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인터넷이나 떠도는 풍문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과 이나 MBN의 <황금알>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에서도 의사나 한의사, 교수 또는 건강 전문가들이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대개 하루에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 외에 2L 이상의 물을 마시라고 권하는데 최근에는 3L를 마시라고도 한다. 거의 물고문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게다가 어떤 전문가들은 주스나 탄산음료, 커피, 술은 해당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과연 억지로 물을 많이 마시라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일까? 물은 신체 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노폐물과 영양분을 운반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신체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여러 가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며 탈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사실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거론된다. 일화적 근거에 기반한 주장들 "누가 물을 많이 마셨더니 어떻게 좋아졌다더라"하는 과학적으로는 증거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화성 이야기들을 제외하면 놀랍게도 물을 많이 마시라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는
일부 한의원들이 색각이상(색맹, 색약)을 치료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에는 3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의원도 있다. 색각이상은 과학적으로 유전자 수준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단순히 치료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수 없는 원리가 밝혀져 있다. 과연 한의학의 힘으로 이를 치료해낼 수 있을 법 한지 확인해보자. 휴대폰 액정을 확대해보면 빨강, 파랑, 녹색의 세 가지 촘촘한 점들로 이뤄져있다. 화면에는 수만 가지의 풍부한 색상이 표현되는데 확대시켜보면 오직 세 가지의 색깔만이 존재한다. 우리 눈에 인식되는 다양한 색상은 사실 세 가지 화소의 밝기를 상대적으로 조정한 결과다. 우리 눈은 망막에 있는 빨강, 파랑, 녹색에 민감도가 높은 세 가지 종류의 원뿔세포가 받아들인 빛 자극의 세기를 상대적으로 평가해 색깔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녹색의 물체를 볼 때는 녹색 파장의 빛에 가장 민감한 원뿔세포가 강하게 반응하고 상대적으로 빨강과 파랑에 민감한 원뿔세포들은 반응이 약해 두뇌에서 녹색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색깔이란 각각의 원뿔세포가 반응한 비율을 바탕으로 우리 뇌가 주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색각이상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는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고 말들이 많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즈상도 수상자가 없다. 우리나라의 국가 규모를 생각했을 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과학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세계 최고라고 공인받은 과학자가 없다는 데 국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 매체를 보고 있으면 노벨상 정도는 우스운,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발견을 한 과학자들이 여럿 보인다. 몇몇 기자들과 언론사가 남들이 알아보지 못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발굴한 것 마냥 들떠서 찬양하는데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국내 언론 말대로라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평생을 바쳐도 못했던 일을 해냈다는 ‘국산’ 영웅들의 실체를 벗겨보자. 인류를 에너지 걱정으로부터 영원히 해방시켜 줄 ‘무한동력 영구기관’ 올해 <뉴시스>는 국내의 한 발명가가 ‘무한동력 영구기관’을 발명했다는 기사와 지지하는 칼럼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그 중 한 기사의 제목을 보자. “무한동력 영구기관 발명, 인류 연료걱정 해결…1경5천조원 가치" 전 세계가 깜짝 놀라 뒤집어질 일이다. 발명가 김광호씨가 40년간의 연구 끝에 전력을 넣으면 그보다 더 큰 전력이 나오는
한의학에서는 폐, 신장, 비장, 심장, 간 따위의 장기가 허하다, 습하다, 열이 있다는 식으로 병의 원인을 설명한다. 그런데 한의학에서 일컫는 장기가 고등학생 정도면 알고 있는 상식에도 못 미치는 고대 중국인들의 미개한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의사들이 장기에 대해 말을 할 때에는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부합하는 장기일 수도 있고, 한의학에서 전해 내려오는 허황된 개념의 장기일 수도 있다. 아래에서 설명을 하겠지만 동의보감에서는 신장이 허리 통증, 청력, 시력, 피부, 비뇨기계 질환, 생식기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의원을 찾은 환자에게 한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진맥을 하고 "신장이 안 좋군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신장 관련 질환이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 관련 질환이 될 수도 있다. 환자가 "저는 어디어디가 안 좋습니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한의사는 "그것은 신이 허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라고 대꾸만 해주면 명의로 인정받기 충분하다. 몸에 어딘가 문제가 있어서 온 환자인데 '신장'이라는 한 마디가 이렇게 다양한 질환을 꿰어 맞출 수 있기 때문
성경의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대홍수를 일으켜 인류를 멸망시키려다가 노아라는 사람에게 계획을 미리 알리고 방주를 만들어 가족들과 동물들을 태우도록 시켰다는 설화가 나온다. 이 홍수로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과 물고기를 제외한 방주에 타지 못한 모든 동물들이 죽었다고 적혀 있다. 전 지구가 물에 잠길 정도의 대홍수가 인류 역사 이래 일어났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는 설화에 불과함을 현재는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겠다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노아의 방주가 실제 있었다고 굳게 믿는다. 그 많은 물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수백만에서 수천만에 이르는 동물들을 태울 수가 있는지 답이 뻔한 이야기를 종교적인 맹신 때문에 이성을 억누르고 억지로 믿는다. 민물에 사는 동물들도 원래의 서식지와 다른 환경으로 옮기면 금방 죽는 종들이 많다. 현재 이렇게 다양한 인종과 유전적 다양성이 수천 년 전에 한 가족에서 출발했다는 주장은 진화생물학자들까지 당혹스럽게 만들 정도로 급진적인 진화를 주장하는 꼴이다. 과학적인 면을 차치하고서도, 인류를 창조했다는 신이라는 존재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보다 더 잔인하고 광폭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
