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다국적 기업 국내 자회사인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A사가 성희롱의 정도를 따지지 않고 단지 성희롱 사실만을 들어 해고한 것은 지나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사에서 근무하는 B씨는 2005년 5월 팀원들과 회식 중 여직원들에게 술을 강요하고 신체적 접촉을 하려다 회사로부터 경고 조치된 뒤 그 해 7월 미국 본사에서 열린 업무회의와 뒤이은 회식에서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등의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했다. A사는 이미 경고조치를 받았음에도 또다시 성희롱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B씨를 해고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가 "해고는 지나치다"며 B씨의 손을 들어주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B씨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행위가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의 관련성 또는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A사의 해고 조치는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성희롱의 어느 정도까지를 해고 사유로 볼 것인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이 사건의 경우 회사가 내부 규정에 따라 해
법원의 부동산 가압류와 가처분 결정에 대한 집행이 한층 더 빨라지게 된다. 대법원은 28일부터 서울고법 및 서울중앙지법, 서울가정법원을 시작으로 등기전자촉탁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등기전자촉탁 시스템은 가압류와 가처분 결정이 전자문서를 통해 즉시 등기소에 송달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우편 송달에 비해 그만큼 집행이 신속해진다. 기존에는 우편송달→우편물 등기소 도착→기입→등기 완료까지 하루 정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전자문서 송달로 즉시 등기가 완료된다. 그동안 가압류나 가처분이 우편으로 송달되는 기간에도 채무자가 재산을 도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으나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집행이 빨라지는 만큼 채권자의 재산권 확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매년 25억여원에 달하는 우편송달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대법원은 하반기 이 시스템을 전국 법원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가압류나 가처분의 해제 촉탁, 낙찰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촉탁 등 모든 촉탁등기로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신청 접수부터 집행까지의 모든 절차를 모두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최기영 민사공보판사는 "촉탁처리기간의 단축으로 채
제이유개발㈜이 과세당국을 상대로 500억원대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제이유개발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장에서 "2001년 사업연도 법인세 305억여원과 2002년 202억여원, 2003년 4억여원 및 2002년 1기분 부가가치세 18억여원 등 총 529억여원의 과세는 위법한 것으로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유는 "세무서가 방문판매원과 다단계판매원들에게 분배한 판매수수료 중 다단계판매사업 부문 매출액의 35% 초과 지급분과 방문판매 사업 부문 매출이익의 60% 초과 지급분을 접대비로 봤으나 이는 판매부대비용으로 비용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유는 또 "2001년 3월 주코㈜로부터 방문판매 등과 관련된 사업 양수시 주코 판매원들을 원고 판매원으로 등록하면서 판매수수료로 108억원을 지급했으나 세무서는 이를 관계사가 지급해야 할 수당이라며 비용처리하지 않았다"며 "이는 양수한 사업과 관련해 지출된 업무유관비용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유개발은 최근 강남세무서가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결과에 따라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529억여원을 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세심판원에 이의를 제
내연남을 목졸라 살해한 뒤 승용차에 불을 지른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말을 바꾸다 더 무거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송영천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7.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그보다 5년 더 무거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모(46)씨와 2년 정도 내연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 남편에게 내연관계가 발각돼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내연남 이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면서 헤어지게 되자 배신감을 느껴 작년 7월 이씨를 경기도의 한 공터로 유인한 뒤 승용차 안에서 목졸라 살해하고 승용차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수사단계에서부터 1심에 이르기까지는 공소사실을 전부 자백했으나 항소심에 이르러서는 `이씨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겨 재발방지를 다짐받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는 등 기존의 진술을 번복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1심에 이르기까지는 사전에 치밀한 범행을 준비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으나 항소심에 이르러서 범행준비 과정과 동기, 경위 등에 관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혁당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이 내려졌던 15명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인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던 전모씨 등 9명과 징역 20년이 선고됐던 황모씨 등 6명이 최근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23명 중 사형이 집행됐던 8명이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나머지 15명도 모두 재심을 청구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지난달 선고가 확정된 8명에 대해 법원이 국가보안법 및 긴급조치 위반 등에 대해 무죄 및 면소 판결을 내린 만큼 재심의 사유가 생겼다"며 청구 이유를 밝혔다. 전씨 등 9명은 당사자들이, 6명은 가족들이 재심을 청구했다. 이와 별도로 당시 이들을 숨겨줬다는 혐의로 징역 5년이 선고된 장모씨도 가족을 통해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기록을 검토한 뒤 청구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당시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아 20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던 도예종씨 등 8명은 법원의 재심을 거쳐 지난달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인혁당 사건'은 관련자들이 1974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민청학련'을 조종, 국가를 전복
