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성희롱 논란으로 기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동생 리오르 카차브 씨가 성관련 비행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카차브 가(家)의 두번째 섹스 스캔들은 2주전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인이, 리오르 카차브 씨로부터 특정할 수 없는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경찰 당국은 수일 내에 리오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이 사건에 정통한 관리가 말했다. 이 여인은 현재 거짓말 탐지기로 관련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받고 있으며, 아직은 조사가 초기 단계라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오르 카차브 씨는, 자신은 비행과는 무관하며 누군가 자신의 가족을 음해하려기 위해 꾸며낸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기된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채널 2 TV는 리오르 카차브를 고발한 사람이 외국인 근로자라고 확인했다.
한편 메나헴 마주즈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모셰 카차브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일해온 여성 4명에게 성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고 위협해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며 강간, 성폭력 및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달에 대통령에게 통보한 바 있다.
카차브 대통령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는다면 현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마주즈 검찰총장은 기소결정에 앞서 카차브 대통령을 만나 정식 청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임기 7년의 의전적인 자리로, 카차브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7월 만료된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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