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처음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 16일자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유럽에서 7만6천649대를 팔아 21%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7만958대를 판매한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쳤다. 도요타의 유럽시장 판매 증가율은 유럽시장의 모든 메이커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럽시장 실적에서는 몰타와 키프로스, 스위스, 노르웨이 및 아이슬란드 판매량은 빠졌다.
반면 BMW와 폴크스바겐 및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월중 모두 전달에 비해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 저널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이 올 들어 부가세를 3%포인트 인상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요타가 한해 전에 비해 9.7% 증가한 89만6천831대를 유럽시장에 판매해 0.8% 늘어난 92만2천461대를 소화시킨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뒤이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의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올해 유럽시장에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따라서 "판매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외에 제너럴 모터스(GM)와 피아트도 지난달 유럽시장 판매가 눈에 띠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럽시장 전체 신차 판매는 129만대로 한해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부가세 인상에 타격받아 판매가 11% 떨어졌으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판매 증가가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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