────┼────────┼───────────────┤│ 비타민 D (㎍) │ 5 │ 60
일반 감기약을 이용해 히로뽕을 만든 사건의 불똥이 감기약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의약품 감독당국이 어떤 식으로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기 때문이다. 20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최근 시판 감기약에서 특정 성분을 뽑아 히로뽕을 제조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의 판매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테면 약국 한 곳에서 한 사람에게 살 수 있는 감기약을 1통(3∼4일 분량) 또는 2통으로 한정하고, 약사는 반드시 판매기록부에 이를 기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의약품 당국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의약품 당국은 문제의 감기약을 일반약에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약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럴 경우 국민의 비용 부담과 불편이 너무 가중된다는 지적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5월 초 의사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복합성분의 일반 감기약에서 히로뽕 제조에 사용되는 `염산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해 히로뽕을 제조, 투약한 혐의로 마약사범들을 적발해 사회적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히로뽕이라 불리는 암페타민류 각성제는 제조
의약품당국이 사실과 다른 임상정보를 언론에 흘린 의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벤처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뉴젠비아이티[054650]가 자회사 뉴젠팜이 개발중인 전립선암 유전자치료제 `쎄라젠'이 국내에서 임상2상b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최근의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식약청은 뉴젠팜은 쎄라젠에 대해 단지 임상2상을 승인받았을 뿐이며, 특히 뉴젠팜이 획득했다는 국내 임상2상b는 임상결과가 좋을 경우 바로 판매가 가능하도록 품목 허가를 내주는 `조건부'여서 미국의 임상3상과 같은 단계라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식약청 유전자치료제팀 관계자는 "임상시험 2상b란 용량 반응성을 포함하는 유효성 시험을 지칭하는 것으로 임상2상b 허가가 `조건부' 승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내 임상2상 허가가 미국의 임상 3상 시험과 같은 단계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식약청은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뉴젠팜에 이메일로 공문을 보내 보도내용을 정정하도록 언론기관들에 요청하고 그 조치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또 향후 이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해 베트남에 수출된 한국산 B형 간염백신을 맞고 베트남 유아 3명이 사망했을 지도 모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사고원인을 추적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베트남 보건당국의 조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백신이 수출된 다른 23개 국가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데다 국내 국가검정과정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제조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제품 품질 보다는 보관과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문제의 백신 제조사는 해당 백신이 WHO의 인증을 받고 지난 1992년부터 유니세프에 대량 공급돼 저개발국 등에 구호물품으로 지금까지 유아 5억 명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수출됐지만, 이제껏 아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약효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백신 제조사 관계자는 16일 "해당 백신은 개발도상국 유아 등 인류 건강에 크게 기여한 제품으로 사망 경위 등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베트남 보건당국과 WHO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숨진 유아 3명 중에서 1명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얘기도 들리는 등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불임치료 후 남은 잔여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 목적의 난자 기증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 전부 개정안과 `생식세포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생식세포관리법)' 제정안을 마련, 8월 중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체세포핵이식행위의 정의를 인간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으로 한정해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했다. 이는 한 개체 내에 서로 다른 유전적 성질을 가진 동종의 조직이 함께 존재하는 현상인 키메라의 생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간의 줄기세포를 영장류의 배아에 이식, 융합하거나 인간 또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인간의 배아에 이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와 함께 생명윤리법 전부 개정안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 또는 정자를 사용해 만든 배아는 난자.정자 기증자, 체외수정시술대상자 및 그 배우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판매하는 튀김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감자튀김은 100g당 평균 1.2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돼 지난해의 2.0g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업체별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 함량(식품 100g 기준)은 버거킹 1.3g, KFC 1.3g, 롯데리아 0.7g, 맥도날드 1.6g, 파파이스 1.0g 등이다. 이 조사는 올 상반기(4월16일∼5월1일)에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의 서울 지역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킨류의 경우 트랜스지방은 평균 0.3g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튀길 때 사용하는 유지의 포화지방 함량은 전년 대비 약 2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트랜스지방 하루 총 섭취량을 성인은 2.2g 이하로, 만 4∼6살 어린이는 1.8g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패스트푸드를 섭취할 때는 신중을 기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약
