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슈퍼리치'들, 자가용비행기로 에어버스 눈독"

  • 연합
  • 등록 2007.02.27 15:20:00



주로 중동지역 출신의 '슈퍼리치'(超부호.superrich)들이 자가용비행기로 초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의 A-380과 보잉의 747이나 767 기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잉의 경우 지난 2년 간 3열 좌석(중간통로 2개)을 갖춘 광폭 여객기 747 또는 767 기종을 자가용비행기로 구입하겠다는 주문을 11건이나 받았으며 에어버스도 최근 A-380을 자가용비행기로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의향서'를 1건 접수했다.

보잉 747과 767 기종은 자가용비행기로 내장을 변경하기 전 가격으로 대당 1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A-380의 경우 기체 값만 3억달러에 육박하며 자가용비행기로 내장을 변경하는 비용은 1억~1억5천만달러로 추산돼 최종적으로 이들 슈퍼리치들은 최소 2억5천만달러(약 2천500억원)에서 최대 4억5천만달러(약 4천5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동안 부호들이 자가용비행기로 선호했던 10~15명 탑승용 걸프스트림이나 리어젯 기종의 경우 대당 4천700만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슈퍼리치의 씀씀이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도 대형 여객기를 구입한 부호들이 있지만 이들은 주로 상업용 여객기로 수명을 거의 다하고 퇴역하는 중고 여객기를 구입하곤 했는데 주식공개로 대박을 터뜨린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공동으로 중고 보일 767-200 기종을 구입하는데 1천500만달러 남짓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여객기를 '나는 요새'로 삼고자 하는 슈퍼리치들은 기내에 거품목욕 욕조를 갖춘 욕실이 딸린 침실 2~3개와 호화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식당, 바를 갖춘 라운지, 10여명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극장시설 등을 꾸미고자 한다고 여객기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들이 전했다.

보잉 관계자는 747이나 767 기종을 자가용비행기로 구입하려고 주문하는 부호들은 대부분 중동지역 출신이지만 미국인, 유럽인, 러시아인 및 아시아인도 주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이들은 비행기가 착륙한 다음에도 먹고, 자고, 회의를 할 수 있는 '나만의 세상'을 원한다면서 "후진국에서도 이들은 공항 계류장에 비행기를 대놓고 그 안에서 호화 만찬을 즐길 수 있으며 손님들을 배웅하고는 곧바로 이륙,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