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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꼬리도요, 장거리 비행 철새 '1인자' 입증

뉴질랜드에서 압록강까지 1만여㎞ 단번에 비행

  • 연합
  • 등록 2007.04.03 09:49:00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표적인 철새로 알려진 흑꼬리도요의 몸에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북한까지 1만205㎞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날아 장거리 비행의 1인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실험을 진행한 뉴질랜드 생태학 연구팀은 'E7'으로 명명된 이 암컷 흑꼬리도요가 지난달 17일 뉴질랜드의 코로만델 반도를 출발해 일주일 후 북한의 압록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새는 2㎞ 고도를 유지하며 평균 시속 56㎞의 속도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은 채 비행을 계속해 나갔다.

'E7'의 경로를 쫓아 한국을 방문한 필 배틀리 뉴질랜드 매시대학 교수는 1일 "이 새가 날개짓 외에 다른 행동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흑꼬리도요와 같은 도요새류가 장거리를 비행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으나 추적장치를 이용해 흑꼬리도요가 철새 가운데 최장거리를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흑꼬리도요가 바다 건너 멀리 날아가는 이유에 대해 "짝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흑꼬리도요는 몇 주간 북한의 개펄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목적지인 알래스카로 다시 이동, 그 곳에서 알을 낳게 된다.

배틀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E7' 외에도 큰뒷부리도요 등 도요새류 10마리를 대상으로 이와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또 다른 1마리는 뉴질랜드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의 황해까지 1만여㎞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틀리 교수는 모든 도요새가 한반도까지 쉬지 않고 비행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가운데 3마리는 파푸아뉴기니와 필리핀, 미크로네시아를 중간 기착지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도요새가 뉴질랜드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몸집이 불어나지만 비행을 한 번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서울.웰링턴 UPI.dpa=연합뉴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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