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그 어느 나라도 예외로 될 수 없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이 같이 강조하면서 "조선(북)은 앞으로도 국제기구들과 연계를 밀접히 하면서 환경보호사업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환경보호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나름대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기 및 수질 등 환경 오염이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지구온난화 현상의 심화로 자연재해와 인재가 실제로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환경오염은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공업화와 무모한 산림 남벌, 오.폐수 처리시설의 미비,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중돼 왔다. 청진, 함흥 등 중화학 공장과 기업소 밀집지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매연과 유독가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고통을 겪고 있으며 두만강, 대동강 등의 수질은 공업지구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크게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1986년 4월 환경보호법(5장 52조)을 제정한 데 이어 대홍수가 발생한 1990년대 중반 이후 환경보호법 시행규정, 바다오염방지
지난 2005년 10월 복원된 개성 영통사(靈通寺)에 대한 시범 '성지순례'가 내달 8일부터 3차례에 걸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후 매일 500명씩 성지순례단을 10만 명까지 모집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영통사 성지순례사업은 남측의 천태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중앙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합의, 추진하고 있다. 개성시 외곽에서 약 8㎞ 정도 떨어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오관산(五冠山)에 자리하고 있는 영통사는 고려 의천 대각국사(1055∼1101)가 천태종을 개창한 천년 고찰로 16세기 화재로 소실됐다가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했다. 복원사업으로 영통사에는 6만여㎡에 달하는 부지에 모두 29채의 전각(면적 4천여㎡)이 세워졌으며 그 중 6채가 1천200여 평의 경내 중앙회랑에 들어섰다. 시범 성지순례에 앞서 29일에는 사전 답사를 실시했다. 영통사 성지순례사업은 영통사를 기본으로 하고 개성시에서 식사를 한 후 선죽교나 고려역사박물관을 둘러 보는 것으로 짜여 있다. 사전 답사 결과 개성시 외곽에서 영통사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산길은 비포장길 이지만 비교적 잘 닦여져 있었으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북한 당국이 내부 단속 차원에서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사상교육은 사회주의 우월성과 함께 승리에 대한 신념 주입, 반미.반일을 내용으로 한 '계급교양사업'이 주류를 이룬다. 북한방송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 청년동맹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신념을 주입시키기 위해 학부 단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문헌인 '사회주의는 과학이다' 등과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대한 연구토론회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사회주의를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라는 주제로 토론회와 강연회, 집중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방송은 "이런 사업들을 진행하는 과정에 청년 대학생들은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그 어떤 광풍이 불어와도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위원장)만을 믿고 따르는 선군청년전위들로 억세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철민중학교의 경우 웅변모임, 시 낭송모임 등을 통해 사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미.반일 투쟁 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함경남도 영광.허천군 당위원회와 장철구 평양상업대학 등에서 미제의 '만행'과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본성을 폭로하는 여러
올 초 폐암으로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후임으로 발탁된 박의춘(朴義春.74) 신임 외무상은 30여 년이 넘게 외교관으로 활동한 전문 외교관료이다. 그는 199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8년이 넘게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해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와 국정원 자료에 따르면 1973년 카메룬 주재 임시대리대사를 시작으로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알제리(1980.5), 시리아(1992.10), 레바논(1995.12) 대사 등을 거쳤다. 또 1987년 10월과 1996년 12월에는 외교부(현 외무성) 부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과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에 선출됐다. 특히 1998년 4월 러시아 대사에 임명된 후 아르메니아와 그루지야 대사를 겸임하다 8년 만인 지난해 9월 대외무역통인 김영재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귀국했으며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외무상은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을 뿐 특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 차례 방북
북한 당국이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측에 북한 내 활동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비정부기구(NGO)들의 대북 구호활동 재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인 캐나다 곡물은행(Canadian Foodgrains Bank)이 15∼23일 3명의 요원을 북한에 파견한다고 RFA는 전했다. 이 단체의 짐 코널리어스 사무총장은 RFA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방북과 관련, "북한 관리들은 물론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다른 구호단체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중단된 대북 지원사업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1997년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농업기술 지원 등 긴급구호 사업을 펼쳐왔으나 북한 당국의 요구로 2005년 북한에서 철수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는 식량 분배 과정을 우리가 얼마만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가와 지원 과정에 우리가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구호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널리어스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이 우리 사업에 협조할
