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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문제 반세기 넘도록 해법 못찾아"

입양 해마다 감소추세

입양 해마다 감소추세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아동입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국내입양은 물론이고 해외입양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0일 보건복지부의 국내외입양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입양을 통해 가정의 품에 안긴 아동은 총 22만7천983명. 이 중에서 15만9천44명(69.8%)은 해외가정으로, 6만8천939명(30.2%)은 국내가정으로 입양됐다.
아동입양은 1999년 4천135명, 2000년 4천46명, 2001년 4천206명, 2002년 4천59명, 2003년 3천851명, 2004년 3천912명, 2005년 3천562명, 2006년 3천231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외입양은 전체 입양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외입양은 2006년 들어 1천899명으로 처음으로 연간 2천여 명 선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58.8%로 만만찮다.
이에 반해 국내입양은 2001년 1천770명, 2003년 1천564명, 2006년 1천332명 등으로 국외입양에 비해 적은 실정이다. 유교문화로 인해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혈통주의, 가계계승 의식 등 국내 입양문화의 척박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장애아동의 국내입양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2006년 현재까지 전체 장애아동 입양 3만8천282명 중에서 무려 99.2%(3만7천989명)가 국외가정으로 입양됐고, 겨우 0.8%(293명)만이 국내가정에 입양됐다.
입양아동 성별 현황에서도 국내외 편차가 심하다. 2006년 국내입양 중에서 63.6%(847명)가 여아인데 반해, 36.4%(485명)가 남아로 나타났다. 여아 편중 현상이 뚜렷한 것이다.
국외입양은 정반대이다. 국외입양에서 34%(646명)만이 여아인데 비해 남아는 66%(1천253명)를 차지했다.
국내입양의 경우 호적에 올리더라도 재산상속 등의 문제 발생 부담이 적다는 판단과 남아보다 키우기 수월하다는 생각으로 여아 양육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6년 국내입양(1천332명) 부모의 직업현황을 보면, 회사원 40.2%(536명), 자영업자(농업.상업) 33.5%(446명), 공무원 9.1%(121명), 의사.약사.판사.검사 1.8%(24명), 사회사업종사자 0.7%(9명), 기타 14.7%(196명) 등이었다.
또 2006년 국내입양 부모의 소득현황은 월소득 357만원 이상 492명, 월소득 250만원∼357만원 496명, 월소득 150만원∼250만원 316명, 월소득 150만원 미만 28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입양홍보회 조민혜 사무국장은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쟁력과 월드컵 개최 등 국가 위상에 걸맞게 않게 빈약한 국내입양 현실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에 전쟁고아와 혼혈아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입양은,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여전히 `전쟁 중'이다"고 말했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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