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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 15명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돼 있지만 미국의 도움 없이 영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영국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행동과 걸프만 봉쇄는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며 유엔이 적극성을 띠지 않는 한 경제제재도 단기적으로는 이란에 타격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선택 가능한 시나리오.

◇ 외교적 선택 = 영국은 이미 유엔 무대에서 좌절을 겪었다. 유엔의 대응이 이란에 대한 약한 비난에 그쳤기 때문이다. 며칠 안에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강경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국가는 모두 이란과 무역관계가 있으며 강한 경제제재를 원치 않고 있다. 영국은 이란과의 모든 외교관계를 끊고 이란 대사를 추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억류된 해군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

◇ 제재 = 이란은 제재에 가장 취약하다. 주요 원유 수출국이지만 만성적인 정유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휘발유 등 40%의 정유를 수입해야 한다. 제재는 이란을 놀라게 할 수 있지만 이란에 핵프로그램을 포기토록 요구하는 큰 게임의 일부로 보이는데 그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행운이 따른다면 유럽연합(EU)에 이란과의 무역관계 단절 등 추가제재에 나서도록 설득할 수도 있다. 영국과 미국은 이라크 침공 결과 중동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졌다. 이는 반대로 이란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 봉쇄 = 페르시아 만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21마일에 불과하며 이란에 의해 철저히 방어되고 있다. 이란이 연료나 무기, 상품 수입을 이 물길에 의존하는 만큼 영국으로서는 압력을 가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많은 함대가 요구되며 자칫 전면전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 군사 행동 = 영국은 독자적으로 이란과 지상전을 벌일 만큼 강력하지 않다. 많은 병력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핵프로그램의 양보를 받을 때까지는 군사행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 영국군 특수부대인 SAS는 해군 구출을 위한 작전을 마련해 두었다. 하지만 해군들이 심각한 살해위협에 처했을 때나 그 작전은 고려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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