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의 통계를 그대로 인용한 윤지혜PD “우리세대를 위한 담론이 없다” 안타깝지만 26살의 독립PD 윤지혜의 글을 보고 든 느낌이다.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너무나 당연히 기존의 방송3사의 귀족들로부터 독립제작사와 PD들이 방송을 되찾아올 게 뻔한 데도, 이를 반대한다? 나는 단지 지금껏 노예처럼 부려먹다, 자기들 밥그릇 빼앗길 듯하니 감언이설로 젊은 독립 PD들을 파업 전위대로 써먹는 언론노조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방송인 전체에 영향을 미칠 미디어법을 개정하면서, 외주업체와 외주PD, 그리고 방송작가들은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지도 않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이다. 그 누구도 젊은 방송인들의 미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차라리 그간 가깝게 지낸 방송귀족들의 편에 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지혜PD가 제시하는 통계는 모두 언론노조 측의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언론노조가 자기들 밥그릇을 위해 만든 통계를 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윤지혜PD가 예로 들고 있다는 것. 미국의 방송업계는 지난 10년 간 합병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제너럴일렉트릭/엔비시(NBC)유니버설, 타임워너/시엔엔(CNN), 월트디즈니/에이비시(abc), 뉴스코퍼레이션/폭스(Fo
인용가치 없는 진중권의 멘트 새해 벽두부터 조선닷컴에 실크세대 연재 칼럼을 쓰는 과정에서, 진중권이라는 인물이 등장해버렸습니다. 이는 뉴스한국에서 정확히 보도했듯이, 88만원세대론의 우석훈 박사와의 토론하는 글에서, 우박사가 386세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다보니, 이에 대해 386세대는 무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로 진중권을 제시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의 논리는 와 건은 SF영화, 미국대중문화시장, 컴퓨터그래픽, 경제, 법률, 인터넷 정책 등 고도의 전문분야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진중권이 과연 이 여섯 가지 분야에서 단 한 가지라도 전문성을 확보했냐는 겁니다. 물론 전문성이 없이도 보편적 차원에서 의견을 밝힐 수야 있습니다. 그러나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당시에는 일단 전문가들이 최소한의 팩트는 정리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논쟁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진중권은 늘 사건 초기에 전문성없이 여론을 선동하고 있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이유가 바로 386패거리들의 힘이라는 겁니다. 저의 글에 대해 기사를 다룰 때, 진중권의 의견을 함께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진중권이 코멘트를 했을 때라 가능합니
언론노출도로 사람 차별하는 좌파? 진중권이 나의 글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듣보잡의 글을 게재하는 조선일보가 가엾다” 표현했다. 물론 이 글은 진보신당의 게시판에 적은 글이므로 크게 의미를 부여할 바는 아니다. 문제는 이런 잡글을 크게 대서특필하는 데일리서프를 비롯한 언론사의 젊은 기자들이다. 지금 나의 글은 진중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 기자들이 이념을 떠나 취재원의 멘트를 어떻게 판별하여야 하는지, 그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진중권은 나에 대해 듣보잡이라 불렀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이 나보다 더 유명하다는 것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언론 노출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386의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의 수준이다. 누가 누가 언론에 많이 나왔냐 가지고 서열 가르고 계급 가르겠다는 이 발상, 수구세력들도 하지 않는 짓이다. 언론 노출도로 계급을 갈라버리는 정신상태이니, 학력과 학벌로 사람 차별하는 거야 오죽 하겠는가? 사실 좌파 386세대들 중에서도 언론노출도를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진중권만의 독특한 행태이다. 왜 그럴까? 진중권 스스로 학벌과 전문성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학 분야에서 그다
좌우소통포럼에서 만난 우석훈 박사지난 1월 초 강준만, 조흡 등 진보소장학자들이 주도하는 소통포럼에서 88만원세대론의 우석훈 박사와 필자를 포함 실크로드CEO포럼 회원들이 만났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88만원세대론의 실천적 결함에 대해 우박사와 진지하게 논의를 했었다.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는 측면에서 88만원세대론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대충 “청년실업난이 심각하다” 이런 수준의 문제의식을 넘어, 젊은 세대의 사회진출이 막힐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 우박사의 노력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바다.다만 우리가 제기한 문제는‘앞으로’였다. ‘앞으로 대체 뭘 어떻게 할 것이냐’다. 그 점에서 88만원세대론은 우박사도 예측하지 못한 치명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우박사의 386세대에 대한 태도였다. 우리는 시종일관 “왜 그렇게 386세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느냐”고 비판했고, 우박사는“386세대의 문제점을 익히 알고 있다”며 필자와 포괄적인 세대론에 대해 지면을 통해 토론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래서 필자는 동아일보에 라는 칼럼을 게재했고 우박사는 한겨레신문에 로 답했다. 우
