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여파로 2월 임시국회가 한나라당, 우리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운영되면서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정수조정 등을 놓고 교섭단체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현재 탈당그룹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곳은 건교위(조일현), 문광위(조배숙), 복지위(김태홍), 예결특위(이강래) 등 4곳으로 위원장 배분기준을 놓고 교섭단체간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우리당은 전통적으로 여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과 예결특위원장 외에 시급한 민생입법인 부동산법안을 담당하는 건교위원장 등 최소한 3개 자리는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의석수 변동을 반영해 위원장 숫자를 재조정하고 제 1당에 걸맞게 운영위원장도 자당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추진모임은 상임위원장이 국회 선출을 통해 2년 임기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위원장 배분 문제가 조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를 펴면서도 논의 자체는 거부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도 해소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당 이기우(李基宇) 공보부대표는 "교섭단체별 규모에 맞게 재배정하는 게 필요하지만 건교위, 행자위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를 다수 차지한 통합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은 22일 대통합신당 추진방안과 관련, "직설적이고 공개적으로, 우선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민주당과의 통합, 이제는 때가 왔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이제는 `도로 민주당'이란 항간의 비아냥거림과 비난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의 신속한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정파와의 연대를 위해서는 대의명분과 절차의 투명성, 타이밍 등 세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명분과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받은 만큼 전대 직후인 지금, 드디어 줄탁동기의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개혁미래세력이라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정치세력이 어디인가"라고 반문한 뒤 "평화세력은 곧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과 지지자들"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그 첫번째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제정파 통합과 동시에 진행돼도 좋고 제3지대의 헤쳐모여식 통합이라도 합의만 전제된다면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제안이 들어가면 좌고우면해선 안되고 흔쾌히 받아들이고 같이 움
`실생활 현장 속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민심탐방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22일 현장정치에 나선 소회를 소상히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실생활 현장 속으로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위의 이웃들은 각자 갖고 있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저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의도라는 틀 안에서 공리공담에만 몰두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틀 안에 갇혀있는 이상 아무리 입으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다고 해도 결국 탁상공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겠다"며 민심기행에 나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의장은 "저의 모습이 어떤 국민에게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고 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의도정치라는 틀 안에서는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눈으로만 보고 머리로만 아는 탁상공론이 아니라 공장에서, 철거민의 삶 속에서 농촌의 농가에서, 어촌에서, 광산에서, 포장마차에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희망과 정책을 찾아내겠다"며 "이것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2일 당적 정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이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당이 2.14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대통합신당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선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 카드가 향후 우리당은 물론 범여권의 새판짜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노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의 자세를 보여온 우리당은 대체로 탈당을 정계개편 가속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고스란히 여당의 부담으로 전이돼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판단해온 우리당 입장에서는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우리당은 `노무현 디스카운트'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외부세력과의 연대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당의 진로문제에 개입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다음달 중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공식테이블을 마련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라는 `상수' 때문에 연대와 협력 가능성에 문을 닫아뒀던 우리당 우호세력을 끌어들일 수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의 뉴라이트 진영에 대항할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진보진영 시민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창조한국 미래구상 준비위'가 결성된 데 이어 재야운동권이 주축이 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 내달 발족할 예정이다. 이들 그룹은 기성정치권 밖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한 뒤 독자 대선후보까지 배출한다는 구상이어서 범여권의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대권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진보.좌파 진영을 비판한 것을 계기로 진보진영은 물론 정치권에서 때 아닌 이념.노선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지되고 있는 진보진영의 통합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운동 최 윤(崔 潤) 실무기획단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7년 대선 이후 분열된 평화개혁세력을 새롭게 모아내기 위해 정치적 국민운동 조직을 건설하려 한다"며 "다음달 8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대국민 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 학생운동 세대가 주축인 국민운동은 시민운동가 중심인 `미래구상'에 비해 재야성향이 강한 인사들이 많다. 김선택 `강기훈 유서대필
