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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대통령의 차출이 당 리더십 흔들어”

홈페이지에 글 올려 “당이 청와대의 하부 기관이라는 자괴감 느껴”

  • 등록 2006.11.24 11:17:40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방자치 특보를 역임하고 현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는 정장선 의원은 “가뜩이나 중심이 없는 열린우리당이 당의장과 대표가 각료로 차출되는 등의 일로 인해 리더십의 공백이 계속됐다”고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당의 실질적 리더들이 차례로 장관으로 임명되어 가는 것을 우리는 좋다기보다는 청와대의 하부기관이라는 자괴감을 느끼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장과 대표는 당의 실질적 중심으로 이를 ‘투탑’ 체제라 부른다”며 “(이는) 과거와 같이 보스정치가 사라진 지금 투탑에 의한 리더십이 당의 성격과 국정 운영의 방향을 규정짓는 척도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당의 실질적 리더들이 차례로 장관으로 임명되어 가는 것을 우리는 좋다기 보다는 청와대의 하부기관이라는 자괴감을 느끼곤 했다”며 “당정회의에서 총리와 마주앉아 회의를 주도하던 당의장과 대표가 어느 날 그 총리 밑 각료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런 심정을 모두 느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노 대통령의 당 리더 차출에 대해 “대통령은 자신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한 것이 좋은 자산이 다는 말을 여러 번 했고 당에서도 유력한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말도 여러 번 한 것으로 기억된다”며 “뜻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뜻에서만 그런 분들을 입각시켰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장악하고자 하는 용병술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지금도 든다”며 “그 결과 가뜩이나 중심이 없다는 우리당은 이런 일로 인해 리더십이 계속 공백이 되는 문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청와대와 맞선다는 것은 생각하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요 정치인들이 모두 장관이 되어야 지도자로 평가되는 풍토는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당에 부담을 주고 오늘날 열린우리당의 초라한 모습을 만든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심각히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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