북한이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한의 '무력증강' 문제에 대해 연일 비난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남한 당국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추종, 한반도에서 '북침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대화 분위기 및 6.15 공동선언과 연결시키고 있으며 '단호한 대처'를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의 대남 방송인 평양방송은 7일 남한의 군 작전지휘체계 개편과 첨단 무기체계 도입 계획 등을 거론, "남조선 호전광들의 움직임은 미국의 반공화국(반북) 대결과 침략전쟁 책동에 추종하여 조선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정을 파탄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며 6.15 통일시대에 역행하여 정세를 대결과 전쟁국면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현실은 남조선 당국이 앞에서는 평화요, 핵문제 해결이요 하지만 돌아 앉아서는 상대방을 치기 위한 칼을 벼리는 데 여념이 없으며 6.15공동선언을 짓밟고 민족반역의 길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6.15시대의 흐름에는 아랑곳 없이 미국과 야합한 남조선의 호전세력들이 대화의 막 뒤에서 벌이는 북침전쟁 책동에 대해 우리(북)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단호히 대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에서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을 국가적 목표로 설정했으며, 주민 생활향상과 경제 현대화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평안북도 박천군의 박천견직공장을 시찰,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먹는 문제에 못지 않게 중요한 2대 부문의 하나"라며 공장 관계자들이 헌신성을 발휘해 주민들에게 "질 좋은 비단천과 담요를 많이 생산 공급함으로써 인민의 참된 복무자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1948년 건립된 이 공장은 비단과 합성털가죽, 장식 천, 담요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염색, 피복공장, 경공업전문학교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 공장을 직접 시찰한 것은 식량난 타개와 함께 주민들의 '입는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올들어 주민 생활향상에 총력을 쏟을 것을 강력히 독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방공업 발전을 통한 생필품 증산, 경공업 공장의 시설 현대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경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한결같이 경수로 제공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경수로 제공에 집착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상은 실무그룹 회담에 앞서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전 사무총장과 잇따라 만나 경수로 문제를 논의했으며, 카트먼 전 총장은 "그들이 경수 얘기만 해왔다. 그건 아주 일관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채택된 '2.13 합의'에는 경수로 문제가 단 한마디도 언급돼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멀지 않아 북한이 경수로 제공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와 관련, "핵 폐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게 관련국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조엘 위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문역은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경수로 제공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약속 없이는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정도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전격 초청함에 따라 IAEA 사찰단의 활동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는 북한이 '2.13 합의'에 따라 취한 첫 번째 가시적인 조치인 동시에 이행에 필요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이 IAEA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1974년 9월 IAEA에 정식으로 가입했지만 그동안 두 차례 핵문제가 터지면서 IAEA와 갈등을 겪어왔다. 북한은 1992년 1월 IAEA와 전면안전조치협정에 서명했으나 이듬해 IAEA가 북한의 핵시설 은폐의혹에 따라 특별사찰 촉구 결의안을 내자 핵무기비확산조약(NPT)과 IAEA 탈퇴 선언 등으로 반발했지만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문 채택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은 영변 등지에 체류하며 북한의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왔으나 2002년 켈리 특사의 방북 이후 제2 핵사태가 터진 후 북한과 IAEA는 또다시 파국을 맞았다. 즉 2002년 11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대북지원 중유를 12월분부터 중단키로 결정하자 북한은 그해 12월 곧바로 핵 동결 해제 및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데 이어 동결된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하기 시작한 후
활짝 웃는 김계관 북한 측 수석대표(베이징=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북핵 6자회담이 13일 6개국의 합의로 타결된 가운데,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에서 폐막식 후에 열린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 접견에서 김계관 북한 측 수석대표가 활짝 웃으며 천영우 우리 측 수석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hkmpooh@yna.co.kr/2007-02-13 19:19:06/(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조치에 전격합의, 북핵문제가 타결을 봄으로써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6~7기의 핵무기를 포기할 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왜냐하면 이번 합의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첫 발을 뗀 것에 불과하며 북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그 과정이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실험 후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핵시설 폐기와 핵무기 포기문제에 대해서는 별개의 사안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한반도 비핵화 공약이행의 노정도(로드맵)와 관련, "현 단계에서 핵무기를 제외한 현존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