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용병을 찾기위한 가택수색을 하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고 이스라엘 인권단체가 주장했다.
9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권단체 B'T셀렘은 15살난 소년과 24살된 그의 사촌및 11살짜리 소년에게서 이런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 병사들이 나불스 지역의 주택을 수색하면서 군대에 앞서 각 주택에 먼저 들어가도록 총으로 강요했다고 말했다. 인간을 방패로 이용하는 행위는 이스라엘법과 국제법상 불법이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진상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용병과 무기를 단속한다며 지난달 말 서안 나불스에 있는 구시가지 카스바흐를 5일간 점령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당시 주택을 한집, 한집 수색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만명에게 이틀간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15살난 아미드 오메이라는 일단의 병사들이 총신으로 자신을 밀면서 여러 집에 먼저 들어가도록 강요했다고 B'T셀렘에 밝혔다. 그의 사촌 사마흐(24)와 11살난 지한 다두시도 B'T셀렘과 BBC에 비슷한 경험을 털어 놓았다.
B'T셀렘은 이들의 증언으로 보아 이스라엘 병사들은 사마흐와 어린이 두명을 가택수색에서 무장용병과 조우할 경우 예상되는 위험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T셀렘은 이스라엘군 당국이 병사들에게 민간인의 인간방패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국제법을 적절히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과거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조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은 군 당국이 민간인의 방패이용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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