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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여성예비군/자료사진 |
건군 제58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한 민.군합동 시가행진이 1일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대전시청-엑스포과학공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여성예비군 부대 대원들이 행진하고 있다./조용학/사회/ 2006.10.1 (대전=연합뉴스) catcho@yna.co.kr |
서울 지역에 여성 예비군 소대가 처음으로 창설된다.
총 75명 규모의 서초구 여성 예비군 소대가 29일 오후 2시 서초구청 광장에서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30대에서 50대까지의 이들 75명은 서초구 내 양재고, 신반포중학교, 은남고 자모회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회원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안보교육은 물론,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전투훈련, 응급 처지 훈련 등 매년 한 차례씩 4시간의 기본훈련을 받고 사회봉사, 환경보전 활동, 재난구호, 지역 안보계도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전시에는 동원 및 향방작전 시 급식지원, 응급구호, 후송지원, 선무활동 등을 담당한다.
이들은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녀는 예비군에 지원할 수 있다는 향토예비군 설치법 시행령에 따라 2년간 복무하게 되며 본인들이 원할 경우 60세까지 복무를 계속 할 수 있다.
여성 예비군은 1989년 4월1일 백령도에서 해병대 2개 소대가 처음으로 창설된 이래 현재 전국 23개 지역에서 3천여 명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여성 예비군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예비군 훈련 응소 의무를 지니지만 소집 불응에 따른 형사처벌 규정은 없고 그 대신 심사를 거쳐 예비군 편성에서 제외된다.
여성 예비군에 지원한 김해영(38)씨는 "창설식에 입을 군복을 생각하니 시집가던 날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처럼 설렌다"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 대한민국 아줌마의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창설식을 주관하고 있는 육군 52사단장 장석홍(53.육사 33기) 소장은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내 나라 내 고장은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정신으로 뭉친 여성 예비군은 진정한 향토수호의 역군"이라며 "여성의 국방참여 모델로서 모범적인 활동상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창설식에는 박성중 서울 서초구청장, 장석홍 5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