13대 국회의원(1988~1992)을 지낸 이철용(李喆鎔) 전 의원이 최근 역술인으로 변신해 서울 안국동에 사무실을 차렸다.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로도 유명한 이씨는 의원생활을 끝낸 후 자신의 `전공분야'인 장애인, 빈민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고 현재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기(神氣)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며 "그래서 7년 전부터 사주명리학 등을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맹인, 정신질환자 등 장애인과 노숙자와 같은 빈곤층을 만나면서 닥치는 대로 8천건 이상의 생년월일을 모아 사주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농경사회 때 만든 사주의 한계를 극복할 자신만의 분석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현대인에게는 개인의 사주보다 사회구조가 더 중요한데 차별없는 세상에서는 사주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개인병리와 함께 사회병리까지 감안해 사주를 분석해야 하고, 사주가 나빠도 자기관리 여하에 따라 길흉화복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올해 대선정국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정해년은 물과 불이 만나 수화(水火)작용을 일으켜 생명을 잉태
부동산 관련세금을 내지 않는 무주택자들 조차 다수는 부동산 세금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박명광(朴明光) 의원은 9일 여론조사기관인 MCRK에 의뢰, 전국의 월소득 350만원 이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7%가 부동산 관련세금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주택자 중에서도 60.1%가 세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해 실제 세금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부동산세금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재산증식 수단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0.2%로서 주거수단이라는 응답비율(38.8%)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참여정부의 세금부과 형평성 개선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보다 나빠졌다'(43.0%)는 응답과 `과거와 별 차이없다'(42.2%)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참여정부의 복지혜택을 묻는 설문에는 절반이 넘는 51.4%가 `과거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 24.8%는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22.2%에 불과했다. 또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가장 혜택을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7일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우리당 틀 안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패배를 기다린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고 거듭 탈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 후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전혀 없고 제가 마땅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여권 영입론에 대해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를 우리 대표주자로 세운다는 것은 엄청난 자기 모순이다.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또 `4년 연임제'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안되는걸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때 생기는 국력소모, 여당에 돌아올 책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의 직전 원내대표가 탈당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론이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인 만큼 책임이 크고 책임을 통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6일 "신원불상의 괴청년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대구 방문을 위해 서울 홍은동 자택 지하주차장을 나서는 순간, '나라사랑'이란 글씨가 붙여진 검정색 코란도 승용차가 그의 차량을 따라 붙었다. 승용차에는 괴청년들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서울역 도착 직전까지 정 전 의장의 차량에 바짝 붙어 위협을 가했다. 이들은 주행 도중 승용차 창문을 열고 정 전 의장 차량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정동영은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심한 욕설까지 했다. 정 전 의장측은 이들의 신원을 정확히 모르지만 지난달 21일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출범식 때 어린이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를 담은 내용의 노래를 합창한 것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의장측은 "정통들 행사 이후 괴청년들이 집 주변에 나타나 1인 시위를 벌이고 때론 집단시위를 벌여왔다"며 "얼마 전에는 40여명이 영등포 당사에 몰려와 정 전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백주 대낮에 벌어지는 이 같은
민주당은 6일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자칫 새 교섭단체에 신당 창당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논평에서 "급기야 우리당의 지도부를 역임했던 분들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이 이뤄졌다"며 "이번 집단탈당은 우리당의 정치실험으로 민생이 최악이고 우리당은 실패한 정당임을 반증한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은 민주당을 배신하고 중도개혁세력을 분열시킨 정당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라며 "우리당의 중도개혁세력은 하루 빨리 우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상(張 裳) 대표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우리당의 분당과 침몰은 사필귀정이자 자업자득"이라고 평하면서 "중도개혁세력을 분열시켜 오로지 권력을 따라 만든 정당은 그 권력이 다하면 없어진다는 교훈을 또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우리당의 분열은 참여정부의 임기말 권력누수와 불투명한 정권재창출 전망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냉담한 반응이지만 향후 민주당의 대응방향을 둘러싼 속사정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