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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입학식... 이색 이벤트 만발

고려대 총장 없는 입학식 `씁쓸'

  • 연합
  • 등록 2007.03.02 10:26:00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2일 입학식을 갖고 새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몇몇 대학에서는 타임캡슐에 대학생활 목표를 적어 넣거나 교수들이 신입생들에게 `학습 노트'를 전달하는 등 이색적인 입학식이 눈에 띄었다.

고려대 등 학내 분규를 겪었던 대학은 총장이 참석하지 못한 채 입학식을 진행해 씁쓸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갖고 3천401명을 `서울대 가족'으로 맞아 들였다.

입학식에서는 이장무 총장의 입학식사와 임광수 총동창회장의 축사, 신입생 선서, 주요 보직교수 및 각 단과대학 학장ㆍ부학장 소개가 이어졌으며 서혜연 교수(성악과)가 축가를 불렀다.

이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우리의 사고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남겨둬야 하며 빈 공간을 채우려면 융화와 개방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오전 10시30분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신입생 3천700명을 상대로 입학식을 열었다.

정창영 총장은 식사에서 ▲ 탄탄한 기초교육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 ▲ `평생 학습자'로서의 자세 ▲ 기독교 정신에 기초해 어려운 이웃과 북한 동포 등을 돕는 지도자가 될 것 등을 주문했다.

기존의 특색 없고 엄숙한 분위기의 입학식을 벗어나 저 나름의 독특한 행사를 준비한 대학들도 있었다.

덕성여대는 입학식에 앞서 신입생 1천500명이 교수들과 선배들의 환영의 포옹을 받으며 교문을 들어선 뒤 4년 뒤 졸업식에서 개봉할 타임캡슐에 대학 시절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어 넣는 이벤트를 가졌다.

한성대는 입학식에서 각 학과장이 학과 대표 신입생에게 스승으로서 최선의 교육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글귀를 적은 `학습 노트'를 선물하고 신입생은 교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는 `학연식'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었다.

`학습 노트'에는 학사 일정 등 기본적인 대학 정보를 비롯해 교수들이 일러주는 공부 비법, 전공 특성, 대학 생활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따른 학내 갈등으로 이필상 전 총장이 사퇴한 고려대는 총장직무대행을 맡은 김호영 교무부총장이 공석인 총장을 대신해 식사를 하는 등 입학식을 주관했다.

김 직무대행은 고려대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강조하며 "누구나 험난한 길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며 "호상(虎像ㆍ호랑이 형상)의 기운이 가득한 고려대에서 험한 세상을 뚫고 나갈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말 총장을 해임한 동덕여대는 오는 5일 홍성암 총장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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