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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일 '위안부 진실' 부인, 피해여성들에 상처"

"일본군 역할의 가장 직접적 증거는 위안부 증언"

  • 연합
  • 등록 2007.03.08 17:59:00



뉴욕 타임스(NYT)는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주 '군대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 없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 등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함으로써 피해 여성들의 뼈아픈 기억들에 또 다시 생채기를 냈다고 논평했다.

지난 6일에도 사설을 통해 "일본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인정해야 창피한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아베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에 대해 진실을 인정하도록 촉구했던 NYT는 이날 2차대전 당시 중국 광둥성에서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한 대만 여성 우슈메이(90)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우슈메이는 한국과 네덜란드 국적의 두 위안부 출신 여성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서 종군위안부 관련 세미나 참석중 일본 영사관 정문에서 아베 총리 등 일 정치인의 역사왜곡과 사과 거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NYT와 회견을 갖고 '대만인의 일본군 위안소 운영'등의 사실을 밝혔다.

네덜란드 국적의 얀 루프 오헤른(85.호주 거주) 할머니는 지난 달 15일 미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 등 개인 차원이 아닌 정부가 이를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다"면서 "이는 우리의 존엄성을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었다.

NYT는 아베 총리가 최근 국회 답변에서 넓은 의미에서 강제동원은 있었지만 관헌(官憲)이 집안에 들이닥쳐 강제적으로 연행하는 등 '협의의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 역할과 관련된 가장 직접적인 증언은 위안부 자신들에게서 나왔다"고 논평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길원옥(79) 할머니도 15세 때 평양에서 한국 남성의 꾐에 넘어가 중국 동북지역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제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매독에 걸렸다고 말하고, 결국 종양으로까지 발전하자 일본 의사는 자궁을 드러냈다면서 "죽을 것 같았던" 끔찍했던 과거를 회고했다.

한편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번스 리비어 회장은 이 단체에서 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교섭이 성과없이 종료된 것과 관련, "북측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처럼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무회의 결렬 책임의 일단이 일본측에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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