71년생 이하 기업가들의 모임인 실크로드CEO포럼 회원들끼리 만나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다음의 이재웅 대주주는 32살에 자신의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시켜 벤처스타가 되었는데 왜 우리세대는 젊은 기업인 스타가 없을까?""386세대의 대표주자인 김민석 전 의원은 32살, 임종석 전 의원은 35살에 국회에 진출했는데 왜 우리 세대는 의정활동을 하는지도 모르겠는 비례대표 양정례 의원 하나 뿐인가?""영화계에서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은 30대 초반부터 영화판을 주도했는데 왜 우리 세대는 스타 영화 감독이 없을까?"그렇다. 386세대의 사회진출과 비교하면 우리 세대는 턱없이 뒤떨어져있다. 이런 현실 탓에 386세대들은 우리세대를 마음껏 조롱하고 비하하고 있다. 대표적인 386세대 좌파 논객인 진중권은“밑에 세대는 독서량도 부족하고 세상을 엎겠다는 의지도 없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젊은 세대를 위하겠다며 88만원세대론을 주장하는 386세대 우석훈 박사는“한국의 386세대는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했으며, 변화대처 능력 또한 탁월하여 앞으로도 한국사회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예찬했다. 반면 그는 88만원세대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장점을 부각시킨 바
오세균은 미발연을 비하할 자격이 없다 KBS 의 사회자 오세균 기자가, 미디어발전국민연합(미발연)이 방통심의위에 심의요청을 한 건에 대해 ‘미디어스’와 ‘PD저널’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기자로서 방통심의위의 심의 이전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그의 자유이다. 그러나 그의 글은 공영방송을 감시할 권리가 있는 언론단체에 대해 신경질 수준의 비하로 일관되어있다. 오히려 오세균 기자의 반박글은 의 제작진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되어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드러내주었다. 그는 우파언론단체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맹비난으로 일관할 정도로 적대적일 뿐이었다. 과연 이런 수준의 기자가 남의 매체를 비평할 자격이 있는지 KBS 보도본부에서는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다.YTN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오세균 오세균 기자는 미발연이 조목조목 비판한 6가지의 불공정 보도 근거에 대해 두리뭉실하게 “원래 그런 기획었다”고 염치없이 변명했다. 미발연은 “바로 그런 기획이 편향되었고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는데 “원래 그런 거다”라 반박했으니 토론의 여지조차 없다. 이는 방통심의위에서 판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 다만 역시 오세균 기자가 고도로 전문화된
생각보다 복잡한 YTN 사태 중앙일보 김종혁 문화 에디터가 쓴 YTN 노조를 비판하는 칼럼에 대해 YTN의 왕선택 기자가 반박했다. 김종혁 에디터의 비판글은 그간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여러차례 발표한 바 있던 YTN 관련 성명서와 맥이 닿아있다. YTN은 국민이 5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영 혹은 국민 방송사이므로, 정부의 인사가 낙점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거쳐 YTN이 수많은 특혜를 받은 점을 모른 체 하며 정부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것도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YTN 왕선택 기자의 반박은 단순하다. YTN의 공적 지분 구조 상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당시에도 낙하산이 내려왔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의 후보 시절의 언론특보가 오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왕선택 기자는 똑같은 낙하산이지만 이 차이를 주목하라고 제안한다. 또한 “특혜를 누리면서 간섭하지 말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론인이라면 무조건 간섭하지 말라”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왕선택 기자의 글은 YTN 사태의 해법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이 문제는 하나의 언론사의 기자들이 해당 언론사의 독립 혹은 발전을
진중권은 청년실업 문제 고민해봤나 이명박 대통령의 청년실업 대책 관련 라디오 연설에 대해 우석훈과 함께 88만원세대론을 주장하는 진중권씨가 독설을 퍼부었다. 글로벌리더 10만명 양성, 신성장동력 산업 인재 10만명 양성 등은 취업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솔직히 진중권씨에 대해서는 그가 무슨 소리를 하든 웬만하면 넘어가고자 했다. 어차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아닌, 네티즌 댓글 수준의 독설만 퍼붓는 이기 때문이다. 진중권씨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그 어떤 독설을 퍼붓든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사실 상 386세대가 그 밑에 세대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된 88만원세대론을 적극 주장하는 진중권씨가, 청년 문제에 대해서 발언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짚어줄 필요가 있다. 진중권씨가 대안제시 능력 부재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실업난에 좌절하는 젊은층에 대한 선동능력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씨의 폐해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가 단 한 가지의 전문분야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언론의 이슈에 따라 마구잡이로 논점을 던진다는 것이다. 청년실업 문제는 그야말로 창업정책, 해외교류 정책, 공정거래
