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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노조 위원장 "양보할만큼 했다"

델피 총파업 경고..노조 일각 "세상 변했다"

  • 연합
  • 등록 2007.03.29 11:02:00



미국 자동차 노조는 "양보할만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노조 책임자가 선언한 것으로 28일 보도됐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은 27-28일 이틀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사측이 더 많은 양보를 강요할 경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너럴 모터스(GM) 및 포드 사측에 양보해 근로자 의료보험 부담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오는 7월 시작되는 '빅 3' 사측과의 정례 임단협에서도 수세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노조 일각에서 제시된 것을 의식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UAW가 빅 3와 맺고 있는 임단 협약은 오는 9월로 만료된다.

게텔핑거 위원장은 자동차부품회사 델피 문제에 언급해 사측이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는 보너스를 지급한 상황에서 일당을 깎고 이미 노조와 맺은 협약도 효력 정지시키는 등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델피가 파업할 경우 부품을 가장 많이 공급받는 GM에 특히 타격이 우려된다.

뉴욕 타임스는 빅 3의 경영난이 가중돼온 상황에서 UAW의 운신 폭이 전같지 않다면서 따라서 게텔핑거의 경고가 '다분히 상징적' 의미가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UAW가 지난해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측과 의료보험비용 감축에 합의하지 못한 것이 경영진을 자극해 결국 크라이슬러 부문 매각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 세인트루이스 공장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지프 보어먼은 뉴욕 타임스에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사측의 경비절감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한도 내에서 노조가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노조가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입장을 취해온 시민단체인 '전사들의 연대' 책임자도 "양보 요구에 끝이 없을 것"이라면서 "UAW가 사측의 전방위 공격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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