6월 30일 MBN <황금알> 프로그램에서는 한의학의 효과를 다뤘다. 한의학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는지를 토론하는 듯 했으나 결국은 한의사들의 신앙 간증 집회를 보는 것 같았다. 한의사들이 자신들이 환자를 치료한 무용담을 늘어놓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은 학계에서 의학적인 효과를 판별하는 근거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령 그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치료행위가 실제로 병이 치유된 원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방 치료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어도 병이 저절로 나았을 수도 있고, 위약효과일 수도 있고, 한의사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채로 병원에서 다른 치료를 받아서 나았을 수도 있다. 침술의 효과를 열 배나 부풀린 거짓말 방송에 출연한 정채빈 한의사는 거짓말을 했고 큼지막한 자막이 입혀졌다. 200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300여 가지가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침술의 효과를 인정한 질환은 300여 가지가 아니라 28가지로 열 배나 뻥튀기 했는데 방송에서는 아무도 이를 지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한의사들에게 보고서에서 인정한 질병 외에는 치료하지 못하게 막는
이따금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의 의미가 왜곡되어 전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의미가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본의 가미카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도에 분개하기도 한다. 유네스코는 1995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사업의 목적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되지 않고 미래세대에 전달되거나 원하는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데 있다.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의 의미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거나 훌륭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그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등 11개가 등록돼 있다. 일본의 가미카제 등재 신청이 분개할 일일까? 등재된 기록물 중에는 어두운 역사를 담은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아래 노예에 관련된 문서들은 당시의
11일 SBS 뉴스는 “발전소 굴뚝 위 흰 연기…수증기라더니 '발암물질'”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네이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바일 메인 화면에 크게 노출시켰다. 기사에서는 "흰 연기 속 벤젠은 17.8㎍/㎥, 톨루엔은 72.9㎍/㎥ 테트라클로로에틸렌도 385㎍/㎥이 나왔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이다. 숫자의 의미는 신경도 안 쓰고, 환경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어쨌든 발암물질이 있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공계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은 숫자를 무심코 지나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숫자다. 숫자를 빼놓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 똑같은 물질도 양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간접흡연으로 담배연기를 100% 호흡했을 때를 가정하면 벤젠에 노출되는 농도가 4,605,028㎍/㎥이라고 한다. 발전소 굴뚝 ‘흰 연기’의 9만 배가 넘는다. 발전소의 어마어마하게 높은 굴뚝 위에 코를 박고 흰 연기를 그대로 마시는 일도 불가능하겠지만, 설령 그렇게 한다면 도대체 굴뚝 위에서 며칠 밤을 보내야 담배 한 개비의 벤젠 양을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상
지난 4월 1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우리의학, 미래를 꿈꾸다’ 편은 광신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맹목적인 한의학 찬양 방송이었다. 방송에는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단국대 특임부총장과 한방과 협진을 하는 병원들, 그리고 중국과 호주의 사례가 등장했다. <시사기획 창>은 한의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의학계의 거센 공격”을 지목하면서, 한방항암제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단국대 특임부총장이 “우리 의학계의 풍토에선 힘들어” 외국으로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의학계의 거센 공격”이 어떤 내용인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반대측 인터뷰는커녕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의사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특히 “공격하는 게 아쉽고 안타깝다.”, “양방한테 이단아 취급받아 가슴 아프다.”는 등의 넥시아 복용 환자 인터뷰는 시청자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등한시한 채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한의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 과학계에서 한의학에 비판적인 이유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전통’이라는 명목밖에 없이 벌어지는 의료행위
어느새 ‘해독’ 열풍이다. 한의사, 의사, 다이어트 전문가 등 다들 “독소”와 “해독”을 외쳐대며 한 몫 챙겨보겠다고 나선다. 서점에는 해독을 내세운 책들이 즐비하고, 케이블 방송뿐만 아니라 KBS <생로병사의 비밀>, EBS <다큐프라임> 같은 공영방송 프로그램까지 해독 미신에 취했다.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데, 방송에는 사이비과학이 설친다. 언론도 전문가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일부 의사와 교수들까지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해독 미신을 파헤쳐보자. 조선시대 천연두와 독 독소와 해독이라는 개념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조선시대에 두창, 창진, 마마라고도 불린 천연두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인류에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세종대왕도 동생과 두 아들을 천연두로 잃었다. 조선시대에는 천연두가 태아 때 삼킨 독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했다.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더러운 것을 먹어서 오장으로 들어간다. 아이가 태어날 때에 아이의 입속에 불결한 것들이 있다가, 아이가 울음소리를 한 번 내고 호흡함을 따라서 아이의 장 속으로 들어가 숨어 있으면서 나타나지 않는다. 풍한 같은 사기를 만나면 더러운 기운이 서로 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