10월 언론재단은 10대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한 ‘10대의 미디어 이용, 사회적 소통과 현실 인식’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대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구독할 매체로 절반에 가까운 46%가 포털을 꼽은 데 반해 신문은 지하철 무료신문보다도 떨어지는 4.9%에 불과했다. 10대들의 95%가 성인이 되어서도 신문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셈이다. 이러한 조사를 10대뿐 아니라 20대와 30대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리라 추측된다. 노무현 정권 내내 젊은 세대와 신문 간의 불화의 골은 이토록 깊어졌던 것이다. 인터넷시대 이후 신문의 정보로서의 가치는 떨어졌다. 신문으로서는 취재원이나 마찬가지인 모든 공공기관, 대기업, 협회, 시민단체 등은 각자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직접 독자와 만나고 있다. 독자들 역시 신문의 단신에 의존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수집한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신문은 단순정보 제공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했다.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일찍이 인터넷 검색의 시대에는 수많은 검색 리스트 결과를 취합 및 정리할 수 있는 능력
다음 아고라의 회원이자 경제 논객 미네르바의 신원이 공개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신원조회의 움직임이 있자, 미네르바가 절필 선언을 한 것. 야당과 진보좌파 매체들은 이를 두고 인터넷통제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필자는 미네르바의 글을 단 한 차례 본 적 있다. 일반 게시판 논객이나 혹은 증권사 직원들 중 사적으로 이 정도의 비관적 경제 예측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미네르바의 비관적 경제 예측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미네르바는 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고, 그것도 여론조성 기능이 막강한 다음의 아고라에서 활동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미네르바 파문은 실제로는 다음이라는 포털사의 영향력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미네르바가 다음과 같은 진보성향의 웹사이트인 서프라이즈나, 무브온, 혹은 진보누리에서 활동했다면 이런 정도로 파문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미네르바가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 같은 진보언론에서 실명을 걸고 글을 썼어도, 영향력은 미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네르바가 진보적 인터넷신문에서 활동했다면, 아마도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글을 쓸 수는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선동에 능한 진보 인터넷신문이라 하더라도, 외부 기고의 글이 메인 페이지
오바마 지지, 포스트 에브리씽 세대의 시작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오바마는 첫 흑인 대통령이란 타이틀 외에도 빌 클린턴에 이어 40대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오바마를 지지한 미국의 20대와 30대는 포스트 에브리씽 세대라 불리며, 냉전 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신 정치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바마는 1961년생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386세대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946년생인 빌 클린턴이 베트남 전 당시 반전 운동을 주도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였다. 즉 한국적 기준으로 보자면 클린턴이 386세대이고 오바마나 그 이후의 세대인 것이다. 빌 클린턴의 부인이자 민주당 경선에서 끝까지 오바마와 경쟁을 벌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러한 세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였다. 한국의 인터넷 논객들은 힐러리 클런턴을 이순자와 김근태의 이미지가 섞여있다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즉 입은 진보인데 이미지 자체는 운동권 귀족으로서, 젊은 오바마 지지층의 표심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미국의 경선과 대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가 인터넷을 활용하여 적극 선거운동을 펼친 첫 사례
