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선출되자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다.박근혜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20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 당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나라당 경선 투표) 여론조사를 원천 무효 처리하라"고 주장했다.당원.대의원.일반국민 선거인단 직접 투표에서 박 후보가 우세했으나 여론조사 격차로 이 후보가 승리했다며 '여론조사 조작론'을 내세우고 있는 것. 이들은 '정의와 진실이 이길 때까지 나 여기서 죽겠노라'는 플래카드를 내 걸고 "여론 조작으로 얻은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한 50대 남성은 "당원.대의원 조사에서 이겼는데 여론조사에서 졌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여론조사가 조작됐으니 무효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 역시 "오늘 오후 4시께 체육관 밖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이 후보가) 이겼다'는 문자가 오는 걸 봤다"며 "여론조사는 (제 시간에) 맞춰서 공개해야 하는데 그 전에 공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박 후보측 김무성 의원이 임시 단상에 올라가 "우리는 부정선거에서 이겼다. 너무 억울하지만 깨끗이 승복한다고 하니 결과를 받아들이자"며
한나라당 대선 경선 이명박 후보는 19일 충북 옥천땅 관련 부동산 의혹에 대해 "차명으로 했으면 처음부터 차명으로 하지 내 이름으로 샀다가 처남 이름으로 하겠느냐"고 반박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검증청문회에서 정주교 실무위원이 처남인 김재정씨 소유로 돼 있는 충북 옥천땅의 실소유자로 자신을 지목하자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옥천 일대에 분 투기 바람, 땅 매입 시 옥천 일대가 행정수도 후보지였던 사실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몰랐다. 그런 소문은 듣지 못했다"며 전면 부인했다. '쓸모없는 땅이라면 왜 처남이 샀느냐'고 추궁하자 "산 가지고 있어봐야 소용없는 것 같아서 처남에게 팔아달라고 했다"며 "(애초에 내 명의로 돼 있어서) 처남이 팔기 어려우니까 자기 명의로 바꿔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옥천 땅을 산 날 서초동 법조타운 건물을 매입했다'는 지적에는 "언제 샀는지 어떻게 관리했는지 잘 모른다"며 "날짜가 겹친 것은 우연"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