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모델의 건강에 관한 기존규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말라깽이 모델들의 출연을 금지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디디에 그룸바흐 프랑스 패션연맹 회장이 22일 말했다.
스페인은 작년 9월 체중이 일정 기준 이하인 모델을 마드리드 패션쇼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했다.
뉴욕 패션쇼 주최자들도 말라깽이 모델 출연을 갑작스레 금지하지는 않더라도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이달에 발표했다.
그룸바흐 회장은 "젊은 여성들에게 세심하게 정보를 알려줘야 하지만 더 이상 규제할 필요는 없다"면서 프랑스의 경우 젊은 모델들은 진작부터 엄격한 건강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패션역사를 보면 통통한 모델과 날씬한 모델이 모두 있었다고 지적하고 "패션의 역사를 존중해야 하며 날씬함을 건강하지 않은 것과 연관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계는 초 말라깽이 모델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디자이너와 모델들은 말라깽이 모델이 젊은 여성과 소녀들의 거식증 등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무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와 패션업계 간부들은 병적으로 깡마른 모델의 출연을 막기 위해 거식증 등 섭식장애가 없다는 건강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패션쇼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브라질도 자국 모델 한 명이 거식증에서 비롯된 합병증으로 사망하자 미성년자와 체중 미달자의 모델 출연 금지운동을 시작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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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3일 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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