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를 '새로운 노사관계 질서 구축의 해'로 정하고 대선공약 정책건의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노동계의 산별노조 조직화와 산별교섭 확산에 대응해 '노사관계 점검회의'를 운영하는 등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단체협의회(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는 7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방향으로 올해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단협은 1989년 경제5단체가 주축이 돼 전국의 업종ㆍ지역별 경제단체를 망라한 기구로 출범했으며, 현재 업종 단체 73개와 지방 경총 13개 등 86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경단협은 이날 총회에서 올해 내수 부진, 수출 둔화, 환율 불안정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대선정국에 따른 정책혼선 가중으로 경제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산별노조 확산, 대기업 산별교섭 참여 등 내부 불안 요인에 대선, 정권 후반기 레임덕 등 외부 불안 요인이 겹쳐 노사관계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당면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경단협은 안정적인 노사관계
국내 석유ㆍ화학업체들도 전자, 조선업체들처럼 세계 '톱(Top)'을 다투는 분야나 제품을 적지않게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가뭄에 콩나는 수준이고 시장 규모도 전자, 조선에 비해서는 작지만 차별화한 기술이나 독보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특정 분야를 평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해당 업체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대표적인 중간소재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판매 세계 1위다. LG화학은 연간 국내 55만t, 해외 45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연간 95억달러 정도인 세계 ABS시장에서 점유율 16%를 차지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 전기적 특성이 좋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전기ㆍ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내외장재에 두루 사용된다. SK㈜의 고급 윤활기유(Yubase)도 점도가 높은 '그룹 3' 시장에서만큼은 세계시장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그룹 3는 전체 윤활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나 SK는 국내 2곳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에 제 3윤활기유 공장을 착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수성에 돌입한 상태다. SK는 110만t 규모에 이르는 이
정유ㆍ화학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완화 방침이 나오자 곧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실제 과징금이 경감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14일 유화업계 화학제품 가격담합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여는데 이어 21일에는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가격담합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석유분야 담합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 7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담합여부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공정위 실무당국이 해당 업체들에 부과해야 한다고 제시한 과징금은 총 800억원을 약간 넘었다. SK㈜는 270억원, GS칼텍스는 230억원,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160억원, 14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정유업체와 SK인천정유 등 5개사는 최근 국방부가 제기한 군납유류 입찰담합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도 패소, 현재 810억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다. 업계는 공정위 실무당국이 석유제품 가격담합 여부와 관련해 제안한 과징금 800억원이 전원회의에서 고스란히 수용된다면 모두 1천600억원 가량의 '페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또 14일 전원회의에서 판가름날 화학제품 담합건과 관련해서는 10여개 유화업체가 많게는 2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9일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과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레미콘 기사, 화물연대 등 특수고용직을 준근로자로 분류해 보호하는 내용의 '준근로자 보호방안'(가칭)을 이달 하순께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이들 특수고용직 노사관계(고용자-사용자 관계)는 매우 낙후돼있고 사회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특수고용직에 대해 노동2권(단결,단체교섭권)을 보호한다는 일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노조가 아닌 단체를 만들 수 있게 하고 그 단체가 사측과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캐디에 대해서는 다른 특수고용직에 비해 더욱 근로자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일부 파업권을 인정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들 방안 모두는 많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노동부 관계자도 이 장관의 '캐디에 일부 파업권 부여' 구상을 노동3권(단결,단체교섭,단체행동권) 인정과 연결짓는 시각에 대해서는 "장관님의 개인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노동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섬유분야 협상에서 미국측이 우리측에 각 대미(對美) 섬유 수출기업의 영업비밀에 가까운 원가구성 항목 등 각종 정보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우리측 협상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측은 최근 섬유분야 