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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X파일' 제기 정인봉 '고립무원'

이-박 캠프 모두 불만...윤리위 회부 '위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공세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 정인봉(鄭寅鳳) 법률특보가 '코너'에 몰렸다.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여전히 '일전불사'의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 진영은 물론 '아군'으로부터도 협공을 당하며 '고립무원'의 신세에 처할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정 변호사의 최근 행태와 관련해 윤리위 제소 등을 통한 제재 조치를 경고하고 나서 '폭로'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처음에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내놓으라"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최측근인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정 변호사는 지난해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가 이 전 시장의 '별장파티'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경악할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말을 흘리고 다닌 것을 비난하면서 기자들에게 '뻥이요'란 과자를 돌린 인물"이라며 "지금은 자신이 '뻥이요' 과자를 받아야 할 판"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시장의 또다른 측근은 "지난 16대 총선 당시 향응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정 변호사가 무슨 자격으로 정치인의 도덕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 캠프도 정 변호사를 '골칫거리'로 보는 분위기다. 캠프 내부에서는 아무 말도 듣지 않는 '자살특공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물론 캠프 지도부가 수차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도대체 왜 이러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캠프의 좌장격인 안병훈(安秉勳) 전 조선일보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타임밍이 좋지 않다"면서 극구 만류했으나 결국 고집을 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의 이런 반응에 대해 이 전 시장 진영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캠프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변호사가 이처럼 중차대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예상과는 달리 수세에 몰리자 '치고 빠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 진영간의 검증 논란이 격화되자 당 지도부는 정 변호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예고하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격노하며 박 전 대표 캠프에 잇따라 강력한 경고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급기야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13일 당 윤리위 회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정 변호사는 진정 한나라당의 김대업이 되고자 하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정씨는 열린우리당을 도와주고 한나라당 공멸을 조장하는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 정 변호사는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모습이다.

한편 정 변호사가 이 전 시장 '저격수'로 거듭나면서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새삼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이 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까지 맡았던 정 변호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당 인권위원장을 지내면서 이른바 '황제테니스' 사태를 최전방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해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정 변호사가 지난해 7.26 재보선에서 송파갑 후보로 확정된 이후 과거 향응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뒤늦게 공천이 취소되는 과정에 이 전 시장 캠프 인사가 관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두 사람 사이가 벌어졌다는 것이 당 일각의 추측이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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