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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匯業銀行)에 동결된 북한 돈 2천400만달러의 처리를 일임한다고 밝혀 이 은행이 전액을 해제할 지 또는 일부를 해제할 지 여부가 북핵문제 해결의 방향타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만 해제할 경우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이행조치도 그와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미 재무부가 이 은행을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공식 지정하고 자국 금융기관에 이 은행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토록 하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림에 따라 BDA는 향후 문을 닫아야 될 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935년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에 설립된 BDA는 개인과 기업 대출, 투자 등에 주력해왔으며 설립 당시에는 마카오에서 주요은행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 중국 본토에 10개 지사, 그리고 홍콩과 도쿄(東京)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BDA는 업무영역을 외국환과 보험 등 금융서비스로도 확대한 상태다. 창립자는 아우 윙 녹으로 항 상(Hang Sang) 금융그룹의 일부로 설립됐다.

현재는 그의 아들인 스탠리 아우(區宗杰.65)회장이 최고경영자 직을 맡고 있다. 스탠리 회장은 홍콩의 금 시장과 종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금융인으로, 마카오로 건너간 이후 1999년 마카오 행정장관 경선에서 에드먼드 호(何厚화<金+華>)에 패하기도 했으며 현재 마카오 입법위원 및 중국 정협위원을 겸하고 있는 마카오의 실력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BDA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이용되는 기업들과 금융 거래를 했을 뿐더러 많은 북한 계좌 예금주들이 이 은행을 통해 수억 달러의 현금을 돈세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몇개의 기업, 미 달러 위조와 마약 거래와 연관된 기업과도 연관을 갖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BDA가 20년 전부터 북한과 거래해왔다고 보고 있다.

미 재무부는 특히 BDA가 1990년대 중반 위폐를 유통하다 적발됐던 직원 2명이 소속된 북한의 조광무역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광무역은 북한 당국이 마카오에서 운영하는 회사로 미 행정부로부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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