입양 해마다 감소추세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아동입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국내입양은 물론이고 해외입양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0일 보건복지부의 국내외입양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입양을 통해 가정의 품에 안긴 아동은 총 22만7천983명. 이 중에서 15만9천44명(69.8%)은 해외가정으로, 6만8천939명(30.2%)은 국내가정으로 입양됐다. 아동입양은 1999년 4천135명, 2000년 4천46명, 2001년 4천206명, 2002년 4천59명, 2003년 3천851명, 2004년 3천912명, 2005년 3천562명, 2006년 3천231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외입양은 전체 입양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외입양은 2006년 들어 1천899명으로 처음으로 연간 2천여 명 선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58.8%로 만만찮다. 이에 반해 국내입양은 2001년 1천770명, 2003년 1천564명, 2006년 1천332명 등으로 국외입양에 비해 적은 실정이다. 유교문화로 인해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혈통주의, 가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 등에서 수입된 병 뚜껑에서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 `DEHP'가 나와 관련 제품을 수입 통관 금지(반송.폐기)하고 국내 유통제품에 대해서는 추적조사를 통해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병뚜껑에서 DEHP 검출로 수입금지된 제품은 `지마장'(기타가공품. 중국산), `LAOGANMA'(향신료조제품. 중국산), `WILD BLUEBERRY'(과실음료. 중국산), `CHICKEN AND PIG SOUP'(추출가공식품. 일본산), `TROPICAL CHILLI SAUCE'(소스류. 인도네시아산) 등 5개 제품이다. 식약청은 특히 이미 국내 수입돼 유통 중인 유사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에서도 `지마장'과 `구채화', `홍방'(이상 기타가공품. 중국산) 등 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제의 3개 제품은 양고기 등을 이용한 샤브샤브, 호구오 등 중국음식의 소스 제조에 사용되는데, 이 중에서 홍방은 죽을 끓일 때 넣어 먹기도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주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이 드나드는 중국식당에서 판매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품판매점에는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취약지역 거주 아동이 부모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같이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게 대부분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희망스타트 시범지역에 사는 5천240명(3천88 가구)의 아동을 대상으로 욕구를 조사한 결과 취약지역 아동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중복응답)은 `약속 지키기'(55.5%), `시간 같이 보내기'(42.8%), `대화하기'(39.9%), `매로 혼내지 않기'(31.9%), `욕하지 않기'(27.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희망스타트는 취약지역 거주 12세 이하 아동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와 건강, 교육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아동에게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현재 서울 중랑구(상동 1동, 신내 2동), 부산 사하구(다대2동), 대구 수성구(중동) 등에서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이 조사에 응한 응답가구의 평균 소득은 월 50만원 미만(15%), 월 50만원∼100만원(44%), 월 100만원∼150만원(27%) 등이었으며,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38.6%, 이혼가구 40.1%, 별거 가구 4.7%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양육자들이 생각하는
항암제의 내성을 줄일 수 있는 단서 중 한 가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경희대 의대 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최원재 교수팀은 실험실 내 세포실험(In vitro)을 통해 `사이클로필린A'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시스플라틴'이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줄어들어 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결과를 미국암연구협회가 발행하는 `캔서 리서치'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이클로필린A는 원래 사이클로스포린A란 면역억제제와 결합해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이클로필린A가 암 조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 단백질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암제 내성 발생에도 관여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이 단백질의 양을 줄이거나 활동성을 떨어뜨리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세포실험에 얻은 성과일 뿐 전임상 단계(동물실험)에 들어가지 않은 극히 초보단계여서 실제 사람에게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하려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서울=연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오는 7월부터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 등 2개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가감지급' 실시를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가감지급제도는 의료서비스를 평가해 우수한 의료기관에는 경제적 인센티브(Incentive)를, 낮은 의료기관에는 디스인센티브(Disincentive)를 주는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보편적인 급여지급제도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의료서비스 평가결과에 따라 대상 의료기관의 등급을 나눠 요양급여를 일정 구간의 상위등급 기관에는 가산지급하고, 하위등급 기관에는 감액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
임신 중인 여성 일부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우려할 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모의 흡연은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여성이 해서는 안될 금기 사항 중 첫 손으로 꼽힌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산부인과 신희철.전종관 연구팀(고려대 안산병원 전형준 교수, 국립암센터 서홍관.이도훈.성문우 박사, 단국대병원 강윤단 교수)은 건강증진기금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전국 30개 산부인과 병원에서 임신 여성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설문조사(1천90명)와 소변검사(1천57명)를 통해 산모 흡연율을 조사했다. 소변검사는 담배를 피우면 발생하는 니코틴 대사 물질인 코티닌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는 임신 여성이 스스로 표기하도록 하는 자기기입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소변검사에서 현재 흡연자로 분류할 수 있는 임신 여성은 3.03%(32명)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코티닌 농도가 100ng/㎖ (나노그램 퍼 밀리리터) 이상이면 현재 흡연자로, 40∼100ng/㎖이면 간접 흡연에 노출, 40ng/㎖ 이하이면 비흡연자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기에 비해 초기와 말기에서, 그리고 교육정도에 따라서는 고졸이하 학력 임신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 유통중인 일부 수입 술에서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은 합성감미료가 검출돼 식품안전당국이 회수 폐기조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 유통 중국산 수입 주류를 수거 검사한 결과, `정품 연태고양(煙台古釀)', `고량주(高梁酒)', `매화고량주'(梅花高梁酒), `노조양(老朝陽)' 등 10개 제품에서 `사이클라메이트'와 `삭카린나트륨'이 나와 관할 시.도에 이들 부적합 제품을 회수 폐기하도록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보다 30∼50배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로 유럽연합(EU)과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은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한국은 인체 유해논란이 있어 식품에는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삭카린나트륨도 음료류 등 일부 식품에 한해 사용기준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주류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 수입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하는 등 유사제품이 국내 들어와 유통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명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