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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신축 중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고층건물을 표방하고 나섰다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불과 1m 낮아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될 BoA 타워는 빗물과 햇빛 등 천연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입주자에게 자연과 가장 가까운 편안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옥내 주차장은 아예 설계에서 빠진 대신 입구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괴짜' 건물이지만 건축주와 설계자는 앞으로 몇 년 이내에 모든 신축 건물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건물 공동소유주 더글러스 더스트와 수석 건축설계사 로버트 폭스는 이 건물이 나사못 하나에서부터 땜질 방식, 건물 배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미국 친환경건축위원회(GBC)의 최우수 플래티넘 등급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은 건축비 12억달러 중 2~3%를 친환경 요소에 투입하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을 통해 2~4년 이후에는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건물의 배관은 약 2천500㎡의 옥상에 떨어지는 연평균 1천200㎜의 빗물 전량과 화장실에서 나오는 하수, 에어컨 응축수 등을 모두 정화해 화장실 용수와 냉방기 냉각수 등으로 이용하게 된다.

보통 건물들의 층간 높이가 244㎝인데 비해 290㎝의 높이로 설계된 이 건물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모두 유리창으로 돼 있고 건물 중심부를 뚫어 내벽을 설치한 개방형으로 폐쇄된 사무실의 느낌이 전혀 없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난방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폭스는 "건물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밖에 비가 오는 지 눈이 오는 지 보고 싶어한다"며 이런 설계는 자연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의 '생명애(生命愛:biophilia)'를 최고의 가치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건물의 조명은 각 방마다 필요한 정도에 따라 조절되는 방식으로 설치되고 건물 전체가 빨아들인 공기를 처음보다 훨씬 깨끗한 상태로 배출하는 일종의 공기정화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건물은 뉴욕시가 정한 기준보다 4배 많은 양의 공기를 빨아들여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95%를 정화하게 되며 배기관들은 모두 바닥에 설치돼 냉난방 효과를 높이게 된다.

이 건물은 또 자체 발전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천연가스 연료전지를 갖추게 된다.

BoA 타워의 또 다른 친환경 요소는 일반 시멘트 대신 용광로에서 부산물로 나온 슬래그를 45%나 사용해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다는 점이다.

산업 폐기물로 버려지는 슬래그를 사용해 만든 고로(高爐) 시멘트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10% 정도 높다.

더스트와 폭스는 내년 2008년 완공될 이 건물을 '온실가스 제로'의 친환경 건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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