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이 오는 25일 열릴 재보선에서도 완패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21세기 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호웅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남동을 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우섭 후보에 54.6% 대 15.3%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정당지지도에서도 51% 대 16.8%로 열린우리당을 압도했다.
이 여론조사는 남동을선거구 내 성인남녀 1천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민주당 이정일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남 해남-진도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승리 가능성은 비관적이다. 전남일보가 16일 보도한 판세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에 여유 있는 격차로 앞서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이 지난 12일 해남-진도 지역 어민들과의 술자리에서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면서 열린우리당은 더욱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화순군과 신안군수 선거전에서는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하고 있다고 전남일보는 보도했다. 또 충주시장 선거와 경남 창녕군수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서울 금천구 광역의원 선거와 경기도 고양 기초의원, 경남 밀양시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높은 정당지지도에 힘입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재보선에서도 국회의원 선거 6곳에서 모두 패했고 6개월 후 열린 10.26 재보선에서도 4곳에서 전패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26 재보선에서도 0:4 패배를 당하면서 17대 국회 출범 이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0:14’라는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세상을 밝히는 자유언론-프리존뉴스/freezonenews.com]
Copyrights ⓒ 2005 프리존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