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해온 미국의 보수성향 민간연구소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앤서니 김 연구원은 2일 "FTA 비준을 통해 한미 양자관계를 강화하는 것의 전략적 이득을 미 의회가 깨닫도록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연구원은 이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한 논평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이 각각 자국 의원들에 대해 선거구 이해관계를 넘어 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하고, "한미 FTA 비준은 미국의 대 동아시아 경제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의미하게 되지만 비준 실패는 앞으로 수십년간 반향이 있을 타격을 핵심동맹에 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해 낡은 보호주의 장벽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말하고 비준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친기업적인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 내부로부터 더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한미 FTA가 양국 관계를 군사동맹 이상으로 확대하는 이정표라며, 이 협정이 발효할 경우 현재 연간 750억달러 규모인 양국간 교역이 200억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 FTA 발효는 미국의 기업측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고, 한국의 점증하는 대중 무역관계의 균형을 되돌려 미국이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서 위상을 되찾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두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미 FTA 발효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두 연구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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