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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격세력 박해로 세계 最古종교 사라질판"

  • 연합
  • 등록 2007.03.05 16:21:00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파인 이라크의 만다이아교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다고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라크의 이슬람 과격세력들이 성폭행과 살인, 테러 등을 일삼으며 개종을 강요하는 등 박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다이아교도들은 평화주의자로 이슬람과 기독교가 탄생하기 전부터 현재의 이라크 지역에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교도의 80% 이상이 시리아와 요르단 등지로 도망, 망명생활로 버티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7만명에 못미치는 숫자로 줄었으며 이라크에도 겨우 5천명이 남아 있다.

이들이 망명하는 이유는 이슬람 민병대에 의한 폭력과 강제적인 개종 작업 때문이다. 할례와 함께 개종을 강요당했다는 만다이아교 청년(19)은 자신의 종교에서 금하는 할례를 한 탓에 결혼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개종함으로써 '변절자'가 된 만큼 더 이상 생명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엔하르라는 여성의 경우는 얼굴과 머리를 덮는 베일(veil)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 앞에서 마스크를 쓴 괴한들에게 성폭행당했다.

만다이아교 장로 중 한명인 칸즈프라 사타르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이슬람 민병대들이 자신들에게 개종과 죽음 가운데 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다이아교도들은 사실상 과격 종교세력들이 판치는 무법천지인 이라크가 세속국가인 '모던(modern) 이라크' 를 추구하면서 자신들을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의 망명을 받아주기를 희망하면서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인종과 종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유엔난민기구'(UNHCR)는 100만명이 이라크인이 시리아로 도망친 상황을 들면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면 만다이아교들은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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