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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회 '니거'(검둥이) 표현 금지 논의

  • 연합
  • 등록 2007.02.02 10:37:56

뉴욕 시민들에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 표현인 니거(검둥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이 1일 뉴욕시 의회에 발의됐다.

결의안 발의에 앞장 선 리로이 콤리 시의원이 이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는 힙합 가수 커티스 블로 워커와 뉴욕시 공동체 지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이 결의안이 최근 젊은이와 연예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이 말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커는 "우리 자신을 더 이상 니거로 보지 않을 필요가 있다"면서 "흑인 역사의 달인 2월과 그 이후에도 이 말을 쓰지 않기를 힙합계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니거라는 말은 지난 수세기동안 흑인들을 모욕하고 깔보는 표현으로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부에서 친근감이나 동지애를 내포한 용어로 거부감없이 사용돼왔다.

힙합 문화는 특히 가요계와 연예계에 이 말을 전파시키는 요인이 됐으며 이로 인해 일부에서 일반인들도 이 말을 쓸 수도 있는 말로 간주하는 의식의 변화를 가겨온 것으로까지 지적되고 있다.

니거라는 표현은 특히 유명 시트콤인 사인펠드에서 크레이머 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마이클 리처즈가 지난해 공연 도중 야유를 한 흑인 관객에게 분노에 가득차 험한 말을 늘어놓으며 반격을 가하던 도중 사용해 새삼스럽게 사회적 주목을 받게 됐다.

리처즈는 나중에 사과했고 자신이 당시 분노를 터뜨린 것은 화가 나서였지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 후 제시 젝슨 목사를 비롯한 아프리카계 흑인 사회 지도자들은 일반인과 연예계에 대해 니거라는 표현을 쓰지 말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콤리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니거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해 당혹하고 있으며 워커는 집에서도 아이들이 툭하면 이 말을 써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이달 안으로 시의회에서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며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징적 결의가 된다.

콤리 의원은 니거라는 말의 사용에 대해 뉴욕시내 학교에서도 토론이 벌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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