협상에서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돼 미국시장에 우회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이유에서 협정 체결 이후에 국내 섬유기업이 미국에 수출할 경우 각종 세관자료뿐 아니라 원가를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미측 세관당국 등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원가 추정 정보는 각 기업 노동자의 기술 숙련도와 생산성, 임금 수준, 기계 수입 현황 등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원가를 추정하는 근거가 되는 요소들로, 수출제품의 한국산 여부를 가늠하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런 요소들을 종합 분석할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이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를 판별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협상진척 여하에 따라 미국측 요구가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러한 요구 수위만 놓고 보더라도 각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업무상 과로나 스트레스로 B형간염이 급격히 악화돼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서울행정법원의 24일 판결에 대해 "의학적 전문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판결인 만큼 상급법원이 마땅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25일 공식입장을 담은 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은 대한간학회 등 의료계의 전문적 의견을 무시한 판단일 뿐 아니라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불인정')을 뒤집는 것으로서 경영계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경총은 특히 "이번 판결이 상급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될 경우 그동안 B형 간염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고용을 꺼려왔던 기업들의 인식전환에 찬물을 끼얹게될 뿐 아니라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모두 고용시장에 진입하려는 B형간염 보유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총은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채용차별과 관련해 대한간학회, 보건복지부 등에 의견조회를 거쳐 '통념과 달리 과로나 스트레스가 간질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학적 인과관계가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B형간염의 업무적합성 관계를 판단할 때 일반인의 통
작년 석유제품의 내수는 제자리걸음한 반면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석유협회가 25일 정유사들의 지난해 석유제품 내수.수출 통계를 최종 산출한 결과 국내 판매량은 7억6천384만 배럴로 전년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산업용 원료인 나프타(2억8천613만배럴)를 제외한 나머지 생활용 석유제품판매량은 오히려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액화석유가스(LPG) 2.0%, 항공유 0.7%, 휘발유 0.6%, 경유 0.1% 증가한 데 비해 윤활유와 등유, 벙커C유는 각각 27.6%, 19.8%, 4.3% 감소했다. 이에 비해 수출물량은 2억8천925만1천 배럴로 전년(2억6천267만4천 배럴)대비 10.1% 증가했다. 특히 금액으로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206억2천320만 달러를 기록, 전년의 153억6천397만 달러에 비해 34.2% 늘었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71억1천865만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34.5%를 차지했으며 항공유(51억5천639만 달러), 벙커C유(29억2천282만 달러), 나프타(17억7천180만 달러), 휘발유(14억7천793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우선 과제 "부동산 등 경제문제 해결" 참여정부 최대업적 "권위주의 척결ㆍ정경유착 근절" 상당수의 기업 임직원들과 언론인들은 차기 대통령의 최고 덕목으로 미래비전 제시 능력과 실천력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등 경제문제 해결을 각각 압도적으로 지목했다. 또 참여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사회갈등 통합 실패와 경제운영 실패를, 최대 업적으로는 권위주의 척결과 정경유착 근절을 꼽았다. 사단법인 '오피니언 리더스 클럽(OLC)'은 서강대 경제대학원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OLP)을 이수한 중견 언론인과 기업체 임직원, 중소기업 최고경영층 등 모두 131명을 대상으로 최근 '차기 정부의 과제 및 참여정부 평가'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미래비전 제시와 실천력(70.2%), 리더십(27.5%)이 많이 꼽힌 반면 개혁성을 꼽은 사람은 2명에 그쳤고, 도덕.청렴성을 든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가장 많
최태원 SK회장이 2일 과거 글로벌 사태와 소버린과의 분쟁 등 과거의 악몽을 회고하며 '변화한 그룹의 위상'을 자평하고 새해 글로벌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불과 3년 전만 해도 SK 앞에는 정말 힘든 난관들이많았다"면서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회사도 있었고, 행복을 만들어 나누는 경영을 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기에 한걸음 한걸음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최 회장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많이 달라져 있다. SK인(人) 모두가 함께 행복을 만들고, 나누고 있다"며 자신이 앞세우고 있는 '행복(추구)경영' 안착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고 모두 더 많이 행복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무했다.그는 '달라진 SK'의 실례로 모든 관계사의 2년 연속 흑자 경영과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인천정유 인수, 페루LNG프로젝트 본격화, 마다카스카르 신규 광구 참여 등을 거론했다.이어 정보통신 분야와 관련해 국내 이동통신 고객 2천만, 위성 DMB고객 100만명돌파를 꼽고 해외의 경우 미국시장 진출에 이은 베트남 고객 150만 돌파, 차이나유니콤과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