좌우를 구분하지 말라는 진보좌파 전북대 강준만, 서강대 원용진, 동국대 조흡 등 진보성향의 언론학자들의 연구모임인 소통포럼의 2차 세미나 "인터넷 포털, 정보왜곡의 장인가? 공론장의 확대인가?"는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토론이었다. 진보성향의 학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필자를 비롯하여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전경웅 국장 등이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터놓고 논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진보좌파' 등 용어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왜 좌우가 포털에 대해 엇갈린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원인 만큼은 충분히 진단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 필자가 토론회 내내 놀랐던 점은 진보좌파 성향의 학자들과 방청객들이 좌우, 진보와 보수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토론회가 끝나고 보수우파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진보좌파들의 요구에 대해 다들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토론회 도중에도 읙견을 밝혔듯이 필자를 '젊은 보수 논객'이라 칭한 곳은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 등 진보좌파 성향의 언론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까지만
문민정부 출범, 서태지 등장, PC통신 대중화의 원년인 1992년 이후 성인이 되어 창의력과 글로벌 감각을 익힌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의 잠재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젊은 세대를 사회적 무능력자로 몰아붙인 진보좌파 측의 88만원세대론이 광범위하게 유포된 탓에 낯설어 보였던 IP세대론이다. 386세대와 비교해 보면 IP세대의 사회 진출이 얼마나 더딘지 쉽게 알 수 있다. 386세대는 2000년 총선 때 30대 중후반 나이의 운동권 총학생회 회장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대거 정계에 진출했다.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의 이해진, 다음의 이재웅 씨 등이 포털과 같은 인터넷기업을 성장시키며 경제영역에서도 중심에 들어섰다. 386세대의 최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학계와 언론계는 이미 운동권 시절부터 장악했다. 반면에 IP세대는 이미 30대를 넘어섰지만 정계 경제계 문화계 학계 언론계를 통틀어 IP세대를 상징할 수 있는 대중적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이번 촛불시위 때 드러났듯이 IP세대는 386 운동가들이 다 짜놓은 판에 머릿수를 채워주는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386세대가 좌지우지하는 학계와
젊은세대 앞으로도 신문을 보지 않겠다 언론재단의 유선영 연구원이 10대들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분석한 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뢰도에서 MBC, KBS, 네티즌, 포털 한겨레 순으로 나왔고, 이른바 조선, 중앙, 동아는 한참 뒤떨어진 20위권 밖이었다.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은 제목을 으로 잡았다. 신뢰도 조사에서 조중동이 인터넷쇼핑몰과 백화점보다도 떨어진 결과를 강조한 것이다. 프레시안 등 유료신문시장이 초토화되기를 바라는 인터넷 좌파매체와, 좌파언론단체들의 신문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제목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조중동이 10대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은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이는 익히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 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은 그나마 10대들에게 신뢰성을 인정받는다는 한겨레조차도, 거대재벌 포털과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보다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의 질의 결과였다.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구독하겠다는 신문 순위가 한겨레와 조선일보로 나왔지만, 성인이 되었을 시 구독할 매체로 절반에 가까운 46%가 인터넷재벌 포털을 꼽은데 반해 신문은 무료신문보다 떨어지는 4.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문시
동아일보가 8회 연재를 지속한 IP세대론에 대해 71년 이하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필자가 직접 평가를 하게 되었다. 동아일보의 기사와 별도로, 필자가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실크로드CEO포럼은 앞으로도 동아일보와 지속적으로 IP세대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1. IP세대와 그 바로 윗 세대인 386세대를 구분짓는 시대적 시기는 정확히 어디로 보는 것이 좋은가? - 73년생이 성인이 되는 1992년도에 세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동구권이 무너지고 세계화를 표방하는 문민정부의 출범, 인터넷의 전신인 사설 BBS 통신망의 대중화, 한국의 대중문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서태지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 때 성인 된 70년대생들은 그 이전의 386세대와는 분명히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2. 그렇다면 1993년-1996년까지 광품처럼 몰아붙였던 신세대론과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 세대 자체의 특징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신세대론은 386세대 광고기획자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386세대 좌파 문화운동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유포시켰다. 아직 성장하지 못한 70년대생들을 386세대의 목적으로 띄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