교통사고를 빙자해 자신의 오른팔로만 수천만원을 챙긴 보험사기범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특별한 직업이 없어 일거리를 찾고 있던 이모씨는 작년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동네에서 신호등에 서 있는 SM5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씨는 재빨리 승용차 옆으로 다가간 뒤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자신의 오른쪽 팔을 차쪽으로 살짝 들이댔다. 사정을 모르고 있던 운전자는 계속 차를 움직였고 결국 승용차의 왼쪽 백미러와 이씨의 오른팔이 부딪쳤다. 이씨는 팔을 다쳤다며 운전자를 몰아붙였고 당황한 운전자는 어쩔 수 없이 보험회사에 사고신고를 접수했다. 이씨는 하나도 다치지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는 승용차 보험회사로부터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940여만원을, 자신이 가입했던 보험회사에도 의료비 등을 청구해 900여만원을 받아냈다. 이씨가 자신의 오른팔만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사기를 친 횟수는 2002년부터 드러난 것만 10여차례이고 챙긴 돈은 5천여만원에 이른다. 심지어 부상이 전혀 없는데도 무려 90여일동안 입원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이동근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강호동,권상우,김혜수,문근영,배용준씨 등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톱스타 연예인 66명이 인격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낸 연예인들은 강호동, 권상우, 김혜수, 문근영, 배용준, 전지현, 정우성씨 등 인기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총 망라돼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들은 "사이버 모의 증권시장에서 원고들의 초상과 성명이 주식거래 대상이 되면서 인격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사이버 증권시장을 운영하는 엔스닥㈜을 상대로 초상ㆍ성명을 사용하지 말 것과 1인당 1천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하는 소장을 냈다. 엔스닥은 홈페이지(www.ensdaq.com)를 사이버 모의 증권시장으로 운영하면서 가입회원들에게 미리 일정한 사이버머니를 나눠주고 이를 이용해 모의증권시장에 상장된 연예인들을 사고팔도록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특정한 사람을 모의 사이버증권시장에 상장해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로 하여금 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 마치 주식처럼 시가를 형성케 하는 것은 매매나 기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피고가 영리를 위해
철저한 사전 집회 신고로 삼성 본관 앞마당을 독차지했던 삼성이 이번에는 45분간의 의전(儀典)을 위해 법원 주차장을 22시간 동안 선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피고발인으로 돼 있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항소심 공판이 있던 15일 서울법원청사내 작은 주차장은 새벽부터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승용차들로 가득찼다. 승용차 1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고등법원 법정으로 바로 연결된다. 공간이 협소해 평소에도 민원인들과 소송 당사자들이 주차를 위해 수백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날도 오후 3시 에버랜드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차량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그러나 공판 시작 몇 분전 법정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된 승용차 3~4대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곧바로 나타난 에쿠스 승용차 2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에쿠스 승용차는 다름 아닌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인들인 허태학ㆍ박노빈 전ㆍ현직 에버랜드 사장이 타고 온 차였다. 수차례 공판을 거치면서 삼성은 법정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리를 미리 파악했고 법원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고 출입에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허점'을 십분 이용했다.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도 "의전을 위해 전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15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작년 6월 청와대 인근에서 열 예정이었던 FTA 반대 집회를 경찰이 불허한 것과 관련해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관저가 집회의 범위 내에 들어간다는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일수는 없으나 피고의 주장처럼 집회로 인해 도로 교통의 현저한 장애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집회 금지 사유가 충족된 만큼 피고의 `폭력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범국본은 작년 6월 FTA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경복궁역과 감사원 앞 등 청와대 인근 17곳에 집회신고를 냈으나 경찰이 해당 장소가 집시법상 집회 금지 장소로 공공질서에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집회라며 불허 통보하자 소송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이 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이 등록 말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에 대한 등록 말소는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권력피해자연맹은 2001년 8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등록 허가를 받아 설립됐으나 2005년 1월 당시 법적대표이자 구조단장이었던 조모씨의 불법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실태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두달 뒤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연맹이 회원들을 상대로 사건해결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실정법을 위반하는 등 법에서 규정한 비영리민간단체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등록을 말소했고, 연맹은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영리민간단체는 법적으로 사업의 직접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이고 상시 구성원수가 100인 이상인 단체로 규정하고 있으나 원고의 활동은 불특정 다수인을 위한 공익 활동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없고 회비납부회원도 해마다 100명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씨가 연맹을 내세워 회원들을 상대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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