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 넬슨 리포트의 크리스토퍼 넬슨 편집인은 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만큼은 정말 북한과 협상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는 얘기를 국무부 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넬슨 편집인은 오는 8일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상과정에 과거처럼 대북 강경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부시 대통령 자신이 북한 핵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힐 대표는 라이스 장관을 거쳐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그 과정에 다른 누구도 개입돼 있지 않다는 말을 국무부 관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바로 이 점이 2∼3년 전 체니 부통령 등이 대북협상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려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넬슨 편집인은 또 최근 미국이 대북 핵협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라크 정책 실패와 중국.남한.러시아.일본의 대화 종용,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등이 부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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