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국이 내년 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연간 150만t 씩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틀 간의 러시아 실무 방문을 위해 5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송 장관은 이타르 타스 통신에 양국 간 연료.에너지 분야 협력 전망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한국 석유공사가 캄차카 서부에서는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공동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사할린에서는 러시아 가스 대기업 가즈프롬과 공동 개발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2008년을 `러시아와의 우주탐사 협력의 해'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국교 수립 후 두 나라 교역 규모가 11배로 커졌다며 "경제와 에너지,우주산업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급속히 증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내년으로 예정된 한국 우주인의 러시아 우주선 탑승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우주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의료.생물학 연구소의 발레리 보고몰로프 부소장은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ISS)행 우주항행에 나설 한국 우주인 후보 2명이 지난 달 28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최종 의료 검사를 받고 있다며 "주(主) 의료위원회가 6일 중 이들의 훈련 적합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한국 우주인 후보는 7일 부터 러시아의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훈련 과정에 들어갈 예정인데 훈련 기간은 1년이 넘는다.
송 장관은 일정이 허락하면 한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비행 발진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 한국은 러시아 기술을 이용, 한국 인공위성들을 지구궤도 근처에 배치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우주탐사 분야 동반자 관계의 주된 추세의 하나로" 이런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러시아 방문 기간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및 이고르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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