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진로가 불투명한 열린우리당의 후임 당의장에 정세균(丁世均) 의원 합의추대론이 무르익고 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인선위원회는 금명간 회의를 소집해 정 의원을 2.14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후보로 추천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당직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장 후보로 정 의원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없는 한 정 의원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역임했던 정 의원은 산업자원부 장관직을 마친 뒤 지난해 말 당에 복귀했다. 우리당은 전날 전.현직 지도부를 지낸 중진의원 가운데 김원기(金元基) 이해찬(李海瓚) 이용희(李龍熙) 장영달(張永達) 김한길 문희상(文喜相) 신기남(辛基南) 유재건(柳在乾)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9명으로 인선위를 구성했다. 또한 인선위는 당 의장과 별도로 선출되는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한 인선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인선위는 일단 당내 각 계파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을 지휘할 책임을 맡게 될 신임 의장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배
기초당원제 당헌개정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도 당의 미래와 진로 문제를 놓고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 급기야 `분당급 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4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출범을 결의하더라도 우리당 `간판'으론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이는 만큼 이참에 집단탈당이란 형식을 통해 새출발에 나서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이 같은 집단탈당 움직임에는 최대 30~40명의 의원들이 `동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탈당파의 계획이 성사될 경우엔 그간 전당대회 때문에 잔뜩 뜸을 들여온 범여권의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탈당파가 대규모 탈당의 후속단계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정치세력화에 성공한다면 `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질서있는 정계개편'이라는 기존 시나리오는 사실상 물 건너가고 구심력도 신당 쪽으로 급속히 쏠릴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 특히 우리당에서 20-30명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게 되면 우리당은 근 3년만에 원내 제1당 지위를 한나라당에 내주게 되는 만큼 우리당내 잔류세력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30일 "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변화로 과연 국민의 지지와 신뢰 회복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중앙위원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한 절차적 난관을 넘어섰는데 본질적 문제에 대한 고민은 충분치 못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변화가 과연 우리당 중심의 변화인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며 "우리당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보다 정직하고 냉정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 많은 의원들로부터 이런 저런 의견과 요구를 듣고 있는데, 이제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하면서 더 많이 고민하면서 답을 구해보겠다"며 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와 함께 탈당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질서있게 신당을 만든다고 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열린우리당내에서 `전당대회 무용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통합신당파의 선도 탈당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대를 통해 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출범시키자는 신당파의 주장이 반쪽만 받아들여진 상황에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정상적인 전대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해진 만큼 이젠 당내에선 희망을 찾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도 탈당론에 공감하는 의원의 수는 공개적으로 탈당의사를 밝힌 염동연(廉東淵)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의원들과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신당 강경파, 수도권 재선그룹 등 40~50명에 달한다는 게 신당파측의 주장이다. 이들 가운데 20명 이상이 동반 탈당할 경우 즉각 국회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이 경우 `탈당 도미노'가 촉발될 개연성이 높다. 일단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염 의원은 22일 귀국한 뒤 빠르면 이번주 중 탈당선언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에 동참하는 의원이 없을 경우엔 혼자서라도 `제3지대'에서 민주평화세력의 통합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는 것. 일각에선 염 의원의 `제3지대'가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는 데 성공할 경우 민주당 신중식(申仲植), 이낙연(李洛淵)
고 전 총리는 "그동안 제게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돼 하루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1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 왔지만,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제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또 "늦지 않은 시기에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누차 말했는데, 대선의 해를 여는 새해 첫 달 지금이 그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본래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으로, 탄핵정국의 국가위기 관리를 끝으로 평생 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지만, 예기치 않게 과분한 국민지지를 받게 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인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가 16일 예정에 없던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정국구상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는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접거나, 중도실용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백의종군할 것이라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고 전 총리가 여러 방안 가운데 (대권 출마를) 그만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가 이날 간담회에서 대권도전 중도하차를 전격 선언할 경우 범여권의 정계개편 및 대선후보 선출문제 등 차기 대권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고 전 총리는 지지율이 급속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신년 초부터 2주간 공식일정 없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타개책을 검토해왔다. koman@yna.co.kr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정치권에서 떠도는 각종 `루머'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열흘 이상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고 전 총리측에서 가장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 전 총리가 중병에 걸렸다는 `와병설'. 고 전 총리가 정국구상을 위해 두문불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루머다. 물론 그의 측근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올들어 지방순회와 공개강연 등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밑에선 정치권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고,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당초 일정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것. 한 캠프인사는 14일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단련된 고 전 총리는 신체적으론 20~30대나 다름없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와병설은 정말 터무니없는 루머"라고 말했다. 캠프 측은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언제 끝을 맺을지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정국구상을 끝내고 다시 공개일정을 소화할 경우 자연스럽게 루머가 일소되겠지
열린우리당 내 정계개편 움직임을 주도해온 통합신당파가 노선차이에 따른 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통합신당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제휴관계를 맺었던 희망21,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 길, 민평련 등 당내 5개 모임이 노선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 통합신당파 가운데 가장 개혁적 색채가 뚜렷한 민평련 소속으로서 지금껏 통합신당 5개 정파회동에 참석해왔던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정파들과 교집합을 찾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모임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통합신당의 정체성을 중도실용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정파의 수장을 `좌파'라고 공격하고 있는 상황인데 같이 통합신당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사구시파를 이끄는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이 최근 자파 수장인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좌파'라고 공개 비판한데 이어 중도보수성향인 안영근(安泳根) 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이 김 의장의 `2선 후퇴론'을 제기한데 따른 반격인 셈이다. 이에 대해 나머지 4개
정해년 벽두부터 시작된 고 건 전 국무총리의 정국구상이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새해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한 고 전 총리는 지난 2일부 터 사전에 약속된 언론사 신년 인터뷰를 제외하곤 공식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있다.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추진하는 정 계개편 작업도 무위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고 전 총리는 8일에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달라는 재경전북도민회의 요청도 고 사한 채 정계개편 정국의 해법을 모색했다. 일단 고 전 총리는 여야 각 정파를 비롯해 정치권 바깥 세력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원탁회의'를 거쳐 오는 3~4월에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로드 맵을 폐기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주요 참석대상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각각 독자적인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탁회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신 고 전 총리 주변에선 독자신당 창당론이 힘을 얻어 가는 분위기다. 우리당과 민주당 내 `친(親) 고건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독
정계개편 추진작업에 뛰어든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가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주도하는 선도 탈당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당 내 호남세력을 대표하는 염 의원의 탈당은 고 전 총리가 추진하는 국민통합신당 창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득실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고 전 총리 캠프는 염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정계개편의 가장 큰 축인 우리당의 분화가 본격화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염 의원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중도실용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대통합신당을 만들자는 취지로 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2월 전당대회를 앞둔 우리당의 구심력이 약화됨으로써 오는 3~4월에 `국민통합 신당'을 출범시키겠다는 고 전 총리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캠프 일각에서는 염 의원과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염 의원이 당내 호남지역 의원 등 다른 의원들과 동반탈당을 할 경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