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가격 급등으로 쇠붙이 도둑이 늘면서 치안이 안전하다는 싱가포르의 도시 이미지가 크게 나빠지고 있다.
24일 싱가포르 경찰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전체적으로 범죄건수가 10% 감소했으나 유독 쇠붙이 관련 범죄가 2005년 526건에서 2006년 1천92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도난당한 쇠붙이는 범죄조직 카룽 구니 조직원들에 판매된다"고 밝히고 그 종류도 맨홀뚜껑, 피뢰침, 동케이블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같이 범죄가 급증하게 된 것은 작년에 사회 인프라 구축에 금속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급이 달리고 투기세력까지 합류하면서 금속가격이 폭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특히 구리의 가격은 2배나 올랐다.
싱가포르는 지난 해 다국적 인력 컨설팅업체 ECA 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깨끗한 공기와 인프라, 낮은 범죄율 등으로 지구촌 257곳 중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꼽힌 바 있다.
(싱가포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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