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성 요격 실험으로 발생한 쓰레기가 우주 공간으로 퍼져나갔으며 이로 인해 형성된 파편 구름이 지구 주위를 낮은 궤도로 돌고 있는 정찰위성 및 상업용 위성 등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정부 관리가 22일 밝혔다.
이 관리는 격추된 기상 위성의 파편들이 심지어 유인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 국가안보우주사무국(NSSO)의 피터 헤이스 선임연구원도 "이번 실험으로 많은 파편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이 파편에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방 싱크탱크인 국방정보센터(CDI)의 테레사 히친스 소장은 이날 조지 마셜 연구소에서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이들 파편이 지구 상공 425~3천㎞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공에는 120여개의 위성들이 가동 중"이라며 이번에 생겨난 파편이 궤도 밖으로 이탈할 때까지는 수십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군 우주.미사일방어국(SMDD)의 국장인 패트릭 레이어만 대령은 중국의 이번 실험으로 우주 기술 개발국들을 규제하는 일종의 규칙이나 조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어만 대령은 "누군가가 우주에서 한 행동이 우주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공동 규칙이나 조약의 이행 여부를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엔 우주공간평화이용위원회(UNCPUOS)는 내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우주 쓰레기 삭감 방안을 정한 협의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lucid@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