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26일 마카오를 방문해 현지 관리들에게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조사에 관해 설명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마카오도 함께 관할하고 있는 홍콩 주재 미총영사관의 데일 크레이셔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사활동에 더해 북미 협상의 결과로 재무부측은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크레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미 당국이 BDA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재무부 대표단에 누가 포함이 돼있고, 얼마나 더 마카오에 머물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미 재무부 대표단의 방문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초기단계 조치에 합의한 것을 골자로 한 2.13 공동성명이 나온 지 2주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측은 이 합의에서 3월 중순까지 금융제재를 해제키로 합의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이 2005년 BDA의 계좌를 동결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해왔고 미국은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위조지폐 유통과 돈세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따라 마카오 당국은 BDA 2천400만달러 계좌를 동결한 상태다.
(홍콩 AP=연합뉴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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