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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경력, 미 대선서 주요변수"

29% "3번 결혼한 후보는 싫어"

  • 연합
  • 등록 2007.03.15 16:10:00

29% "3번 결혼한 후보는 싫어"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이슈보다 개인의 성격을 중요시해 일부 후보들의 이혼 경력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갤럽이 2~3월 2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9%가 3번 결혼한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로널드 레이건이 19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을 때 그의 이혼 경력을 둘러싸고 캠프 내부에서 벌어진 논쟁을 소개했다. 역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이혼 경력을 지닌 후보가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레이건 참모진은 누군가 후보의 이혼 경력을 문제 삼지 않을까 전전긍긍했으나 결국 백악관에 무사히 입성했다. 하지만 레이건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혼 경력이 아닌 고령으로 인해 고전했다. 레이건 후보는 이혼 후 자녀들과 소원해진 관계로 애를 먹었으나 당시 유권자들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현재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추격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1980년 이혼했던 사실보다 나이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이혼문제로 인해 불거진 자녀들과의 소원함 때문에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문은 후보자들의 사생활이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문제가 될 경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최근 공화당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마찬가지로 3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대권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최근 보수적 기독교 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 창립자 제임스 돕슨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섹스 스캔들 조사 기간 중 혼외정사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과거의 이혼 경력 때문에 대권 꿈을 접을 필요는 없지만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다소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는데 자녀라는 희생자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재학중인 아들 앤드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여동생은 생모와 결별한 문제로 인해 아버지와 소원해 졌고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 의사도 없다고 발언했다.

브루스 그론벡 아이오와대학 교수는 "후보자들의 이혼과 결혼, 자녀문제를 다루는 것이 미국의 위대한 정치문화와 조화를 이룬다. 왜냐하면 인물 자체가 정치적 성향을 지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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